그동안 한번도 담지 않았은 가족이야기를 두서없이 몇자 적어봅니다
저가 한창 클때인 10대일때 우리집에는한번씩 아버지, 어머님의 본가인 경남 밀양에서
친척분들이 심심찮게 집에 들려서는 짮게는 하루~ 길게는 일주일 이상 집에 머물면서
이런 저런 일 보시다가 "밀양"으로 다시 돌아들 가시고는 했지요
집에사람 찾아오는것을 무척 반기시는 부모님 이었기에 특히 기차타고 본가에서 내려오는
친척분이라고 하면 오죽했겠습니까~
친지분들 중에는 성이 "설" 씨 인 사람이 유난히 많이 있었는데요
왜냐하면 우리 큰 어머님이 "설" 씨였던 까닥이지요 큰 어머님은 우리집하고는 조금 떨어진
괴정 대티고개에서 큰형님 되는 아들 하나 두고 사시다가 내가 국민학교 6학년때인가 돌아가셨는데요~
옛날로 말하면 안방 마님였었는데 어떻게 우리 어머니에게 그 자리를 내어주신 마음이야
오죽했겠습니까
저가 기억하기에는 그래도 우리집 6남매는 큰 어머님집을 가끔씩 들려서 밥도먹고 놀다가
오기도 했지만 그 당시 부모님들 사이에는 무슨일이 있었는지 알기나 했겠습니까
고등학교 졸업하던 해인 1979년 겨울 어느날 아버지는 나를 울산으로 데리고갔지요
그곳 현대중공업인가에 광성공고를 나와서 근무하고있는 집안 사람을 만나기도하고 또 울산에
다른 볼일도 있었던 모양입니다
그래서 울산현대중공업 부근어디서인가에서 기다리고있는데 아버지를 보고 고모부 오셔셨습니까
하면서 인사건네는 형이 누구였느냐하면은 지난해 12월 송년회때도 참석하셨고 그전에도 몇번 본적이있는
설병태 선배님 이었습니다
그동안 까마득하게 잊고 지내며 살았었는데 어제께 사무실에서 문득 그 이름이 생각나서
혹시나십어 전화를 걸어서 확인해봤더니 바로 그 형님 이었던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그런데 촌수는 우째되는것입니까~~^^
나의 큰엄마의 동생되시는분 아들이니까 저가 형님이라고 부르는것이 맞겠지요
형님 아뭏튼 반갑습니다 부산도 아니고 서울 하늘 아래에서 형님이렇게 다시 보게될지는 상상도 못했었는데
아버지가 한번씩 형님 말하신 이름이 기억나서 혹시나 해서 전화드렸었는데~~
새삼 부모님 생각이 많이나는군요
서울에 언제 올라오셨는지는 모르겠지만 공인중계사 하시다가 지금은 천호동 어느 빌딩에서 관리소장
하신다고 하셨는데 이 동생도 그쪽계통에서 턱하니 자리지키고있어니 가끔 소주 한-잔 하면서
연락하고 삽시다요~~^^
첫댓글 천호동 이면 내 구역인데
빨리 위치 팍악해서 보고해라 태윤아 알것제...
요및에 우리성아가 근무지하고 전번까지 자세하게 적어놓으셨네요~ 우리 성님 너무 술 많이 드시게하면 안됩니더이~~^^
설병태하고 니하고는 사돈의 팔촌이다 그래도 가까이 살면서 잘하면 친사촌보다 낳다
처음볼때는 푸-릇 하고 잘생긴 20대 청년였었는데 환갑 다되어가는 나이에 형님 다시만나게되는 감회가 새삼스럽고 그 옛날 어느한시절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가지네예~
어제 전화 통화로 확인 했는데 반가웠다 오늘 이렇케 글로 올렸네~ ㅎ 반가워
저는 천호동 사거리에 있는 (현대백화점 맞은편) 브라운스톤천호 빌딩(15층) 의 관리소장을
하고있어요
강재진 선배님 언제 한번 만나서 소주 한잔 해요 (011-773-1768)
저는 집은 목동입니다
성님! 언제 뵈올때 이야기 주머니 한번 풀어보입시더~~^^
정다운 옛 애기가 정말 멋있고 정답네요~~~선배님 반갑고요~~~태윤이 후배 재밌는 글 고마워.
"세월"~ 흘러가는것이 때로는 무심할때도 있지만 이렇게 아이러니한 만남은 또 얼마나 살아가는 기쁨을 더하게하는지.......그저 하나님께 감사할따름입니다요~~^^
김태윤선배님 감회가 새롭겠습니다.
글쎄말이지~ 우리나이때는 어릴때 얼히고 설힌 기억들은 평생을 가슴에 묻고 살아가는것이라고 본다면 "경성재경동문회" 카페를 통한 참 좋은 만남이라 생각하고십다 언제 상봉일을 잡아야될텐데~~^^
근무하는 본사에 업무차 들렀다가 병태성님 근무하는데가 지척이라 찾아갔더니 맛있게 잘하는 칼국수집이 있다고하여 점심을 함께하며 3, 4십년 세월을 넘나드는 아득한 이야기를 나누고왔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이런 저런 이야기 나누면서 참 정겨웠던 시간이었습니다 형님 형수님이 9호선 염창역(4번출구) 코 앞에서 "꼼장어" 집을 "맛"깔 스럽게 한다고 하시니 선, 후배님! 다음에 번개라도 할때 참고 하시고예~ 만약 여기서 할것 같어면 저한테 꼭 좀 연락 주이소~ 형수님 "손" 맛이 배여있는 부산"꼼장어"에 소주 한잔 걸쳐 보입시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