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2024.5.29.(수)
A24면
조치훈 “내가 죽거든 뼈 한조각은 부산 앞바다에 뿌려달라”
일본 바둑 역사상 최다 타이틀을 획득한 바둑 황제 조치훈 9단 .
조 9단은 ‘한국이 너무나 애틋해 국적을 바꾸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았다‘고 밝혔다. 아사히 신문 제공
日언론 연재 칼럼서 소희 밝혀
“슬픈 역사 한국이 너무 애틋해
숱한 귀화 권유에도 국적 지켜
묻힐 묘는 명예 - 부 안겨준 日에 ”
“강대국 틈바구니에서 슬픈 역사를 짊어졌던 한국이 너무나 애틋해
국적을 바꾸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았습니다.”
일본 바둑 역사상 최다 타이틀(76개)을 획득한 ‘바둑황제’ 조치훈9단 (68)이
숱한 귀화권유에도 한국국적을 지금껏 지켜온 이유를 털어놨다.
조 9단은 이달 초부터 니흔게이지신문에 ‘나의 이력서’ 라는 칼럼을 연재하고 있다.
그는 해당코너에서 ‘세상을 떠난 아내와 아이는 모두 일본 국적’이라며 ‘나 자신도 귀화하는 것이 자연스러웠을지도 모른다’고 했다. 자신이 몸 담았던 일본기원 등에서도 여러번 귀화를 권유 받았다고 한다.
하지만 조 9단은 고국에 대한 사랑으로 한국 국적을 지키며 한국 이름으로 줄곧 활동했다.
다만 그는 세상을 떠난 뒤 자신이 묻힐 묘는 일본에 쓸 계획이라고 한다.
“명예와 부를 안겨준 (일본에) 감사한 마음 때문”이다. 하지만 내가 죽으면 뼈 한조각은 (고향인) 부산 앞바다에 뿌려주면 고맙겠다” 고도 했다
.
1956년 부산에서 태어난 조 9단은 6세때 일본으로 바둑 유학을 떠났다.
1968년 11세에 사상 최연소 프로바둑 기사로 입단해 최연소 9단(24세), 대삼관왕 (大三冠
한해에 기세이.메이진.혼인보 3대 타이틀을 우승) , 혼인보전 10연패 등 경이적인 기록으로
일본 바둑 역사를 썼다. 지난해 12월에 일본 프로바둑 사상 첫1600승을 이루며 건재를 과시했다.
1986년 ‘휠체어 대국은 조 9단의 바둑 인생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승부였다.
교통사고로 전치 3개월 중상을 입고서도 ‘목숨을 걸고 둔다’ 며 휠체어에 앉아 대국을
벌였다. 하지만 2015년에는 췌장암으로 투병하던 부인의 임종을 지키려 기권패를 감수하며 결승전을 포기하기도 했다. 조 9단은 ‘38년 남짓 결혼 생활을 하며, 타이틀을 딴뒤 숙소에서 전화하면 아내가 ’잘했다고‘ 말해줬다’며 이 말을 듣고 싶어 열심히 바둑을 뒀다고 회고했다.
일본정부는 스포츠 예술 분야에서 뛰어난 사람에게 수여하는 훈장인 자수포장(紫綬 褒章)을 2019년 조 9단에게 수여했다. 그는 각별한 생각이 들었다며 ‘일본에 사는 한국인에게 격려가 된다면 기쁠 것‘이라고 심경을 밝혔다.
조9단은 앞으로도 현역 생활을 꾸준히 이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600승을 거둔뒤 ‘대국에 임하는 김장감을 갖고 있는 한 계속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아사히 신문 인터뷰에서 ‘매일 바둑공부를 한다. 대국에서 비참하게 지는 건 괴롭다’며
‘고통스러운 시간이 없어지는 것이야 말로 고통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든다“ 고 했다.
도꾜 = 이상훈 특파원 sanghun @ donga.com
첫댓글 감사합니다. 즐감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잘계시지요? 늘 건강하세요.
고맙습니다.
네 저는 잘 지내고 있읍니다
학교 생활 7년 근무한일이 참 기억에 남습니다
덤으로 다녔다 생각이 듭니다
오늘은 현충일이라
서울 사는 아들 가족이 내려와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읍니다
조금 나오는 국민연금 한도내에서
근검졀약하며 살아갑니다
만족할수는 없지만 -
그런대로 부족함 없이 살아갑니다
마음 비우고 평안한 마음으로 살아갑니다
마당에 심어논 작물들 -
물주기도 바쁘네요
워낙 날이 가물어 물을 주어도
자꾸 말라만 갑니다
호박 오이 쑤세미 울타리 콩 등 -
하늘 바라보기 작물들 지주대 세우고
퇴비주고 물주기 작업 하다 보면
시간가는줄 모르게 흘러갑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 아내와 같이 산보 합니다
한시간 정도 해뜨기 전 -
가벼운 마음으로 동네 한바퀴 돕니다
헤뜨기전 하늘이 밝아오
모내기가 끝나고
담배가 잘 자라고 있읍니다
외국인 근로자가 봉고에 실려옵니다
복숭아 적과 철인가 봅니다
산보 하면서 길가 오디 따먹으면서
길가 나물 들 뜯어 옵니다
명아주 나물 아주 맛납니다
어린시절 어머님이 해주시던 나물 인데
지금도 맛나네요
명아주와 비름나물 석어 나물 아주 맛납니다
오디 새순도 맛나고-
도로변 죽은 뱀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