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좀은 주로 수포가 파지되어 누린 진물이 나고 냄새가 몹시 나는 표피의 손상을 일컫는다. 한의서에서는 수지창, 수충, 취전루, 전루포 등의 명칭으로 표현 『外科正 』에는 <전루포생수족흘여화연 수생자백황포 차비경풍습공주 불구첨대 장통불안>이라 기술이 되어 있듯이 흔히 손가락, 발가락 사이에 생기며 그것이 터지면 마란을 형성하기 때문에 지봉습관이라고도 한다.
【원인과 증상 및 치료】
(1)습열내온
* 원인: 음식을 절제하지 못하거나 생선류를 과식하는 경우, 습열로 인해 비위의 운화작용이 실조되어 생긴다.
* 특징: 피부의 홍조에 이어 미립대의 수포가 생기고 소양이 극심하며 마란하여 삼출액이 나오며 곳곳에 퍼진다. 뚜렷한 전신 증상은 없으나 심번, 변건, 소변황적, 설질홍, 설태황부 등의 열증을 수반한다.
* 침법: 청열제습
* 처방: 마차현(쇠비름)의 전즙으로 수욕하고 거습산(잠사 4량, 맥하반량, 세말)을 감초유로 조제하여 외용한다.
(2)습독침음
* 원인: 습사가 정체한 데다가 손발을 자주 물에 적시는 경우 습독이 극부에 명결하여 생긴다.
* 특징: 치부가 침연하여 수포가 생기고 소양을 수반하는데 표피가 약탈되면 담황색의 투명한 삼출색이 나오며 건조 뒤에는 인설이 생긴다. 설질미흔, 설태백부, 맥완.
* 침법: 제습해독
* 처방: 해습탕: 누사인 2량, 금은화 백복령 각 1량, 감초, 우슬, 비해, 각 5전 육계푼.
(3)비습온증
* 원인: 비허로 인한 내습이 생기고, 습사가 기부에 정체되어 생긴다.
* 특징: 지간, 수장에 심재성의 대소수포가 생겨 심한 소양이 있고, 수포벽이 두텁다. 피부색은 정상이고 수포가 귀파하면 담홍색의 마관이 생기고 건조 뒤에는 소가피를 형성한다. 복망, 변연, 안색황, 수족다한, 사지부종, 설택백부, 맥완.
* 처법: 건비제습
* 처방: 제습위령탕, 창출, 진피, 후박, 백출, 저량, 복령, 택사, 활석, 방충, 산치, 목통 각 1전, 감초당, 육계 각 3푼 흑가등심 50촌. 즉 무좀의 기본치료 원칙은 제습, 살풍, 거풍, 청열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