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정일이 12월 10일이었는데 여전히 소식이 없어서
유도분만 하기로 하고..병원에 입원한지 3일째..13일에 제왕절개로 딸을 만났어요^^
내진이 너무 싫었어요ㅠㅠ
자궁문이 30% 정도 열렸다는 말만 이틀 들었구요...별로 아프지도 않았어요
전 진통을 못 겪어봐서..내진이 더 아팠답니다.
차라리 일찍 수술 결정할걸..하는 후회가 많이 되요.
전..당연히 제가 자연분만 할 줄 알았어요..
제왕절개가 나쁘다는게 아니라..그냥 그런줄 알았던거죠..
친정엄마는 아기가 크니 그냥 수술하자고 설득하셨는데..제가 막 뭐라고 했어요..
왜그랬는지..지금 생각해도 너무 죄송한 일이죠..ㅠㅠ
13일 오후 4시 30분에..수술 결정하고 담당 선생님께 말씀 드리는데..왜그리 눈물이 났을까요
눈물이 막 뚝뚝 떨어지드라구요
수술장 들어가서 누워있는데..괜히..무서웠어요..
다시 눈 떴을때는..쭈글쭈글..아기가 눈 앞에 있더라구요...^-^
아... 내 애기다.. 이 생각이 들었어요..히
4.02 kg 으로..우량하게 태어난 딸이구요..일주일 입원한 내내 병원에서 제일 컸어요ㅎㅎㅎ
수술하고 일주일 입원했는데요..
첫날 24시간 누워만 있구 수액 꽂구.. 입이 말라서 살짝 입만 물에 축여서 누워만 있었어요.
그 담날부터는 화장실 간다구 일어나는데..윽;; 너무 아팠어요
3일은 정말 화장실 갈때마다 억 윽 아.. 소리만 나왔네요
퇴원할때 되니 혼자 살살 걸을수 있었구요
목욕은 3일째 되는날 부터 했구..수술 부위에 수건으로 덮고 물 안 닿도록 조심해서 했어요.
11개월 정도 된 지금두..수술부위는 좀 쑤실때가 있어요
첫째를 제왕절개로 만나서..아마 나중에 둘째도 수술해야되겠죠..^^
그때는..좋은 날을 받아서 해보려구요!!!
제왕절개 해야되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 되는 출산 후기 였음 좋겠어요..
첫댓글 고생 많이 하셨네요ㅎ
저도 유도하다가 진통 9시간하고 수술해서 아기 낳아서 어떤기분인지 잘알거 같아요..ㅎ
힘들겠지만 화이팅 입니당ㅎ
그래도 소중한 아이 만났으니 그걸로 위안 삼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