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에 입 돌아갈뻔했는데 그래도 땅고는 멈추지 말아야 하지 않겠냐는 땅고신의 넓은 아량으로 찾아온 간만의 따뜻한 온기에 손 녹이며 타이핑 하고 있는 비밀의 49번째 리뷰입니다.
1. 첫만남, 첫키스, 첫사랑, 첫날밤, 첫경...아무튼 처음은 언제고 설레고 긴장되는데 능숙하게 플로워 구석구석 음량을 체크하며 자연스럽게 녹아들고 멋진 곡들로 스며들어주신 알루님의 비밀 데뷰를 축하드리고,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2.한해의 끝자락인만큼 올 한해 비밀을 운영하다 오며가며 들었던 내용들을 기반으로 반성할 것들을 반성해봅니다.
3.반성합니다. 음탕하지 못했습니다. 그동안의 엘땅고 밝은 조명에서 벗어나 피아 구분이 되지 않는 어슴프레 조명으로 마치 그 옛날 물레방앗간의 창고에서 선남선녀가 썸타다, 불타다 아무튼 후미진 어두운 곳을 만들어 온갖 분위기는 조성됐지만 건전해 마지 않았습니다. 조명만 음흉하고 품행이 바르다 김선생, 아니 엠선생이었음을 반성합니다.
4.아울러 반성합니다. 분위기가 건전하다보니 주류반입이 금지되는 것처럼 보였음을 반성합니다. 엘땅 1층에는 GS25라는 주류창고를 운영중입니다. 원하시면 언제든지 사비로 술독에 빠질 수 있으니 스텝이 꼬이지 않을 정도의 반입은 언제나 웰컴입니다.
5.반성합니다. 밀롱가가 글만큼 재미지지 못했습니다. 밀롱가 홍보를 위해 발로 뛰며 이곳저곳 누벼야 했지만 체력이 받쳐주지 못하다보니 온라인을 이용해 발로 뛰듯, 손으로 키보드 작두타며 홍보 했지만 정작 글만 재밌다는 칭찬 아닌 칭찬을 반성합니다. 글만큼 부지런히 플로워며 밀롱가를 누비겠습니다.
6.반성합니다. 썸씽 스페셜하지 못했습니다. 마케팅의 기본, 없는 걸 있게 만들고 있는거 더 크게 보이게 해야했음에도 한해 달력을 훑어보니 저희는 이벤트가 많지 않았습니다. 매주 하는 밀롱가이다보니 관성에 젖어 없으면 없는대로 만들어서 뭐라도 꿰어야 했는데 창의력이 부족했던 거 같습니다. 앞으로는 오메가 쓰리 나눠 먹으며 DHA활성화 시켜 창조적인 이벤트로 거듭나겠습니다.
7. 반성합니다. 많이 배우고 거듭나지 못했습니다. 글로배운 연애만큼 무서운게 페북으로 배운 밀롱가였습니다. 조선통신사처럼 많이 돌아다니며 선진 밀롱가에서 배우고 적용해야 했는데 우물안 밀롱가였습니다. 앞으로 장수밀롱가 흥하는 밀롱가, 터좋은 밀롱가, 썸이 많이 나는 밀롱가...찾아가서 배우고 익혀 썸타...아니 적용하겠습니다.
8.반성합니다. 말 좀 많이 하겠습니다. 미팅에서 말만 안해도 절반은 먹고 간다는 말은 그 옛날 꽂감 먹던 시절 얘기인걸 이제야 알겠습니다. 나는 Solo고 돌싱이고 환승 연애하러 왔다고 자랑스럽게 자기 PR하는 시대에 차은우도 아닌 저희가 너무 과묵했습니다. 호나우도 드리블 하듯 현란한 말발의 혀나우도가 되도록 드립을 날려보겠습니다.
9.반성합니다. 저희끼리 너무 신났음을 반성합니다. 비밀의 목적은 먼 홍대까지 갈바에야 우리가 여기에 차리고 말지였기에 지금까지 저희끼리 너무 잘 놀았음을 반성합니다. 혼자 놀다 같이 노니 재밌고 다같이 놀면 더 재밌는 걸 이제 알게됐습니다. 함께 놀 수 있는 장을 더욱더 마련해 보겠습니다.
10. 반성해주세요. 페북에서는 '좋아요' '최고에요' 눌러주시고 댓글 날려주실땐 언제고 금요일에 룰루랄라 일보시고 다른 밀롱가 놀로가신 여러분도 함께 반성해 주세요. 저희만 반성할수 없습니다.
11. 올해의 비밀은 앞으로 네번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유종의 미를 거두고자 지난주 스텝회의를 가장한 뒷풀이에서 와신상담 화이팅을 외치며 칼을 갈아 과일을 잘라 먹었습니다. 앞으로 거듭나는 비밀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많이 놀러와 주시고, 이번 주 DJ는 영화배우 같은 큐님 되시겠습니다. 와서 함께 한편의 영화 만들어보시지 않으시렵니까?
[2022.12.09 Fri]
신논현 엘땅고
PM 08:00~12:00
DJ: 큐
Org: M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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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ㅋㅋㅋ 🤣 2023년의 비밀,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