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리아 vs 비오뷰
안과질환 약물
아일리아(aflibercept)와 비오뷰(brolucizumab)를 간단히 비교해 보겠습니다.
Aflibercept(애플리버셉트)와 brolucizumab(브롤루시주맙)은 어떤 약입니까?
두 약물은 모두 혈관신생성(습성) 연령관련 황반변성 치료를 위해 유리체 내에 주입하는 항혈관내피성장인자(anti-vascular endothelial growth factor, anti-VEGF) 황반변성 치료제입니다.
Aflibercept(애플리버셉트, 아일리아)는 2011년 미국 FDA의 승인을 받았고 국내에는 2013년 도입되었으며 동일 계열 약물 중에서 현재 가장 높은 처방 점유율을 보이는 약물입니다.
Brolucizumab(브롤루시주맙, 비오뷰)은 2019년에 미국 FDA 승인을 받았고, 국내에는 2020년에 도입된 최신 신약입니다.
Aflibercept와 brolucizumab은 어떻게 작용합니까?
맥락막 신생혈관의 생성은 혈관내피성장인자(VEGF)가 가장 주된 역할을 담당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에 VEGF에 대한 항체를 직접 안구내로 주사하여 혈관내피성장인자를 중화시켜 작용을 차단하면 맥락막 신생혈관을 억제하게 되고, 이에 따라 출혈, 부종, 삼출물이 감소하여 시력 손실을 막거나 시력을 개선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애플리버셉트(아일리아)와 브롤루시주맙(비오뷰)은 둘 다 VEGF를 중화하는 항체 단백질입니다.
습성 나이관련황반변성으로 진단받게 되면 보통 한 달 간격으로 3회 주사를 맞게 되고, 이후에는 상태에 따라 주사 간격 및 횟수가 결정됩니다. 평균적으로 1년에 5~7회 정도 주사를 맞게 됩니다.
황반변성이란 어떤 질환입니까?
황반변성이란 황반부의 시세포가 빛과 색상을 감지할 수 없는 흉터 등의 조직으로 대체되어 시력 장애를 일으키는 질환입니다. 황반은 망막의 한가운데 위치해 있으며 빛과 색상을 감지하는 시세포가 집중되어 있어 시기능의 90% 이상을 담당하는 중요한 조직입니다.
나이관련황반변성(age-related macular degeneration, AMD)은 망막의 노화에 의해서 발생하는 황반의 변성으로 건성(비삼출성)과 습성(삼출성)으로 분류하며, 일반적으로 건성에서 시작해서 습성으로 진행합니다.
건성 나이관련황반변성은 망막에 둥근 황갈색의 드루젠이라는 노폐물이 쌓이고 그로 인하여 망막이 위축되는 경우를 말하며 나이관련황반변성의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습성 나이관련황반변성은 황반 밑에서 비정상적인 혈관(신생혈관)이 자라는 경우입니다. 이러한 (맥락막)신생혈관은 혈관벽이 매우 약하여 흔히 터져서 출혈을 일으키거나 혈장, 지질 성분을 혈관 밖으로 누출됩니다. 이렇게 누출된 물질들은 황반 부종과 망막박리를 유발함으로써 심한 시력 저하를 초래합니다. 초기에 적절히 치료 되지 않으면 심한 반흔 흉터 조직이 황반부위에 형성되게 되어 비가역적인 시력 상실을 초래합니다.
나이관련황반변성이라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가장 확실하고 강력한 위험인자는 나이이며, 흡연과 인종, 유전적 영향도 중요한 위험인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2017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40세 이상 성인의 나이관련황반변성의 유병률은 13%이고 연령에 따라 증가하여 60대에서 17%, 70대 이상에서 25%였습니다.
Aflibercept와 brolucizumab은 어떻게 다릅니까?
애플리버셉트(아일리아)는 T&E(Treat and Extend)요법으로 최소 4주에서 최장 16주까지 폭넓은 투약 간격으로 맞춤형 치료가 가능한 점이 큰 경쟁력입니다. 또한 동일 계열 약제로 가장 먼저 시장을 점유했던 라니비주맙(ranibizumab, 루센티스)이 매달 주사를 맞아야 하는 것과 비교했을 때 2개월 간격으로 맞아도 시력회복에 차이가 없고, 라니비주맙에 효과가 제한적이었던 일부 환자에게도 효과가 있어 라니비주맙을 대체할 수 있는 약제로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브롤루시주맙(비오뷰)은 최대교정시력에서 애플리버셉트와 유사한 효과를 보이면서 임상시험에서 망막내액 및 망막하액의 정도가 애플리버셉트 치료군보다 낮게 나타나 치료효과의 우수성이 증명된 바 있습니다. 브롤루시주맙(비오뷰)은 타 항혈관내피성장인자 제제에 비해 분자량이 작아(26 kDa) 유리체강 내 주사 시, 높은 농도 유지 및 향상된 조직 투과성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시판되고 있는 안구 내 혈관내피세포성장인자 항체 주사에는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현재 사용되고 있는 VEGF 안구 내 주사치료제로는 아플리버셉트(아일리아), 브롤루시주맙(비오뷰) 이외에도 라니비주맙(루센티스), 베바시주맙 (아바스틴), 파리시맙(Faricimab, 바비스모)이 있습니다.
어떤 이상반응이 있습니까?
두 약물 모두 유리체 내로 투여하므로 결막 출혈과 통증, 백내장 등 공통적인 이상반응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투여 후 안압 상승과 안내감염이 나타날 수 있어 이를 모니터링해야 합니다. 또한 동맥혈전색적증, 면역반응이 유발될 수 있습니다.
다른 VEGF 항체 주사에 비해 브롤루시주맙은 안내 염증의 발생이 보고된 바 있으며, 전방 내 염증에서부터 심하게 발병한 경우에는 폐쇄성 망막혈관염까지 보고된 바 있어 안전성 모니터링에 관한 요구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브롤루시주맙 시판 후 사례 분석 결과에 따르면, 비오뷰 투여 후 염증, 혈관염, 혈관폐색이 발생한 환자는 30%에 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