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책소개
몸도 마음도 뻣뻣해?
머지와 함께 몸도 마음도 유연해지는 요가 어때?
“머지야, 형 대신 네가 학교에 가면 안 돼? 소원이야.”
자신을 거둬 준 가족들에게 은혜를 갚기로 마음먹은 머지는
소원이라는 형 말에 도술을 써 형과 몸을 바꾼다.
하지만 인간이 된 강아지 머지에게 고난이 기다리고 있었으니….
바로 형은 몸도 마음도 엉망진창이라는 것.
어떡하면 삐거덕거리는 형의 몸과 마음을 고쳐 줄 수 있을까?
“머지야, 형 대신 네가 학교에 가면 안 돼? 소원이야.”
“정 그렇다면 어쩔 수 없지. 그 소원 접수!”
강아지 머지, 어쩌다 인간이 되다!
주인공 머지는 아주 특별한 개다. 산에서 고양이, 대벌레 들을 선생님으로 삼아 도술을 익힌 대단한 수련자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 둔갑술로 몸을 감쪽같이 바꿨다 생각했는데, 사람들에게 들키고 말았다. 졸지에 동물 보호소에 끌려가게 되었으니 이를 어째! 동물 보호소에 혼자 남은 머지는 결심한다. 가족이 되어 주는 사람에게 그동안 익힌 도술로 꼭 은혜를 갚겠다고.
드디어 머지에게 기회가 찾아온다. 가족이 된 태지 형이 자기 대신 학교에 가라고 한 것이다. 도술을 부려 형과 몸을 바꾼 머지. 이제 머지는 인간의 몸으로 학교로 향한다. 형이 원해서 몸을 바꾼 거지만, 머지도 신이 난다. 목줄을 하지 않고 마음껏 집 밖에서 뛰놀 수 있다니! 하지만 기쁨도 잠시, 형 몸이 이상하다. 조금만 뛰어도 숨이 턱 끝까지 차오르고, 다리는 무슨 돌덩이처럼 무겁다. 대체 형은 이 몸으로 어떻게 살았는지 모르겠다.
학교생활도 이상하긴 마찬가지다. 선생님한테 공손히 인사했더니 다들 왜 안 하던 행동을 하냐며 놀린다. 게다가 툭하면 장난치며 괴롭히는 친구까지 있다. 아무래도 형은 몸도 엉망, 학교생활도 엉망인 것 같다. 머지는 다시 결심한다. 이왕 형과 몸을 바꾼 김에 형 몸과 마음을 고쳐 주어야겠다고.
머지의 형 태지처럼 겉보기엔 멀쩡해도, 몸과 마음이 망가져 있는 사람들이 많다. 바쁜 일상에 치여 자신의 몸과 마음을 살필 겨를이 없는 사람도 있고, 내 상태에 관심 없는 사람도 있고, 내 상태가 어떤지 파악이 되지 않는 사람도 있다. 자신을 객관적으로 보는 것이 쉽지는 않으니 말이다, 작가는 그런 사람들을 위해 《강아지 머지의 요가 수련기》를 지었다. 자신이 힘든 것도, 아픈 것도 모른 채 바쁘게 살아가고 있는 아이들. 어떡하면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할 수 있는지 머지의 이야기를 따라가 보자.
머지의 어쩌다 요가 ① 몸 바로잡기
머지와 태지가 몸을 바꾼 날, 집에 순협이 삼촌이 찾아온다. 삼촌은 가족들의 몸과 마음이 고장 났다며 요가로 고쳐 주겠다고 한다. 아침에 조금 뛰었다고 온몸이 쑤시는데 몸을 접고 비트는 요가라니, 머지는 눈앞이 깜깜해진다.
요가를 하기 싫은 건 머지만이 아니다. 엄마와 아빠, 그리고 개가 된 형까지 핑계를 대며 자리를 피해 버린다. 요가는 이리저리 꺾고 비틀고 접으며 몸을 힘들게 하는 운동이라는 편견 때문이다. 하지만 요가는 몸의 불균형을 바로잡아 몸과 마음을 다스리는 수련법이다. 언뜻 괴상해 보이는 동작은 몸의 균형을 유지하며 정신을 집중하는 방법이고 말이다. 특히 요가는 잘못된 습관으로 몸이 틀어지기 쉬운 성장기 아이들에게 좋은 수련법이다.
요가에는 허리나 다리를 곧게 펴고 관절을 바르게 하는 동작이 많다. 이런 동작을 익히다 보면 자세가 바르게 되고, 체형도 교정할 수 있다. 태지처럼 많은 아이들이 소파에 비스듬히 앉거나 목을 길게 빼고 구부정하게 앉는다. 머지는 요가를 배우면서 형의 이런 습관을 싹 고치려 한다. 처음에는 형의 뻣뻣한 몸으로 흉내를 내는 것도 어려웠다. 하지만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말처럼 계속하다 보니, 절대 안 될 것 같은 요가 자세를 그럭저럭 잡을 수 있게 된다. 허리를 곧게 세우고 앉는 연꽃 자세를 익히자 학교에서도 의식적으로 바르게 앉게 된 머지. 어쩐지 멋있어 보인다는 친구들의 말은 입바른 소리가 아니었을 것이다.
아울러 책에는 균형 감각과 유연성을 길러 주는 전사 자세와 개 자세 등도 소개하고 있다. 이런 동작은 성장판을 자극하여 신체 발달에도 도움이 되니, 머지를 따라 꼭 한 번 요가를 해 보길 추천한다.
머지의 어쩌다 요가 ② 마음 마주하기
태지는 몸뿐만이 아니라 마음도 망가져 있었다. 괴롭히는 친구에게 목소리 한 번 내지 못하고 귀찮다며 모든 걸 모르는 척했다. 제 마음이 상처받아 눈물 흘리고 있는 데도 말이다.
요가는 몸 수련뿐 아니라 마음을 들여다보며 내면의 힘을 기르기에도 좋다. 자세를 잡으며 근육 하나하나에 정신을 집중하다 보면 다른 생각이 머릿속에 들어올 틈이 없다. 깊게 숨을 들이마셨다 뱉으며 마음을 차분히 하고 내면의 소리에 몰두하다 보면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고, 통제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삼촌이 추천하는 것은 아기 자세다. 몸을 포근히 감싸는 아기 자세를 취하며 삼촌은 가끔 힘든 자신을 품어 주라고 말한다. “머지야, 힘들지?” 이렇게 자신의 이름을 부르며 위로하는 거다. 우리는 특히나 자신의 마음을 돌보지 않는다. 채찍질할 줄만 알지, 관심 갖고 달래고 보듬는 데는 영 서투르다. 아기 자세를 따라 해 보며 마음을 보살펴 보자. 태지가 제 마음을 들여다보고 원래 몸으로 돌아갈 용기를 낸 것처럼, 머지가 자신을 달래고 엄마의 힘듦을 이해한 것처럼 나를 받아들이고, 타인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는 마음가짐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요가 좀 하는 작가들의 컬래버
《강아지 머지의 요가 수련기》는 요가 좀 하는 작가들이 뭉쳐 만들어 냈다. 윤석중문학상, 방정환문학상, 한국아동문학상 등 각종 상을 석권한 홍종의 작가와 공무원으로 재직하며 7년 동안 요가를 익힌 홍순협 요가 지도자가 함께 글을 썼다. 그림을 그린 이내 작가 또한 일상을 요가에 빗대어 기록한 에세이집을 낸 요가 수련자다. 글과 그림뿐 아니라 요가까지 잘하는 작가들이 뭉쳤으니 ‘재미 보장! 감동 보장! 전문성 보장!’은 기본이다.
《강아지 머지의 요가 수련기》는 몸 건강과 마음 건강의 중요성과 더불어 사는 삶의 의미를 일깨우는 책이다.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여섯 가지 요가 동작이 담겨 있는데, 홍종의 작가의 판타지적 스토리텔링에 이내 작가의 위트 넘치는 그림은 아이들이 책 속으로 빠져들게 하는 데 손색이 없다. 또한 홍순협 요가 지도자의 요가 수업 QR코드도 실려 있어, 집에서도 쉽게 요가를 따라 해 볼 수 있다.
첫댓글 요가의 매력에 한버 ㄴ빠져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