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주관이 엄청나게 담겨있는글이고
예시로 든 아이돌이 실패했다는 이야기를 하고자 함은
아닙니다.
커뮤니티에 어느정도 이름이 오르내리는 아이돌들은
대부분 성공한 아이돌이지만 어째서 중소기획사의
여자아이돌들은 그이상이 되지 못하고 빠르게 흐름이 바뀌
는지에 대한 개인적인 분석이니 기분 나빠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네요
본론으로 들어가서 왜 소위말하는 대상가수 클래스가
될수없는가? 왜 5년이고 10년이고 꾸준히 사랑받지
못하는가에 대한 분석을 해보겠습니다
1. 소속사의 기획
첫번째로 짚어보고자 함은 소속사의 기획입니다.
국내기획사들이 만들어내는 그룹중 흔히 말하는 3대 기획사
아이돌빼고는 10팀중 1팀도 이름을 알리기가 힘듭니다.
인터넷 커뮤니티등에서 그룹 내 한 두명의 멤버를 잠깐 반응
오게 할수있을지는 몰라도 그걸 실질적인 그룹의 상승세로
이어 가기도 힘들고요.
그 때문인지 몰라도 소속사의 힘이 약하거나 소속사에 이름이
알려진팀이 그팀 뿐인경우는 소속사가 모험을 시도할수가
없습니다. 예를들면 지난해 위아래 역주행으로 단숨에
대세걸그룹이 된 EXID 같은 경우 그간 실패만 반복하다가
대한민국에서 가장 화제성 높은 걸그룹이 되었지만
큰 성공을 안겨준 위아래 라는 틀에서 벗어나는것 자체를
굉장히 조심스러워 하는듯보였습니다.
아시겠지만 EXID는 노래든 랩이든 평균적으로 상당히 수준
높고 작사작곡도 직접 참여하는 만큼 충분한 음악적 역량이
있고 매일밤 같은 곡이나 컨셉으로도 충분히 퀄리티를 보여
줄수있는 팀 입니다만 소속사 입장에서는 그간 적자만
기록하다가
이제 빛을 봤고 여자아이돌같은 경우는 흐름이 빨리 바뀌기
때문에 본전생각이 안날수가 없습니다. 그렇다면 다음 앨범
컨셉은 비슷한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고 대중들은
2번째 정도 까지는 이어가지만 3번째가 넘어가면 식상해
합니다. EXID뿐만 아니라 90%의 중소여자아이돌은
컨셉 바꾸기를 힘겨워합니다.
2.수입
앞의 내용과 유사한 내용이긴 하지만 수입도 이유중 하나
입니다.
중소기획사 아이돌의 90%는 주수입이 광고와 행사에서 발생
합니다. 대형기획사 아이돌 같은 경우는 음원이나 음반에
의한 수익도 훨씬 크고 콘서트나 굿즈판매 해외활동 거기다
광고나 행사 수익이 더해지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수입이
발생하는 루트가 다양하고 심지어 광고나 행사도 더 많이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원더걸스는 대중적으로 비주류음악인
레게를 베이스로 삼는 자작곡을 할수있는거고 밴드로 변신도
할수있습니다. 또 2NE1 역시 그렇기에 파워풀한 기존컨셉
에서 벗어나 서정적인 발라드로도 타이틀 삼아 활동할수
있는겁니다.
중소기획사 여자아이돌팬분들은 내 아이돌은 수록곡이 더
좋다 이런컨셉이 더 어울린다. 이런 생각들 많이 하실겁니다
그런걸 팬들만 알까요? 아닙니다. 소속사도 압니다.
팬들이 좋아하는걸 기획사라고 왜 하기싫겠어요?
그러나 못하는 이유. 더 정확히 말하면 밝은 댄스음악 빼고는
선택지가 없는 이유.
바로 행사입니다.
어두운 노래나 서정적 발라드로는 행사섭외가 안들어옵니다.
그렇기에 할수있는 컨셉의 폭이 좁을수밖에 없고
결국은 이미지 소비가 과해질수 밖에 없습니다.
3.의존도
3번째는 의존도입니다.
최근의 블랙아이드필승이나 이기용배 혹은
신사동호랭이 용감한형제 이단옆차기 등등
몇년 단위로 정말 핫한 작곡가들이 나타납니다.
그 천재작곡가들의 좋은 곡을 받아 성공하는 아이돌이 나타
나면 너도나도 그 작곡가의 곡을 받고싶어 하게 되는데
그럼 그 작곡가가 너무 다작을 하다보니 아이돌들은
양질의 곡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이내 하락세를
타는경우 혹은 그 작곡가들이 너무 승승장구 하여
이젠 여기저기 의뢰받은 곡을 주는게 아니라 회사를 차리고
제작자로 변신하게 되고 그 작곡가 덕에 히트하던 아이돌이
새로운 히트공식을 찾지못하는 경우. 이렇게 갈립니다.
4.진화하지못하고 유지하지 못하니까
일반적으로 여자아이돌이 탑클래스로 갈수있는길은 2가지
라고 생각됩니다.
원더걸스처럼 꾸준히 히트곡을 내서 계속 성공하거나...
소녀시대처럼 국내외 강력한 팬덤을 보유하거나...
물론 원더걸스나 소녀시대는 정말 걸그룹중 1%중 1%입니다
그러나 그만큼 하지 못하더라도 그 코스를 따라가는
팀 조차도 찾기가 힘듭니다.
팬덤은 대중들보다 훨씬 충성도가 높습니다.
그렇기에 소녀시대는 앞으로도 롱런할거고 어쩌면 작년에
데뷔한 걸그룹들 보다도 오래 음악방송 1위를 할겁니다.
좋은 작곡가들은 연차많이 쌓이고 인기가 상승세가 아닌
아이돌에게 곡을 팔길 원치 않습니다.
그렇기에 스스로 작사작곡해서 히트시키는 원더걸스는
작년에 데뷔한 걸그룹 보다도 오래 음원차트를 씹어
먹을겁니다.
물론 개인의 역량도 있지만 회사의 시스템이나 기획이
좋아야 나오는 프로듀싱능력이고 팬덤입니다.
HOT시절부터 팬덤을 어찌 모아야하는지 정확히 알고있고
거대한 팬덤을 거느린 선후배들이 밀어주는 SM 이나
박진영이나 테디처럼 확실한 음악적 멘토가 있고 그들에
의해 나오는 빅뱅이나 원더걸스 같은 자급자족 아이돌들
이 나오는 JYP나 YG 가 그래서 다른것이라고 봅니다
중소기획사아이돌ㄷㄱ
ㄷㄱ 감사합니다
정말 흥미 돋는 글이네요.. 개인적으론 대형기획사 걸그룹은 뭘 해도 잘나가니 저는 주로 중소기획사 애들에 관심 많이 둡니다.. 얘네들도 잘 나가가길 빌어야죠...ㅠ.ㅠ
대형기획사라고 무조건 소녀시대나 원더걸스가 되는건 아닙니다만 어느정도 쉽게 성공가도를 달리는건 사실인듯 싶습니다. 중소기획사에서 나와서 성공하는 걸 보면 아무래도 팬들은 더 감동을 느끼고 하기도 하니 그런 팬질이 더 즐거울지도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