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엠앤에스, 정부 전고체 배터리 보조금 지급 논의 '상용화 속도'…타사比 성능 10배↑
제일엠앤에스의 주가가주식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정부가 배터리3사(LG에너지솔루션ㆍSK온ㆍ삼성SDI)와 간담회를 개최해 '전고체 배터리'에 보조금 지급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는 소식이 전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전고체 보조금이 지급되면 양산 시점을 앞당길 수 있다는 전망이나오며 전기차 화재의 원인인 리튬배터리를 대체할 전고체배터리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4일 주식시장과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서 울 중구 대한상의에서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배터리 3사와 간담회를 갖고 전기차 및 배터리 안전 확보 방안을모색했다. 이 자리에서 배터리사들은 청라 전기차 화재 원인이 밝혀지지도 않은 상황에서, 화재 원인을 배터리로 몰아가는 것에 대한 우려를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배터리 안전과 기술을 함께 높일 수 있는 방안으로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에 보조금을지급하는 방안에 대한 의견도 업계와 나눴다.
전고체 배터리는 양극과 음극 사이에 있는 가연성 액체 전해질을 불연성 고체 전해질로대체한 제품이다. 발화와 폭발 위험이 거의 없다. 내구성과 에너지 밀도가 높아 주행 거리도 길어진다. 유일한 흠으로 지적돼 온 가격을 보조금을 통해 지원하겠다는 복안이다.
배터리업계에서는 "전고체 배터리는 초기에는 초고가 모델에 한정해 들어갈 수 밖에 없다"면서 보조금이 지급되면 양산 시점을 앞당기고 기술 개발 속도를 높여 가격 부담도 점차 낮출 수 있다는 입장이다.
현재 전고체 배터리는 '차세대 꿈의 배터리'로 통용된다. 액체 전해질이 대세인 상황에서도 전고체 배터리로의 흐름은 피할 수 없어 보인다. 글로벌 전고체 배터리 시장은 2020년 6160만 달러에서 2027년 4억8250만 달러로 연평균 34.2% 성장세를 이루고 있다. 특히 배터리 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아시아-태평양지역이 연평균 41.2%로 가장 높게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주요 배터리사가 2028년을 목표로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하는 가운데 국내에서는 삼성SDI가 배터리 3사 중 가장 빠른 2027년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지난해 전고체 배터리 파일럿 라인 구축을 마쳤고 이미 전고체 배터리 샘플을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6년 고분자계 전고체 배터리를 먼저 상용화하고 2030년에는 황화물계 전고체 배터리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러한 소식이 전해지면서 제일엠앤에스가 주목을 받는 모습이다. 제일엠앤에스는국내 최다 믹서 라인업을 구축하고 건식 전극·전고체용 믹싱 장비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제일엠앤에스 측은 " 블레이드 설계 부문에서 최대 1200만cPs 초고점도로 믹싱이 가능하다"며 "이 덕분에 타사 대비 10배 이상 우수한 성능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건식 전극 공정, 전고체 배터리 등 차세대 제품을 향한 장비 개발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건식 전극 공정은 기존 슬러리형태로 코팅했던 활물질을 고체 파우더 혹은 필름 평태로 바꾼 기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