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외교라인 1인자 왕이, “미국이 한국과 일본에 반중 정서 부추긴다” 비난
O 중국의 외교 사령탑인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이 미국에 대해 한국 및 일본의 반중 정서를 고양시키고 있다고 우회적으로 비난함. 한국과 일본을 향해서는 자주 의식을 가져야 한다며 미국을 맹목적으로 추종하지 말 것을 촉구함.
- 왕이 위원은 7월 3일 칭다오에서 열린 한중일 3국 협력포럼(IFTC) 연설에서 한중일 3국이 다시 협력을 재개할 때가 왔다고 강조함. 이어서 "특정 강대국이 지정학적 이유로 우리 3국의 이념적 차이를 과장하고, 특정 국가들을 배제할 목적으로 파벌을 조직하고, 협력을 대결로 바꾸고, 단결을 분열로 대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미국을 간접적으로 비난함.
- 왕이 위원은 "지난 10년 동안 중국, 일본, 한국은 모두 빠르게 발전했고 현대화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면서, "중요한 것은 평화로운 발전에 중점을 두고 서로가 선택한 다른 길을 이해하는 것"이라고 말함.
- 미국은 동아시아 주도권을 놓고 중국과의 경쟁 속에서 최근 몇 개월 동안 한국 및 일본과 더 긴밀한 관계를 구축했음. NATO 역시 ‘개별 맞춤 파트너십 프로그램(Individually Tailored Partnership Programmes, ITPP)’을 통해 앞으로 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와 더 긴밀한 관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힌 상황임.
- 왕이 위원은 "우리는 한국과 일본이 세계 각국과 관계를 발전시키는 것을 존중하지만, 어떤 관계도 이웃 국가의 발전을 억제하거나 포위하는 데 사용할 수는 없다"고 경고함.
- 또한 “2003년 한중일 3국이 동아시아 협력을 강화하고 지역과 세계의 평화와 번영 수호를 목표로 한다는 첫 공동선언을 했다”면서 “3자 협력의 취지와 사명을 견지해야 한다”고 역설함.
- 이어서 "우리는 독립과 자립, 단결, 자기 발전을 고수해야 한다. 독립적으로 결정하고 주도할 수 있는 국가만이 다른 국가의 존경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이 증명되었으며, 단결되고 자립적인 지역만이 외부 간섭 없이 성장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룰 수 있다"라고 주장함.
- 왕이 위원의 미국 비판은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중국을 방문한 지 2주 만에 나온 것으로, 블링컨 장관의 중국 방문 이후 조 바이든 대통령이 시진핑 주석을 '독재자'에 비유하고 양측이 서로를 무례하다고 비난하면서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음.
출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