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봉저수지 저수율 49%, 식수난 우려
- 강릉지역 극심한 가뭄으로 물 부족…농업용수 공급 중지
극심한 가뭄으로 강릉시민의 식수원인 오봉저수지 저수율이 49%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강릉시가 식수 공급을 걱정하고 있다.
2일 시와 한국농어촌공사 강릉지사에 따르면 강릉지역 상수원이며 농업용수 공급원인 성산면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이 49%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한국농어촌공사 강릉지사는 하루 16만톤씩 공급해 온 농업용수를 지난달 30일부터 공급하지 않고 생활용수 7만톤만 공급하고 있다.
오봉저수지는 지난해 이맘때만 해도 저수율이 80%에 달했지만 지난 8월 한 달간 강릉지역 강수량이 54.6㎜로 평년 평균치(298.9㎜)의 18%에 그치면서 오봉저수지의 저수율도 크게 떨어졌다.
시는 때 아닌 물 부족 현상으로 이번 주부터 시민들을 대상으로 물 아껴 쓰기 운동을 전개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다.
한국농어촌공사 강릉지사 관계자는 “현재 오봉저수지 담수량이 650만톤에 달하고 하루 평균 5만톤이 상류에서 유입되기 때문에 수질관리에 큰 문제는 없다”면서 “농업용수 제한 공급을 통해 생활 용수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했다.
또 “내년 초 자체 준설사업으로 오봉저수지 상류인 도마골과 왕산골에서 40만톤의 퇴적물을 준설하기 위해 강릉시, 강원도와 협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 참조 : 강원일보 고달순 기자님(9.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