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처가 2012년 김일성 외삼촌 강진석에게 건국훈장 애족장을 수여한 사실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현재 해임을 요구받고 있는 박승춘이 국가보훈처장에 임명된 직후에 벌어진 것이라 더욱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보훈처는 이같은 사실을 은폐하기 위하여 이 사실을 기록에서 삭제했다고 합니다.
물론, 그동안 각종 극우적 발언과 국회를 무시하는 태도를 견지했던 박승춘은 보훈처장에서 물러나는 것이 옳다는 것이 필자의 지론입니다.
채널A의 이만갑(이제 만나러 갑니다)라는 프로그램은 탈북자들이 출연하여 북한에서의 생활에 대하여 토크쇼 형식으로 진행하는 것으로, 북한의 알려지지 않았던 실상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특히 이 프로그램에 단골 출연하는 강명도 교수는 북한 강성산 전 총리의 사위이자 김일성 외가 친척으로 북한 최고위층이었다고 합니다. 아마도 북한 고위층 탈북자인 강명도가 보훈처로부터 훈장을 받은 김일성 외삼촌 강진석의 인척일 것입니다. 그에 따르면 김일성 외가인 강명도 집안은 항일투쟁의 집안입니다.
그러나 김일성 외삼촌 강진석에게 건국훈장을 수여한 것을 놓고 박승춘을 비난하는 것은 결코 정당한 것이 아니라는 것 역시 필자의 견해입니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강진석은 항일 독립운동 중 1921년 체포되어 8년의 옥고를 치르고, 북한 정권이 수립되기 이전인 1942년 이미 사망을 하였기 때문에, 북한 정권과 관계도 없습니다.
일제강점기 국내 독립운동의 최고 중심은 남한의 여운형과 북한의 조만식이었지만, 여운형이 공산주의자 박헌영과 함께 건준을 만들었다는 이유로 그는 대한민국 독립운동사에서 공산주의자로 몰렸고, 그의 독립운동 공적이 인정을 받아 훈장을 받은 것은 노무현 정권에서였습니다. 이것은 그야말로 이념 과잉으로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오히려 훼손시키는 것이라고 필자는 생각합니다.
일제에 항거하여 민족의 독립을 위하여 헌신했던 독립운동가 중 6.25 전쟁을 일으킨 북한 정권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사람이라면 이념이나 사상에 관계없이 그의 공적은 인정받아야만 할 것입니다.
김일성의 외삼촌 강진석에게 건국훈장을 준 박승춘을 비난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이 사실을 은폐한 것을 지적해야 마땅합니다.
그리고 김일성의 가족이라는 사실을 제외하고 북한 정권과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강진석에 대한 건국훈장 수여를 취소한다면, 그것은 오히려 대한민국이 헌법으로 금지한 연좌제를 부활시키는 것일 뿐입니다.
박승춘 보훈처장은 물러나야 합니다. 그러나 김일성 외삼촌 강진석에 대한 훈장 수여로 그가 비난을 받을 이유는 없습니다.
첫댓글 좋은 의견 잘 읽었습니다.
국회의원들 정말 공부좀 했으면 좋겠습니다.
말하는 공부만 하는지 말로 국민들 우려먹을려고 하니 정말 한심합니다.
진심정치가 빨리 자리잡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