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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눼눼 하고 다니면서...
밥은 노랗게 변한 밥 줘도 먹고, 몇일째 해놓고 맛 살짝 가려는 반찬도 먹고, 가끔 고기 나오면 많이 먹는다고 하고, 계란 장조림 나오면 계란 두개 먹지 말라고 1인당 한개만 먹으라고 하고 캐디들은 식당 이모들 한테 미움 받고...
코스관리나 다른 부서오면 반찬 더 채워넣고...
차별하는거 알면서 계속 참고 다녔지..
레스토랑에서는 뭐만하면 주방장이 캐디언니가 잘못 주문했다, 왜 손님 그늘집도 못들리게하냐(손님이 비싸서 안간다고 함..) 레스토랑 매출 안나오는건 캐디 탓이라고 뒤집어 씌워서 욕먹게하고...
고인물 몇몇 언니들은 회원들하고 밖에서 술마시고 다니고 회원들은 나간 캐디언니한테 얘기하고...
젊은 애들한테는 시기 질투하고 꼰대질하고...
마스타는 언니들 못잡아먹어서 안달인거 마냥 오만가지 벌당은 다 만들어놓고~ 자기 측근한테는 관대하고~
룰은 코에걸면 코걸이 귀에걸면 귀걸이 식으로 기분에 따라 바뀌는건지 지가 꼴베기 싫은 사람때문에 바꾸는건지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바뀌지~~
매달 한번씩 고정적으로 주말 3일동안 하는 행사 때문에 캐디는 모자를 정도로 팀 받아서 생각지도 못하게 올투를 하지~~ 컴프팀 겁나 받아주지~~~
한때는 잡초메라고 호미 사다놓고 배토갈때 호미 챙겨가라고 근무중에 피씨에 메세지 전체 보내지...
너무나 당연하게 시켜서 조근조근히 이 부분에 대해 얘기했다가 ㅂㅅ됬지~~ㅋㅋㅋㅋ
그 뒤로는 입 다물고 살았지~
커피 서비스 안주기로 하니까 커피 쳐 마시는 회원은 언니한테 커피 안가지고 와서 넌 15만원이야!! 이지랄하지ㅋㅋㅋㅋ 그러면서 내 타이틀뽈 쓰고 날리고 내 간식들다 먹고도 커피 안가져왔다면 15딱장 주고가지~ㅋㅋ
이런 부류에 ㄱㅈ같은 회원들은 많지~~ 물론 좋으신 분들도 많지만 저런 놈은 거즘 비오는날 빼고 계속 오지~~
나한테 손님이 오늘 언니 예뻐서 공 안되겠다고 했더니
마음에 들면 한번 주라고 말해! 회원이라는 새퀴가 이런 말이나 하고 있지..
손님 배상 보험을 캐디가 돈 10만원 넘게 걷어서 내고 있지~
참을 만큼 많이 참았고 캐디 생활하면서 이렇게까지 내 자신이 정신적으로 피폐해지는 느낌 들게 하는 곳은 처음...진짜 가스라이팅 마냥...세뇌까지는 아니지만 아닌거 쳐아는데 진짜 뭐하는거지? 이러면서 계속 출근하는게 죵나 토나올거 같아서 겸사겸사 퇴사했어.
마스타가 평소 몇일까지만 하고 그만둘께요 이러면 내일부터 안와도 된다고 그러는 스타일.
그래서 최근 언니 한명이 그날 유니폼 벗고 오늘부터 안하겠다고 가버렸지..
이런 골프장에서 젊은 애들만 겁나 들어오길 원해..
캐디 아쉬운줄 모르고 캐디 막대하고...
그래서 나도 그냥 당일날 관둔다고 얘기했어.
그런데 그날 폭우였지.. 일하지 말고 그냥 나도 관둔다고할껄 후회했지...그날 오늘 까지만하고 그만둘께요..라고해서 폭우인데 휴장도 안하고 나는 그만두는날 18홀을 다 했지...
그리고 내 주변에서는 깨닳았다고 하더라...
그만둘때는 그냥 일 안하고 오늘 그만둘께요라고 말해야 한다는것을...
그리고 내가 퇴사한다고 하고나서 그날 또 다른 한명이 그만뒀고 그리고 다음날 또 다른 한명이 그만뒀어.
내 경험을 보고 일 안하고 정리 했지...
나는 그만두면 뭔가 묘하고 슬플다가도 섭섭하기도 한데 지금은 너무 홀가분하고 너무 좋아.
그리고 생각했어..명문으로 가자. 지금까지 피폐해진 내 자신을 예전 이 그지같은 골프장 다니기 전으로 돌아가자고..
그래서 지금은 명문으로 면접 갔는데 얼마나 내자신이 부당한 대우를 받으면서도 그게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살아왔는지...
내게 해주는 말한마디 한마디가 다 특별하게 느껴졌고 내가 질문을 하면 오히려 이런 질문을 왜하지? 이건 당연한건데 이렇게 이상하게 받아들이더라고...
명문이라 복지가 좋은건 알고 있지만 캐디 컨디션도 생각해주고 먹는거며 유니폼이며 모든 사소한거 하나하나까지 다 신경 써주는곳에 반해버렸지...
사실 내가 처음 시작했을때도 이게 당연한 거였는데 말이지...
순간 염전 노예가 생각났네...
여기 회사는 더이상 바뀔수도 없고 바뀔수 있는 회사가 아니라는거 확실히 알았어.
내가 바뀌길 바래서 그래도 나름 버텼거든.
나랑 친한언니는 7~8년을 다녔어..
근데 여기는 그 사이 주인이 여럿 바꼈지만 회사는 절대 안바껴.
지금까지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고 소리치는 이야기 읽어줘서 고마워.
이 골프장은 제주도에 있는 골프장이야.
첫댓글 맘고생~많았네요~
훌훌털고 앞으론 꽃길만 걸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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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생하셨습니다 ~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기원하겠습니다 ㅎ
고생하셨습니다
삶에 무게에 쉽사리 그만두지 못하신거에 공감하고 슬프네요
앞으로의 생활을 응원할게요
고생하셨네요ㅠㅠ
꽃길만걸으시길~응원합니다~^^
염전노예..ㅋㅋㅋㅋㅋ....웃프네요 수고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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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전 노예라..
예전에 방송에 나왔던 내용이 비슷하게 생각났네요..진짜 인격 무시 당하면서 그지같은 기분
염전노예 ㅠㅠ 답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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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하셨어요 수도권에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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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는 놀러가는거지 일 하러 가는 곳이 아니라던 ..... 수고 많았어요
ㄱㄹㅍㄷ만 그래요
추카추카
옮긴곳에서 돈마니버세요
나도 제주도~~ 허걱 하고 도망왔어요~ ㅋ
제주 언니들도 뭍에와서 일해 ㅋ
어우 제주도 고생하셨어요 좋은 일만 가득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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