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그쳤네......
그닥 햇빛 쨍쨍한 것은 아니어도
우산없이, 차가운 빗물 철벅거리지 않고도
걸을 수 있다는 게 괜히 반갑습니다.
영화 볼까.
신문을 보다 갑자기 떠오른 생각에
후다닥 컴앞에 앉았습니다.
가까운 상영관을 찾는 손길이 바빠집니다.
뭘 본담......
너는 내 운명, 10시 30분 걸로 주세요.
스토리는 언젠가 신문에서 본 듯한 것이고
굳이 색깔로 치자면
비바람 몰아치는 서해안의 잿빛 바다색에
군데군데 배꽃이 비처럼 흩날리는
연한 하늘 색도 있어요.
흔히 말하는
잘 만든 영화다, 아니다
뭐 이런 걸 떠나서
여하튼 두 세번 콧날 시큰거리며 보고 나왔는데
영상 보다는
오히려 유치하기 짝이없는 몇 몇 말들이
영화 전체를 여는 키워드입니다.
사랑이 어떻게 변하니.
변한다니까.
안 변해.
항상 내 옆에 있을거지?
그럼.
진짜?
내가 널 지켜줄게.
내가 널 구해줄게.
여기까지.
더 이상 말했다간
스포일러성 글이라고
원성이 자자할지도.
날씨도 그렇고
착 가라앉는 게
감정 조절을 잘 해야겠어요.
정체 불명의 무엇인가에 휘둘릴 것 같거든요.
으이구, 뭘 모르시나 본데
벌써 휘둘렸거든.
됐거든.
뭔 상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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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어떻게 변하니......너는 내 운명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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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22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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