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 스티븐 스필버그
출연 : 존 말코비치, 미란다 리차드슨, 니젤 하버스, 조 판토리아노, 레슬리 필립스, 크리스쳔 베일
상하이 외국인 자치구의 부유한 영국 가정의 외아들인 제이미 그레이엄은 비행사를 꿈꾸는 11살
의 소년이다. 상하이에 사업체를 가진 영국인들은 이른바 타이판이라 불리며 영국 도시를 옮겨
놓은 듯한 마을에서 호사스럽게 살고있지만 그들 주변에는 태평양 전쟁의 전운이 암울하게 깔려
있다. 불안을 느낀 제이미의 아버지가 가족들을 호텔로 옮긴 첫날밤 일본군의 상하이 점령 작전
이 개시된다. 거리로 뛰어나온 피난 인파 속에서 제이미는 어머니 손을 놓치고 만다. 혼자 빈집
으로 돌아가 남은 음식으로 연명하던 제이미는 먹을 것이 떨어지자 거리로 나왔다가 두 사람의
미국인 건달 베이시와 프랭크를 만난다.
베이시는 제이미를 미국식으로 짐이라 부르며 그를 중국 인신매매상들에게 팔려하지만 중국인
들은 말라깽이 영국 소년을 사지 않는다. 베이시가 짐을 버리려 하자 짐은 타이판 마을에 비싼
물건이 많다며 그들을 안내하여 텅빈 영국인 거주지로 간다. 거기서 일본군에 체포된 세 사람은
외국인 포로수용소에 갇히고 참담한 환경속에서 짐의 본격적인 모험이 시작된다. 영국인 의사
롤린스에게서 라틴어를 배우고 베이시한테 극한 상황속에서의 생존법을 배우며 짐은 수용소를
주름잡는 꼬마해결사로 변모한다.
노약자들의 식사를 챙겨주고 수용소장 니가타 상사의 군화를 닦아주면서 비누를 슬쩍하여 베이
시에게 조달하고 병원에서는 롤린스 박사를 돕는 등 짐의 활약은 눈부시기 이를 데 없다. 비행사
를 동경하는 짐의 어린 꿈은 여전히 시들지 않은 상태다. 수용소 옆에 일본군 비행장이 있어서
짐은 늘 뜨고 내리는 가미카제 파일럿들의 모습을 보며 동경과 비애를 함께 느낀다.
첫댓글 이 영화에 나오는 상하이 거리에서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광고판을 눈여겨 보았다는 제병의 눈썰미에 한번 놀라고, 1939 년에 지금 개봉해도 손색이 없는 총천연색 대작을 만든 미국의 국력에 또 한번 놀랐구먼.
내 컴으로는 영상이 나오지 않지만 나도 이 영화를 본적이 있는데 감회가 새롭군. 동양과 서양의 사고 방식 차이가 부각된 영화였지. 어린이들의 꿈은 제외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