밭을 갈고 씨를 뿌려서 먹고 입는 데에 이르기까지 사람과 소의 공력이 많고도 많았을 뿐만 아니라 또한 그로 인해 수많은 벌레들이 하염 없이 죽어간 것이 아닌가.
인간이 입으로 먹지 못하는 것이 뭐가 있는가. 사람들은 말한다. 하늘로 날아다니는 것 중에서 먹지 못하는 것은 비행기이고, 바다에서 먹지 못하는 것은 잠수함뿐이라고 한다. 거기다가 지상에서 네발달린 것은 다 잡아 먹는다. 책상다리 빼놓고는 사람의 입이 다 잡아 먹는다고 한다.
맞는 말이다. 인간의 입이 자연계에 저지르는 횡포는 가히 가공할만한 것이다. 다 잡아먹는다. 눈에 보이는 들판의 곡식들은 말할 것도 없고 눈에 보이지 않는 물속의 고기들까지 다 건져 먹는다.
인간이 요리해 먹는 생명체의 종류가 얼마나 될까. 자그마치 300만 종의 생명이 다 인간의 입으로 들어가고 있다. 때와 장소에 이어 종류와 크기를 가리지 않는다. 무엇이든 걸리는 대로 다 잡아먹는다.
인간이 이런 생명체를 요리해 먹는 방법은 7십만 4천 가지나 된다. 그중에서도 가장 해괴한 요리는 모기 눈알 튀긴 요리라고 중국 사람들은 말한다. 그러나 이것은 아무것도 아니다. 가장 기괴한 음식은 수컷 빈대 생식기 요리라는 것인데, 이것은 아마존강가에 사는 특이한 부족 족장이 칠월 보름날 밤, 아무도 모르게 아주 극비리에 만들어 먹는다.
아쉽게도 내가 그 지역을 밝힐 수가 없다. 미식가들이 절대로 가만히 두고 보지 않기 때문이다. 그들은 계를 모을 것이다. 평생에 한 번 그것을 먹어보고 죽고자 하는 원을 세울 것이다. 그때 그곳은 이제 게걸스런 인간들 때문에 엉망진창이 되고 말 것이기 때문이다.
어쨌거나 인간의 입은 단 한 개만으로도 정말 굉장한 것이다. 말하는 입과 먹는 입이 분리되었더라면 세상에 살아남아 있는 것이라고는 아무것도 없이 모두 다 씹어 먹어 버렸을 것이다.
사실 소승불교에서는 고기가 수행자의 음식에 포함된다. 그것은 기귀전에도 나오고 사분율에도 그렇게 되어 있다. 힌두교에서는 소를 먹지 않는다. 무슬림들은 돼지를 먹지 않는다. 불교는 이런 것이 없다.
불교가 처음으로 창시되자 수많은 사람들이 불교에 대해 관심을 가졌었다. 일반인들은 호기심 어린 눈으로 불교교단을 지켜보았고 바라문들은 질시의 대상으로 불교교단을 예의 주시하였다.
그러던 어느 날 사위성에서 대단한 부자 한 명이 집안에 큰 경사가 생겼다. 이런 기회로 그는 수행자들에게 음식을 성대히 대접하고자 하였다. 그래서 바라문 승려들과 불교승려들이 그의 저택에 차례로 초청되었다.
바라문들의 승려들은 흰옷을 입고 매우 정결하게 움직였다. 그들은 순전히 채식주의자였기에 식탁 위에 질펀하게 놓인 고기는 입에도 대지 않았다. 그 광경을 본 부자는 매우 흐뭇해 하였다.
그리고는 옆 건물로 들어갔다. 거기에는 황색 법복을 입은 불교 승려들이 초청되어 공양을 하는 곳이었다. 부자는 매우 겸손하면서도 조심스럽게 문을 열고 들어가 인솔자를 찾다가 기절할 듯이 놀랐다. 바로 불교승려들이 고기든 생선이든 무엇이든 가리지 않고 다 먹어 치웠던 것이다.
부자는 마음속으로 크게 실망하였다. 자비를 무엇보다도 우선시하는 불교도가 이럴 수 있느냐는 허탈감이 일었다. 불교는 그 격정을 도저히 참을 수 없어 바로 부처님을 찾아갔다.
''뭐가 잘못 되었는가?'' ''부처님이시여. 당신의 제자들은 음식을 가리지 않습니까?'' ''그렇다. 솥에 물을 끓이는 것이 목적이라면 땔나무 종류는 가리지 않는다.''
그러므로 부처님께서 스님들에게 고기를 먹지못하게 만들었다는 것은 아니다. 그러므로 육식을 하는 스님들을 보고 파계했다는 소리를 할 이유가 없다. 파계를 하고 안 하고는 그 스님 문제이지 일반 사람들이 이런 문제에 개입할 필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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솥에 물을 끓이는 것이 목적이라면 땔나무 종류는 가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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