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9. 13. 불날.
[꿈의학교의 변화]
한가위 쉬는 날 덕분에 이번 주도 나흘만 공부를 한다. 명절 앞두고 하는 다 함께 마침회 때면 모든 어린이들에게 연휴 동안 가계도를 그려오는 숙제를 설과 한가위 때면 내곤 하는데 이번에도 정성껏 해온 어린이들이 많다. 미리 채비해놓은 선물을 주었다. 조상의 뿌리를 그려보는 활동만으로도 식구들이 나눌 이야기는 많다.
이번 주 쇠날부터 이 년 만에 대면으로 하는 과천축제가 열린다. 맑은샘 어린이들은 16일 쇠날에 높은 학년들이 맑은샘꿈의학교 체험장을 운영하며 과천축제에 참여한다. 직조체험장을 운영하며 우리도 배우고 익히며 과천시민들에게 가르쳐주는 활동을 할 예정이다. 그 채비를 하면서 법인과 꿈의학교학습공동체가 함께 10월에 열 예정인 국제교육포럼을 위한 기획을 완성하느라 부지런히 연락하고 필요한 자료를 만들었다. 국제교육포럼이다 보니 해외 두 군데 연락을 넣었는데 한 곳은 함께 하기로 했고, 한 곳은 한 번 고민해볼 시간을 달라고 한다. 무리없이 국제교육포럼이 준비될 듯하다. 영어로 편지 세 통을 잇달아 쓰고 받고 기본 웹자보를 만드는데 제법 시간을 썼다.
마을교육공동체 활동으로 과천 사람들이 함께 미래교육과 마을교육공동체의 앞날에 필요한 이야기를 하는 자리를 기획한 셈인데, 8년 동안 참여해온 꿈의학교는 새로운 교육감 교육 정책에 따라 내년에는 새롭게 바뀔 전망이다. 아주 없어지지는 않고 경기도교육청 마을교육공동체정책과가 방과후교육과로 바뀌어 담당자와 예산이 크게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래서 올해 일부러 마을교육공동체 이야기마당을 열었고, 교육포럼을 기획하고 있다. 지역의 교육주체들이 꿈의학교 같은 마을학교와 미래교육현장이 더 필요하다는 걸 널리 알리고, 줄어든 예산이라 하더라도 마을교육공동체를 가꾸는 활동을 줄곧 이어가자는 제안을 하자는 뜻이다. 꿈의학교는 교육청 예산과 자치단체 예산이 맞대응해서 만들어진 형태다. 과천도 초기에는 교육청 예산으로만 진행되다 맞대응 예산으로 꿈의학교를 뒷받침한 덕분에 1개(맑은샘이 시작한 꿈의학교)에서 19개 꿈의학교로 성장하게 되었다. 맑은샘꿈의학교 같은 대안교육형 꿈의학교가 나오고 어린광대꿈의학교 같은 학생이 만들어가는 꿈의학교는 지역사회와 우리 교육현장에 큰 도움을 주었다. 그런데 내년부터는 달라지니 그에 따른 채비가 또 필요하다. 오늘 몽실학교와 꿈의학교를 합친 새로운 학교를 만드려는 교육청 구상이 새로운 마을학교의 이름 공모로 시작되었음을 확인했다. 마을 교육주체들이 함께 지역의 교육을 일궈가는 정신이 살아나길 간절히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