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필수 아이템' 선풍기·에어컨, 안전하게 사용하려면
"불구덩이 같은 더위에 없어선 안될 선풍기와 에어컨, 어떻게 관리하면 좋을까."
'찜통 더위'가 이어지면서 지난 1일 오후 6시를 기해 폭염 위기경보 수준이 4년 만에 가장 높은 단계인 '심각'으로 상향됐다.
2일 수도권기상청 등에 따르면 전날 여주시는 낮 최고 38.5도를 기록하는 등 수도권 지역 전반에서 무더위가 계속됐고, 이날 역시 낮 최고기온이 35도 안팎을 웃도는 등 당분간 타는 듯한 더위는 지속될 전망이다.
이에 실내 곳곳 선풍기·에어컨 등 냉방기기가 쉴 틈없이 돌아가면서, 관련 화재 사고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소방청 국가화재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올 한해 선풍기와 에어컨으로 인해 발생한 화재 건수는 전체 178건이다. 이중 경기도는 51건(28.6%)이다. 10건 중 3건 정도는 경기도 내에서 발생하고 있는 셈이다.
이 같은 사고를 막기 위한 선풍기와 에어컨 화재 예방요령을 알아보자.
◆ 선풍기 화재 예방법
|
화재로 타고 남은 선풍기모터. 소방청 블로그 캡처본 |
소방청 등에 따르면 선풍기 화재 원인은 대부분 전기 배선에 문제가 있거나 모터과열로 인해 발생한다.
이 때문에 선풍기를 사용할 때는 연속사용을 자제하고 타이머로 적정 시간을 설정해 사용해야 한다.
또 선풍기가 과열되지 않도록 옷 등을 걸어 놓지 않아야 한다. 모터의 송풍구가 막히며 과열돼 화재 위험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선풍기 모터에 먼지가 쌓이지 않도록 관리하고, 선풍기 전원 콘센트를 문어발식으로 사용하는 것을 삼가해야 한다. 외출할 때는 전원 플로그를 뽑아두는 게 좋다.
또 '이상 징후'를 지나치지 않아야 한다. 선풍기 날개가 정상적으로 회전하는지 여부를 수시로 확인하고 이상 소음, 타는 냄새 등이 있거나 모터 부분이 뜨겁게 느껴지면 즉시 사용을 멈춘다.
◆ 에어컨 화재 예방법
|
지난달 12일 수원시 권선구 권선동 한 가정집에서 에어컨 실외기로 인해 화재가 발생한 현장 모습. 소방청 제공 |
에어컨 관련 화재가 발생되는 주된 원인은 과열, 과부하에 따른 전선 단락 등 전기적 요인이다. 이에 따라 주기적인 에어컨 점검은 필수다.
전선이 낡거나 벗겨진 경우 전문가에 맡겨 전선을 교체해야 한다. 실외기 소음과 진동이 평소보다 크면 즉시 제조업체에 연락해 점검을 받아야 한다.
에어컨 실외기는 전용 전선으로 연결하고, 배선 결속부의 이완여부(나사풀림)과 이음부분의 갈라짐, 테이프 풀림 등 절연파괴 여부를 확인해보는 게 좋다. 이때 위험요소가 발견되거나 가동할 때 소음이 발생하면 전문가에게 연락해 점검을 받고 수리 후 사용해야 한다.
실외기 주변 정리도 필수다. 여러 실외기가 밀집되지 않도록 하고, 통풍이 잘되는 곳에 벽과 10㎝ 이상 거리를 두고 설치해야 한다. 실외기 주변 낙엽과 같이 타기 쉬운 물질은 미리 치워두는 게 좋다. 또 환기가 잘되도록 하고 물건을 쌓아 두지 않아야 한다. 먼지가 쌓이지 않도록 수시로 청소해야 한다.
특히 실외기실이 별도 설치된 경우, 환풍구(루버창 등)를 개방한 상태로 가동해야 화재를 예방하고 전기도 절약할 수 있다.
황아현 기자 1cor1031@kyeonggi.com
기자 프로필
첫댓글 오늘도.싸워봅시다.
요즘은 잠 못이룬 밤이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