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어나라, 너희 대지에 저주받은 이들아!
국가는 어려운 이들 돌볼 이유 찾지 않고,
사회는 홀로 된 이들 만날 여유 찾지 않고,
이웃은 닫힌 문 뒤에서 저마다 허덕이니,
일어나라, 일어나라, 버림받은 민중들아!
네 가진 천부의 권리로서 상부를 갈아치우고,
그 무엇도 아니던 우리가 스스로 우뚝 서리라.
깨어나라, 너희 부족함의 노예 된 이들아!
기본적인 의식주가 이미 우리 안에 닿지 않고,
씨 품어줄 사랑이 우리 몸에서 멀어지고,
가장 고귀할 자아조차 우리 손에 이루지 못하니,
눈 뜨라 부르는 소리 네 귀에 들리지 아니하냐?
빈 손에 초라한 자갈 한 줌 줏어들어 쥐고서,
우리 굶겨죽이는 저 사치스런 요새들 치리라.
단결하라, 너희 분열하여 다투는 노동자들아!
인적 못 미칠 만년영봉 짓밟고 우뚝 서서,
발길 못 닿을 청류대양 가벼이 건너 와서,
부스러진 족쇄 걷어차며 자유로이 걸어서,
속 좁고 근시안적인 노동자들이여, 단결하라!
네 잃을 것은 절망 가득한 쇠사슬 뿐이요,
얻을 것은 행복 가득할 세상의 모든 것이다!
첫댓글 제가 고민 끝에 붙였지만 제목이 영 마음에 안 드네요.
이전에 정치를 주제로 시를 써도 괜찮다고 하셔서 올려봅니다.
가슴 아픕니다.
위정자들이 이 시를 보고 제발 정신차리면 좋겠습니다.
만국의 노동자여, 단결하라! 마르크스와 엥겔스의 명언이죠.
이제 노동자 뿐만 아니라 모든 민중이 일어날 때라는 생각이 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