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형 쇼핑몰 문화에 따라 패션 산업도 전문 대형 유통망 발전 –
- 한국 의류 잡화 기업, 남아공 유통망 진출 시 관세 포함한 가격, 사이즈 등 고려 필요 -
□ 패션에 대한 관심이 패션 전문 대형 유통망 발전으로
ㅇ Euromonitor 보고서에 의하면 2018년 남아공은 경제 불황으로 불필요한 지출이 줄어들면서 의류 잡화 판매량이 1% 가량 줄었지만, 총 매출액은 2013년 이래 연평균 6.5% 성장률로 꾸준히 증가하여 현재 약 1,844억 랜드(127억 달러) 수준인 것으로 추정
남아공 의류 잡화 판매 시장 성장 추이
(단위: 천 개, 백만 랜드)
| 2013년 | 2015년 | 2017년 | 2018년 |
판매량 | 판매금액 | 판매량 | 판매금액 | 판매량 | 판매금액 | 판매량 | 판매금액 |
의류 | 517,083 | 144,739 | 536,255 | 167,174 | 538,152 | 188,201 | 530,991 | 198,268 |
신발 | 95,195 | 41,168 | 106,024 | 49,549 | 111,340 | 56,508 | 111,430 | 59,484 |
총 | 612,277 | 134,696 | 642,279 | 157,321 | 649,492 | 176,536 | 642,421 | 184,375 |
자료원: Euromonitor
ㅇ 2018년 남아공 패션 산업에서는 패스트 패션(Fast Fashion)* 브랜드들이 가장 인기를 많이 끌었음.
* 패스트 패션(Fast Fashion): 최신 트렌드를 즉각 반영하여 빠르게 제작하고 빠르게 유통시키는 의류를 가리키는 말로, 최신 유행이 즉각 반영된 디자인, 비교적 저렴한 가격, 빠른 상품 회전율로 승부
- 남아공 대부분의 젊은 층 소비자들은 소셜 미디어의 영향으로 글로벌 패션 트렌드에 주목하여 모방하는 경향이 있음.
- 글로벌 기업(H&M, Cotton On, Zara, Forever21 등)은 이러한 소비자의 수요에 부합하는 최신 트렌드 상품들을 발 빠르게 선보이며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고, 잦은 할인 행사로 많은 소비자를 유치함.
ㅇ 스포츠 의류의 경우 브랜드가 매우 중요해서, Adidas나 Nike와 같이 글로벌 브랜드 점유율이 가장 높음.
- 이러한 글로벌 스포츠 의류 제품은 직영 매장, 현지 브랜드 매장 등 다양한 루트로 유통되고 있음.
□ 패션 산업에도 예외 없는 대형 유통망 문화
ㅇ 소비자 대부분은 대형 쇼핑몰 내 입점해있는 의류매장 및 백화점에서 패션 상품을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남아공에서는 이러한 쇼핑몰 문화가 강함.
ㅇ 특히 국가 경제 불황 및 현지 통화 약세로 침체된 패션 유통업계에서 제조부터 유통까지 소요 시간과 비용이 크게 절감되는 현지 제작 의류 및 잡화를 취급하는 로컬 의류 유통망이 많이 발달함.
- 대부분의 패션의류(잡화) 생산기업은 케이프타운이 위치한 웨스턴케이프 주(州)와 더반 지역 콰줄루나탈 주(州)에 위치해 있으며,요하네스버그 및 프레토리아를 포함한 가우텡 주(州)에도 몇 개 업체가 운영 중
ㅇ 식품 대형 유통업체로도 잘 알려진 Woolworths나 Pick n Pay는 자체 브랜드로 의류 제품을 론칭하여 합리적인 가격으로 판매함.
식품 외 의류, 잡화까지 판매하는 대형 유통망 Pick n Pay와 Woolworths
자료원: 요하네스버그 무역관 직접 촬영
매출액 기준 브랜드별 남아공 패션 시장 점유율
순위 | 브랜드 | 기업명 | 점유율(%) |
1 | Woolworths | Woolworths Holdings Ltd | 5.3 |
2 | Mr Price | Mr Price Group Ltd | 5.2 |
3 | Edgars | Edcon Holdings Ltd | 4.0 |
4 | Adidas | Adidas South Africa | 3.9 |
5 | Nike | Nike South Africa | 3.3 |
6 | Pep | Pepkor Holdings Ltd | 3.3 |
7 | Jet | Edcon Holdings Ltd | 3.2 |
8 | Truworths | Truworths Group Pty Ltd | 2.9 |
9 | Foschini | Foschini Group Ltd | 2.5 |
10 | Ackermans | Pepkor Holdings Ltd | 2.2 |
11 | Pick n Pay | Pick n Pay Retailers | 1.8 |
자료원: Euromonitor
ㅇ 아직은 전체 시장 규모에 비해 적지만 전반적으로 온라인 쇼핑몰 이용률도 증가하는 가운데, 많은 소비자들이 패션 전문 온라인 쇼핑몰도 자주 이용하고 있음.
- Takealot, Bidorbuy와 같이 다양한 제품을 다 취급하는 쇼핑몰뿐만 아니라, Superbalist, Zando 등 로컬 패션 전문 온라인 쇼핑몰이 점점 확장세를 보임.
□ 의류 및 잡화 대형 유통업체 종류 및 업체별 특징(점유율 순)
ㅇ Mr Price – 저소득층이 가장 활발히 이용하는 저가 의류 브랜드로 낮은 가격+최신 트렌드 반영
법인명 | 설립년도 | 매출액 (백만 랜드) | 총 점포 수 |
Mr Price Group Ltd | 1885 | 21,347 | 481 (스포츠의류는 105개) |
자료원: 2018 Mr Price Group 연례보고서
- 남아공에서 설립된 동 브랜드는 남아공에만 428개의 매장이 있는데 흑인 거주구역부터 대부분의 대형 쇼핑몰까지 매장이 없는 곳이 거의 없을 정도로 남아공 전역에 보급되어 있음.
- 보츠와나, 나미비아, 나이지리아, 가나, 잠비아 등 타 아프리카까지 확장하여 프랜차이즈 매장을 보유하고 있고, 호주에도 3개 매장이 오픈됨.
- 남아공 현지 패션 기업 중에 패스트 패션 개념이 가장 잘 적용되고 있는 브랜드로, 최신 디자인이 즉각 반영되고 상품의 회전율이 빨라 소비자들이 자주 찾을 수밖에 없음.
- 가격 경쟁력과 최신 트렌드 디자인이라는 두 가지 큰 장점 때문에 청소년~청년층이 가장 애용하고 있으며 가볍게 입을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부담 없이 이용함.
- 단점은 품질인데, 가끔 품질이 괜찮은 제품이 있기도 하지만 보통 좋은 품질을 기대하기 어려움.
- 스포츠 의류, 잡화 및 용품들을 유통하는 Mr Price Sports도 론칭되어 저렴한 가격에 제품 판매 중.
Mr Price, Mrp Sports 매장 및 제품 모습
자료원: 요하네스버그 무역관 직접 촬영
ㅇ Edcon – 프리미엄 위주의 Edgars와 저렴한 이미지의 Jet 등 타깃 소비층에 특화된 매장 별도 보유
법인명 | 설립년도 | 매출액 (백만 랜드) | 총 점포 수 |
Edcon Holdings Ltd | 1929 | 27,425 | 1,343 |
자료원: 2017 Edcon 연례보고서
- Edcon에서 보유한 유통망은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중산층 이상의 고객을 대상으로 한 Edgars이고, 하나는 저소득층을 타깃으로 한 Jet임.
- 한국의 백화점을 의류 잡화 및 화장품만 축소한 듯한 형태의 매장인 Edgars는 Mango, Levis 등 글로벌 브랜드를 포함해서 로컬 브랜드도 취급하며, 너무 저렴한 제품보다는 품질이 좋고 인지도도 높은 브랜드 제품 위주로 유통
- Jet는 저소득층이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는 의류 브랜드로, 품질이 뛰어나지 않지만 가격이 저렴하고 디자인은 트렌드가 잘 반영된 제품을 주로 판매함.
- 한국 제품이 진출하기에는 가격적인 면에서 현지 생산 제품이나 중국 제품을 취급할 수밖에 없는 Jet보다 글로벌 브랜드를 취급하는 Edgars가 더 적합함.
Edgars 매장 전면 및 내부 브랜드별 구분된 모습
자료원: 요하네스버그 무역관 직접 촬영
ㅇ Pep & Ackermans – 저가 품목으로 저소득층을 타깃으로 한 의류 브랜드
법인명 | 설립년도 | 매출액 (백만 랜드) | 총 점포 수 |
Steinhoff International Holdings | 1964 | 314,386 | 6,000 이상 |
주: 매출은 그룹 전체 기준으로 의류 잡화 외 가구 등 모든 품목 포함
자료원: 2017 Steinhoff International Holdings 연례보고서(최신)
- Steinhoff는 남아공 유통 업체 중 매출액 기준 최대 기업으로 최근에는 또 다른 최대 유통 기업인 Shoprite와 합병을 추진하는 등 규모를 더욱 확대하고 있음.
- 동유럽, 프랑스, 호주, 뉴질랜드에까지 의류 브랜드(Pepco, Best&Less, Macdan 등)를 론칭함.
- Steinhoff가 보유한 주요 의류 브랜드는 Pep과 Ackermans이며 의류, 생필품, 유아용품 등을 취급함.
- 제품은 품질이 크게 좋지 않지만 저렴하기 때문에 저소득층 소비자들을 타깃으로 한다는 이미지가 있음.
- 신발은 Shoe City라는 브랜드 매장을 통해 유통되고 있는데 이 역시 품질보다는 가격 경쟁력에 우선하여 저렴한 제품 위주로 판매함.
ㅇ Truworths – 품질과 가격 모두 평균 이상인 제품을 주로 취급하며 중산층 이상의 고객을 타깃
법인명 | 설립년도 | 매출액 (백만 랜드) | 총 점포 수 |
Truworths International | 1917 | 17,500 | 777 |
자료원: 2018 Truworths 연례보고서
- 여성(Truworths, Earthaddict, Ginger Mary 등), 남성(Daniel Hechter, Uzzi 등), 어린이(EarthChild, Naartjie) 제품을 타깃 고객별로 분리된 브랜드로 판매함.
- 동 그룹은 특이하게 대형 쇼핑몰 내 규모를 크게 입점하는 것을 자주 볼 수 있는데, 당사에서 취급하는 브랜드들을 한 곳에 모아서 한 거대 매장을 구축하여 함께 판매하는 경우가 많음.
- 온라인 쇼핑몰도 운영되고 있는데, 매장에서 사이즈가 없는 제품의 제품명, 사이즈, 컬러를 입력하면 배송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음.
Truworths그룹의 브랜드들이 함께 판매되는 매장 모습
자료원: 요하네스버그 무역관 직접 촬영
ㅇ Foschini – 현지 최대 의류 잡화 업체 중 하나로, 중산층 이상의 고객을 겨냥한 브랜드
법인명 | 설립년도 | 매출액 (백만 랜드) | 총 점포 수 |
The Foschini Group | 1924 | 28,600 | 4,034 |
자료원: 2018 The Foschini Group 연례보고서
- 남아공의 어느 대형 쇼핑몰에 가든 동 회사가 보유한 매장이 두세 개 이상은 꼭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을 정도로 소비자들 사이에 인지도가 높은 브랜드를 많이 가지고 있는 그룹임.
- 유럽, 중동, 미국, 아시아, 호주에도 매장을 오픈하면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
- 대표적인 의류 매장 브랜드로는 Foschini, Exact, Donna, Markham, Fabiani 등인데, 제품 품질이 보통 이상이고 가격도 저렴하지는 않은 편
- 타깃 소비층별로 브랜드 및 매장 자체를 분리하여 유통하는데, 예를 들어 Foschini는 젊은 여성, Donna는 중년 여성, Markham은 남성을 위한 의류 브랜드라는 이미지가 형성되어 있음.
- 한국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는 싱가폴 브랜드 Charles&Keith를 남아공에서는 동 그룹이 유통하는 등 글로벌 트렌드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음.
- 현지에서 스포츠 의류 잡화 유통을 주도하는 회사가 동 그룹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Totalsports, Sportscene, Duesouth 등 보유하고 있는 다양한 브랜드 매장을 통해 글로벌 스포츠 의류 잡화 제품 판매 중
ㅇ Superbalist – 남아공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패션 전문 온라인 쇼핑몰
- 2010년에 남아공에서 설립된 이후 2013년에 온라인 쇼핑몰을 론칭한 Superbalist는 남아공 소비자들이 애용하는 패션 전문 온라인 플랫폼으로 성장
- 패션 온라인 쇼핑몰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지도를 높이겠다는 취지로 2018년 6월, 동종 온라인 쇼핑몰인 Spree와 합병했으며, 언론에 의하면 각각의 매출이 2억 랜드 수준이었던 바 현재 Superbalist의 매출 규모는 약 4억 랜드 정도일 것으로 추정
- 초반에는 의류, 잡화, 화장품 위주로 판매하다가 가정용품이나 소형 가구 등 다양한 품목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음.
□ 전문가 의견
ㅇ Mr Price 관계자는 한국산 의류, 잡화 제품이 품질과 디자인에 있어 뛰어나기 때문에 수입을 하고 싶지만, 전체 인구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저소득층(BOP: Bottom of Pyramid)을 타깃으로 하는 당사 특성상 중국산에 비해 한국 제품의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이 아쉽다고 언급 ㅇ Edcons 관계자는 현재 남아공에서 몸매 보정이나 기능성 속옷이 인기를 끌고 있는데 한국산 속옷의 높은 품질과 세련된 디자인이 매우 맘에 들었다고 전함. - 그렇지만 남아공에는 비만 인구가 많아 플러스 사이즈를 찾는 소비자들이 많아서 한국산 속옷을 수입할 경우 사이즈가 걱정된다고 첨언 ㅇ Superbalist 관계자는, 한국 의류가 디자인이 매우 트렌디하고 품질이 좋아서 수입하기 매력적이지만 높은 수입 관세(40~45%)가 부담된다고 설명 - 신발이나 가방과 같은 잡화는 관세율이 15~30%로 의류에 비해 낮기 때문에 수입 가능성을 고려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함. |
□ 시사점
ㅇ 남아공의 대형 유통망은 대부분 타 아프리카 국가들에도 진출해있기 때문에, 남아공 외에 아프리카로 확장될 수 있는 교두보 역할을 함.
ㅇ 남아공 밀레니얼 세대가 인터넷, SNS 및 TV 등 각종 매체를 통해 미국, 유럽 등의 문화와 브랜드에 노출됨에 따라 트렌드에 민감하기 때문에 최신 글로벌 트렌드가 반영된 제품 수요가 높음.
- 또한 SNS를 통한 의류 광고 중 청소년 및 젊은 세대를 위한 제품이 가장 효과적이라는 분석이 있어, 마케팅에 적절히 활용하는 것도 방법임.
ㅇ 글로벌 브랜드에 대한 인지도 및 선호도가 높은 동시에 공정거래, 친환경, 핸드메이드 제품 등의 소비를 추구하는 전형적인 선진국의 밀레니얼 소비층의 선호도 및 구매 패턴을 보이고 있다는 점 참고
ㅇ 유통망 관계자가 언급했듯, 인구의 25%가 과체중/비만인 남아공에서 플러스 사이즈 의류는 디자인이 예쁜 제품을 찾기 힘들기 때문에 틈새시장이라고 할 수 있음.
* 자료원: 각 유통업체 홈페이지, Euromonit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