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계단상(養鷄斷想)
孫子養鷄祖宅膳손자양계조택선
精卵兩個衾保溫정란양개금보온
初春孵化養五月초춘부화양오월
嬰鷄好養成鷄厭영계호양성계염
屋上菜田放牧朝옥상채전방목조
貯藏雨水好沐浴저장우수호목욕
到處放糞難題難도처방분난제난
適應期間必要切적응기간필요절
<和翁>
손자녀석이 닭을 기르다가 할아버지에게 선물을 했네.
유정란 두 개를 사다가 이불을 덮어 보온을 해 주었다는데
올 초봄이 알을 깨고 부화가 되어서 5개월 간 기르다가
병아리 때는 좋다고 키우다가 큰 닭이 되니 싫어졌나 보내 왔네.
옥상 채소밭에 오늘 아침 방목을 하였더니
빗물을 받아놓은 통에, 좋다고 들어가 목욕을 하는구나!
아무데나 똥을 싸는 것이 문제 중에 난제일세,
당분간 적응 기간이 절실히 필요할 것 같네그려!
초등학교 5학년 손자녀석이 또래 친구들이 올봄에 병아리 키우려는 시샘 호기심에 시장에서 유정란 두 개를 사다가 아랫목에 이불로 덮어두고 21일이 되니, 이불속에서 삐약삐약 병아리 두 마리가 알에서 깨고 나오자 아파트 베란다에 철망 닭집을 사다가 날마다 모이도 주고 물도 주고 길렀다는데 사진과 같이 한 놈은 다 커서 닭장이 비좁아서 어제 청계천 상가에 나가서 큰 철망 닭집을 5만 5천원을 주고 사왔다. 병아리 때 키우는 계사(鷄舍)인데 버리기도 그러해서 병아리 3마리를 암 닭으로 더 사 왔다. 사월 초파일 날 닭 선물이 들어와서 온종일 옥상 텃밭 정원에서 닭장 옮겨 설치하는데 하루 소일을 했다. 10년 전에 고향 벗이 전원주택에 살기에, 문병차 갔더니, 막 깬 병아리 3마리를 주어서 옥상 텃밭 모퉁이에 계사(鷄舍)를 만들어 두고 키웠는데, 3마리 중에 수탉이 한 마리가 새벽마다 날 새었다고 울어대는 바람에 이웃에오피스텔에서 새벽에 시끄럽다고 민원을 넣는 바람에 키우지 못했는데, 암탉 2마리는 매일 알을 낳았으나, 민원 때문에 키우지 못하였다. 이번에는 그래서 울지 않는 암탉으로 5마리를 키울 계획이다. 날마다 모이만 잘 주면 알을 매일 낳기 때문에 닭 키우는 재미가 솔 솔하다. 닭똥은 옥상 텃밭 채소 작물 밑거름으로는 그만이다. 어제 선물로 들어온 녀석들을 오늘 아침에 채소 텃밭에 방목(放牧)을 하였더니, 텃밭 흙에서 흙 모욕을 한다고 야단이다. 큰 닭은 아예 빗물 받아놓은 통속으로 날아 들어가서 아주 신바람이 났다. 사람이나, 날 짐승이나 구속 없이 자유롭게 풀어 놓으면 다 좋은 모양이다. 문제는 아무 데서나 방뇨(放尿) 방분(放糞)을 하는 것이 문제이다.
갑자기 선물로 들어온 닭이라 계사(鷄舍) 위치 때문에 이틀 동안 매달렸다. 화옹의 집이 도시 빌딩 속에 있는 서사택(西舍宅)이라 일조량(日照量)이 하루 4시간 밖에 안들어온다. 남향쪽에 오피스텔 25층 건물 있어서 건물간(建物間) 이격(離隔) 거리도 1m밖에 안되니, 조망권도(眺望權), 일조권(日照權)이 MB 때 잘못된 정책 때문에 문제가 많아서 닭장 하나 놓은 데도 신경을 써야 했다. 닭장을 놓을 위치 공간이 남좌(南座) 북향(北向)이다 보니, 집짐승 닭들도 하루가 지나고 보니, 별로 좋아하는 기색이, 안 보인다. 그래서 부랴! 부랴! 장독대를 동좌(東座) 서향(西向)으로 옮기고, 하룻 만에 오전에 햇빛이 2시간 반 정도 들도록 서좌(西座) 동향(東向)으로 위치 공간을 옮겼더니, 햇볕에 몸을 맡기고 좋아라고 한다. 초파일 비가 온 날이라 닭장 위에 두꺼운 장판지로 덮었더니, 햇볕은 쨍쨍나는 시간대 인데, 닭장 속은 그늘이 져서 햇볕이 들지 않아 문제점이 들어나서 햇볕이 들도록 투명 비닐로 닭장 위를 덮어 비를 맞지 않도록 해주었더니, 닭장도 햇볕도 잘 들고 닭장도 밝아서 닭들도 좋아서 몸을 이리 뒤 척 저리 뒤척거린다. 이틀 동안 닭집 짓는다고 중노동을 했더니, 몸이 나른하고 피로가 쌓인다. 그래도 닭들이 좋아하니, 몸은 피곤해도 보람은 느낀다. 얼 벗임들! 여여법당 옥상 텃밭에 양계 5마리 단상입니다. 알을 낳은 데로 단상 또 소식 올리겠습니다. 모두 모두 무탈 건강들 하십시오, 여여법당 화옹 합장.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