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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동귀(殊塗同歸)
길은 다르지만 이르는 곳은 같다는 뜻으로, 방법은 달라도 결과는 같다를 일컫는 말이다.
殊 : 다를 수(歹/6)
塗 : 길 도(土/10)
同 : 같을 동(口/3)
歸 : 돌아갈 귀(止/14)
(유사어)
수로동귀(殊路同歸)
백천귀해(百川歸海)
출전 : 역경(易經)
길은 달라도 돌아갈 곳은 같게끔 해야 한다는 뜻으로, 개성에 맞게 가르쳐 한 곳으로 다다르게 해야 한다는 말이다.
배울 것을 배우고 배워서 안 될 것을 안 배워야 잘 배운 것이다. 진후산(陳后山)이 담총(談叢)에서 말했다. '법은 사람에게 달린 것이라 반드시 배워야 하고, 교묘함은 자신에게 달린 것이니 반드시 깨달아야 한다(法在人故必學, 巧在己故必悟).'
나가노 호잔(豊山長野)이 송음쾌담(松陰快談)에서 이렇게 부연한다. '법과 교(巧), 이 두 가지 공부는 어느 하나도 빠져서는 안 된다. 대개 법은 사우(師友)가 곁에서 탁마(琢磨)하지 않으면 법도를 얻어 알 수가 없다. 이 때문에 반드시 배워야 한다. 하지만 운용의 묘는 나의 한마음에 달린 것이므로 스스로 얻어야지 남을 믿어서는 안 된다. 이 때문에 반드시 깨달아야 한다.'
배울 것은 배우고 깨달을 것은 깨달아야 경지에 도달할 수 있다. 따라 하기만 해서는 깨달음은 요원하다.
장무구(張無垢)가 말했다. '칼자루를 쥐고서 앞길을 열어 인도할 때 머리를 고치고 얼굴을 바꿔서 그때그때 상황에 맞춰 설법하여 사람들로 하여금 길은 달라도 돌아갈 곳은 같게끔 해야 한다(欛柄入手, 開導之際, 改頭換面, 隨宜說法, 使殊道同歸).'
내가 깨달음을 얻어, 이것으로 남을 이끌려 할 때는 개두환면(改頭換面)이 필요하다. 해온 대로 해서는 안 되고 방식을 상황에 맞게 고쳐 면모를 일신해야 한다.
근량을 헤아리고 성정을 살펴 그에게 꼭 맞는 방법을 택한다. 가르치는 대상마다 방법이 다르고 가는 길이 같지 않지만 끝내 도달할 지점은 한곳이 되게 하는 것이 훌륭한 스승이다.
제자를 자기와 비슷한 짝퉁으로 만드는 스승은 가짜다. 따라 하는 공부는 법에서 그친다. 교(巧)나 묘(妙)는 혼자 도달할 수밖에 없으니, 반드시 스스로 깨달아야 한다.
원숭이와 앵무새 흉내로는 결코 자기 목소리를 못 낸다. 저마다의 개성에 따라 다양한 빛깔을 만들어 제 목소리, 제 태깔을 갖게 만드는 스승이 진짜다.
시키는 대로 하고 체본만 따라 하느라 저 혼자 아무것도 할 수 없다면 헛공부를 한 셈이다. 스승의 역량이 뛰어나도 그 밑에 따라쟁이 흉내쟁이 제자만 줄 서 있다면 그는 가짜다.
⏹ 수도동귀(殊途同歸)
목적은 같고 수단이 다른 경우 흔히 사람들은 자기 생각만 최선의 길이라고 생각한다. 타협이 잘 안 되는 까닭이다.
박이 터지게 자기주장에 집착하면서 입에 거품을 물지만 그것은 방법의 차이일 뿐 목적은 공감한다. 말하자면 서울역을 가는데 지하철이 빠르다느니, 버스가 빠르다느니 하고 서로 고집을 피우는 것과 같다.
인간들이 뜻을 달리하는 가장 큰 주제는 평화가 아닐까? 평화를 지키고 화합하기 위해 저마다 다른 안을 내지만 그 방법의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하여 싸움으로 번진다. 그것이 나라 간에는 전쟁이 된다.
남한과 북한의 관계도 그렇다. 평화공존은 양측이 다 원한다. 그 방법에 차이가 있다.그리고 방법의 차이도 상호불신 때문이다.평화공존을 하려면 힘의 균형이 되어야 하는데 그게 쉽지 않다. 어느 한 쪽이 세면 평화공존이 위협을 받기 때문에 견제하려는 것이다.
해방 후 한 동안 북한이 군사적 우위를 보여 6.25가 터졌다. 이후 남측은 미국의 도움을 받아 군사력을 키웠고 그래서 북한이 이를 악물고 핵무기 개발에 몰두했다. 마침내 성공하여 지금은 미국에도 맞대응을 할 정도로 절대적 강자의 대열에 올랐다. 이제 남한은 미국만 믿다가 군사적 측면에서 무기력한 약자로 곤두박질치고 말았다.
김정은의 주장처럼 책상 위에 단추가 준비되어 있고 그것만 누르면 모두가 끝장이라는 공공연한 협박을 하고 있다.
그래서 이제는 북측에서 대화하자고 먼저 제의하고 있다. 우리는 기다렸다는 듯이 즉답을 했다. 무조건 만나자는 우리의 주장에 저들은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여유를 부리고 있다. 급한 것은 우리다. 저들은 지금까지도 버텨왔는데 급할 것 없다.
저들은 우리가 쉽게 동의할 수 없는 제의를 할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 군사훈련 중단은 물론이고 미군철수를 주장할 것이다. 그리고 자구책으로 추진하고 있는 핵무기와 미사일 개발 실험에 간섭하지 말라고 할 것이다. 군사적 측면에서는 아예 한국은 협의 대상 자격도 없으니 미국과 협상하겠다고 주장할지 모른다. 군사협정은 작전권도 없는 우리와 할 필요가 없다.
답답한 노릇이다. 협상력이 약한 우리가 전쟁을 피하고 평화공존을 하려면 퍼주기 작전 밖에 더 있을까? 저들의 요구나 들어봐야겠지만 보나마나 뻔하다.
▶️ 殊(다를 수)는 ❶형성문자로 뜻을 나타내는 죽을사변(歹=歺; 뼈, 죽음)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朱(주)로 이루어졌다. ❷회의문자로 殊자는 ‘다르다’나 ‘뛰어나다’, ‘거의 죽다’, ‘유달리’와 같이 다양한 뜻으로 쓰이는 글자이다. 殊자는 歹(뼈 알)자와 朱(붉을 주)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朱자는 속이 붉은 나무를 뜻하는 글자로 ‘붉다’라는 뜻을 갖고 있다. 殊자는 본래 ‘참수(斬首)’나 ‘죽다’, ‘끊어지다’라는 뜻을 위해 만든 글자였다. 그래서 ‘붉다’라는 뜻의 朱자와 ‘죽음’을 의미하는 歹자를 결합해 피를 흘리며 거의 죽어가는 사람을 뜻했었다. 그러나 후에 ‘거의 죽다’나 ‘다르다’라는 뜻이 파생되면서 지금은 ‘유달리’나 ‘특히’라는 뜻으로 쓰이고 있다. 그래서 殊(수)는 ①다르다 ②뛰어나다 ③거의 죽다 ④결심하다 ⑤끊어지다 ⑥죽이다 ⑦지나다 ⑧특히 ⑨유달리,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다를 타(他), 다를 별(別), 다를 차(差), 다를 리(異)이다. 용례로는 행동이나 사람이 좋지 않은 점에서 의심이 가는 상태에 있음을 수상(殊常), 다른 나라를 수방(殊邦), 다른 곳을 수향(殊鄕), 익숙하여 솜씨가 좋음을 수련(殊鍊), 특별한 은혜를 수은(殊恩), 특출한 공로나 특별히 뛰어난 공훈을 수공(殊功), 뛰어난 힘을 수력(殊力), 유별나게 심함을 수심(殊甚), 남달리 뛰어나게 훌륭함을 수절(殊絶), 멀리 떨어진 지방을 수역(殊域), 특수한 공훈이나 빼어난 공훈을 수훈(殊勳), 특수하고 큼을 수무(殊懋), 특별한 보답을 수보(殊報), 특수한 인연을 수인(殊因), 특수한 은택을 수택(殊澤), 뛰어난 기술 또는 기능을 달리함을 수기(殊技), 목을 베어 죽임 또는 어떤 뜻을 이루기 위하여 죽음을 각오함을 수사(殊死), 여자들의 뛰어난 용모를 수색(殊色), 보통과 다른 특이한 풍속을 수속(殊俗), 특별히 뛰어남을 수승(殊勝), 특히 훌륭함을 수우(殊尤), 특별한 대우를 수우(殊遇), 가락이 특수한 음을 수음(殊音), 특별하게 색다름을 수이(殊異), 뛰어난 재주를 수재(殊才), 훌륭한 물품을 수품(殊品), 수상하고 괴이함을 수괴(殊怪), 딴 것과 다른 특수한 종류를 수류(殊類), 상서로운 조짐을 수상(殊祥), 빼어난 공적을 수적(殊績), 필사의 각오로 싸움을 수투(殊鬪), 오랑캐가 사는 먼 나라를 수황(殊荒), 특별히 권장하여 도움을 수장(殊奬), 특별히 귀여워함을 수총(殊寵), 특별히 다름 또는 그 모양을 특수(特殊), 특별히 뛰어남을 우수(優殊), 현격하게 다름을 현수(懸殊), 모든 것이 여러 가지로 다 다름을 만수(萬殊), 뛰어나게 훌륭함을 괴수(魁殊), 귀착점은 같으나 경로가 다름을 동귀수도(同歸殊塗) 등에 쓰인다.
▶️ 塗(칠할 도/길 도)는 ❶형성문자로 途(도)와 동자(同字), 涂(도)는 간자(簡字)이다. 뜻을 나타내는 흙 토(土; 흙)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글자 涂(도)는 삼수변(氵=水, 氺; 물)部와 余로 이루어졌다. 본디는 涂(도)가 탁한 물, 곧 진흙을 나타내었는데, 江(강)의 이름인 涂(도)와 구별하기 위하여 土(토)를 더하여 만든 글자이다. ❷형성문자로 塗자는 '진흙'이나 '길', '칠하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塗자는 土(흙 토)자와 涂(칠할 도)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涂자는 본래 강 이름을 뜻하기 위해 만든 글자였지만, 강 주변에 진흙이 많았는지 후에 '진흙'을 뜻하게 되었다. 소전에서는 여기에 土자가 더해지면서 塗자가 흙과 관계된 글자임을 표현하게 되었다. 塗자에 '칠하다'라는 뜻이 있는 것은 고대에는 벽에 진흙을 발라 열기를 차단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塗(도)는 ①칠하다 ②칠하여 없애다 ③지우다 ④더럽히다 ⑤매흙질하다(벽 거죽에 매흙을 바르다) ⑥두텁고 많다 ⑦길 ⑧도로(道路) ⑨진흙 ⑩진흙탕 ⑪진창(땅이 질어서 질퍽질퍽하게 된 곳) ⑫괴로움 ⑬도랑(매우 좁고 작은 개울) ⑭섣달(음력 12월의 딴 이름) ⑮이슬이 많이 내리는 모양 ⑯성(姓)의 하나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거리 항(巷), 모퉁이 우(隅), 길거리 규(逵), 길 도(道), 거리 가(街), 네거리 구(衢), 길 로/노(路)이다. 용례로는 종이를 벽 등에 바르는 일 도배(塗褙), 벽에 종이나 흙을 바름을 도벽(塗壁), 기름을 바름 도유(塗油), 약 같은 것을 바름 도포(塗布), 노상에서 듣고 이내 노상에서 말한다는 도설(塗說), 진흙탕에 빠지고 숯불에 탄다는 도탄(塗炭), 물건의 거죽에 칠하는 재료를 도료(塗料), 물체의 겉에 도료를 곱게 칠하거나 바름을 도장(塗裝), 어떤 물체를 칠 따위를 발라서 꾸미는 것을 도식(塗飾), 칠을 바름을 도칠(塗漆), 길 가의 풀처럼 짓밟힘을 도초(塗草), 살갗에 바르는 약제를 도약(塗藥), 약 같은 것을 바름을 도포(塗布), 문장의 글귀를 지우거나 다시 고쳐 쓰는 일을 도찬(塗竄), 바르고 문지름을 도찰(塗擦), 겉에 무엇을 발라서 본래의 모습이 드러나지 않게 함을 도말(塗抹), 권세를 잡을 수 있는 길을 세도(勢塗), 여행할 준비를 함을 계도(戒塗), 이겨서 뭉친 진흙을 단도(塼塗), 풀을 바른다는 뜻으로 근본적인 조처를 하지 않고 일시적으로 얼버무려 넘김을 호도(糊塗), 장사 지낼 때 무덤 속의 네 벽에 대는 흰 종이를 도광지(塗壙紙), 도배하는데 쓰는 종이를 도배지(塗褙紙), 피부나 점막 등에 바르는 약을 도포제(塗布劑), 도배를 전문으로 삼는 사람을 도벽사(塗壁師), 물체의 겉을 곱게 칠하거나 바르는 일을 맡아하는 사람을 도장공(塗裝工), 진흙이나 숯불에 떨어진 것과 같은 고통이라는 뜻으로 가혹한 정치로 말미암아 백성이 심한 고통을 겪는 것을 이르는 말을 도탄지고(塗炭之苦), 간과 뇌장을 땅에 쏟아낸다는 뜻으로 나라를 위하여 목숨을 돌보지 않고 힘을 다함을 일컫는 말을 간뇌도지(肝腦塗地), 길거리에서 들은 이야기를 곧 그 길에서 다른 사람에게 말한다는 뜻으로 거리에서 들은 것을 남에게 아는 체하며 말함 또는 깊이 생각 않고 예사로 듣고 말함을 이르는 말을 도청도설(道聽塗說), 싸움에 한 번 패하여 땅에 떨어진다는 뜻으로 한 번 싸우다가 여지없이 패하여 다시 일어나지 못함을 이르는 말을 일패도지(一敗塗地), 꼬리를 진흙 속에 묻고 끈다는 뜻으로 벼슬을 함으로써 속박되기보다는 가난하더라도 집에서 편안히 사는 편이 나음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예미도중(曳尾塗中), 먼지를 밥이라 하고 진흙을 국이라 하는 어린아이의 소꿉장난이라는 뜻으로 실제로는 아무 소용없는 일을 이르는 말을 진반도갱(塵飯塗羹), 들보 위에 회를 바른다는 뜻으로 여자가 얼굴에 분을 많이 바른 것을 비웃는 말을 양상도회(梁上塗灰) 등에 쓰인다.
▶️ 同(한가지 동)은 ❶회의문자로 仝(동)이 고자(古字)이다. 여러 사람(멀경 部)의 말(口)이 하나(一)로 모인다는 뜻이 합(合)하여 같다를 뜻한다. 혹은 凡(범)은 모든 것을 종합하는 일과 口(구)는 사람의 입이라는 뜻을 합(合)하여 사람의 모든 말이 맞다는 데서 같다 라고도 한다. ❷회의문자로 同자는 ‘한 가지’나 ‘같다’, ‘함께’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同자는 凡(무릇 범)자와 口(입 구)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凡자는 큰 그릇을 그린 것으로 ‘무릇’이나 ‘모두’라는 뜻을 갖고 있다. 이렇게 ‘모두’라는 뜻을 가진 凡자에 口자를 더한 同자는 ‘모두가 말을 하다’ 즉, ‘이야기를 함께 나누다’라는 뜻으로 만들어졌다. 모임에서는 누구나 할 것 없이 자신이 원하는 발언을 제시할 수 있다. 그래서 同자는 ‘함께’나 ‘같다’, ‘무리’라는 뜻을 갖게 되었다. 그래서 同(동)은 (1)한자어(漢字語) 명사(名詞) 앞에 쓰이어 같은 한 그 따위의 뜻을 나타내는 말 (2)성(姓)의 하나 등의 뜻으로 ①한가지 ②무리(모여서 뭉친 한 동아리) ③함께(=同) ④그 ⑤전한 바와 같은 ⑥같다 ⑦같이하다 ⑧합치다 ⑨균일하게 하다 ⑩화합하다 ⑪모이다 ⑫회동하다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한 일(一), 한가지 공(共),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다를 이/리(異),무리 등(等)이다. 용례로는 같은 시간이나 시기를 동시(同時), 같은 곳에서 같은 일을 보는 사람을 동료(同僚), 같은 의견이나 의사를 동의(同意), 한 나라 또는 한 민족에 속하는 백성을 동포(同胞), 같은 문자를 동자(同字), 함께 참가하는 것을 동참(同參), 아우나 손아래 누이를 동생(同生), 의견이나 견해에 있어 같이 생각함을 동감(同感), 같은 시기나 같은 무렵을 동기(同期), 주장이나 목적이 서로 같은 사람을 동지(同志), 데리고 함께 다님을 동반(同伴), 여러 사람이 일을 같이 함을 공동(共同), 여럿이 어울려서 하나를 이룸을 합동(合同), 이것과 저것을 구별하지 못하고 뒤섞어서 보거나 생각함을 혼동(混同), 일정한 목적으로 여러 사람이 한데 모임을 회동(會同), 조금 차이는 있을지라도 대체로 같음을 대동(大同), 힘과 마음을 함께 합함을 협동(協同), 서로 같지 않음을 부동(不同), 같은 병자끼리 가엾게 여긴다는 뜻으로 어려운 처지에 있는 사람끼리 서로 불쌍히 여겨 동정하고 서로 도운다는 말을 동병상련(同病相憐), 같은 침상에서 서로 다른 꿈을 꾼다는 뜻으로 겉으로는 같이 행동하면서 속으로는 각기 딴 생각을 함을 이르는 말을 동상이몽(同床異夢), 괴로움과 즐거움을 함께 한다는 뜻으로 같이 고생하고 같이 즐긴다는 말을 동고동락(同苦同樂),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라는 뜻으로 같은 조건이라면 좀 더 낫고 편리한 것을 택한다는 말을 동가홍상(同價紅裳), 같은 배를 타고 강을 건너간다는 뜻으로 원수끼리도 공동의 목적을 위해서는 같은 배를 타고 서로 협조하게 된다는 말을 동주제강(同舟濟江), 같은 배에 탄 사람이 배가 전복될 때 서로 힘을 모아 구조한다는 뜻으로 이해 관계가 같은 사람은 알거나 모르거나 간에 서로 돕게 됨을 이르는 말을 동주상구(同舟相救), 동족끼리 서로 싸우고 죽임을 일컫는 말을 동족상잔(同族相殘), 같은 소리는 서로 응대한다는 뜻으로 의견을 같이하면 자연히 서로 통하여 친해진다는 말을 동성상응(同聲相應), 발음은 같으나 글자가 다름 또는 그 글자를 이르는 말을 동음이자(同音異字), 기풍과 뜻을 같이하는 사람은 서로 동류를 찾아 모인다는 말을 동기상구(同氣相求), 같은 성에다 같은 관향이나 성도 같고 본도 같음을 일컫는 말을 동성동본(同姓同本), 옳고 그름을 가리지 않고 같은 의견의 사람끼리 한패가 되고 다른 의견의 사람은 물리친다는 말을 동당벌이(同黨伐異), 같은 뿌리와 잇닿은 나뭇가지라는 뜻으로 형제 자매를 일컫는 말을 동근연지(同根連枝), 겉으로는 동의를 표시하면서 내심으로는 그렇지 않음을 일컫는 말을 동이불화(同而不和), 같은 목표를 위해 일치단결된 마음을 이르는 말을 동심동덕(同心同德), 같은 업은 이해 관계로 인하여 서로 원수가 되기 쉽다는 말을 동업상구(同業相仇), 이름은 같으나 사람이 다름 또는 그러한 사람을 일컫는 말을 동명이인(同名異人) 등에 쓰인다.
▶️ 歸(돌아갈 귀)는 ❶형성문자로 帰(귀)의 본자(本字), 归(귀)는 통자(通字), 归(귀)는 간자(簡字)이다. 追(추; 따라가다)의 변형과 婦(부)의 생략형인 帚(추)로 이루어졌다. 고대(古代)에는 처가(妻家)에서 일정 기간의 노동을 한 후 새색시를 자기 집으로 데리고 돌아온 데서, '돌아오다'의 뜻이 되고, 전(轉)하여 '시집가다'의 뜻으로 되었다. ❷회의문자로 歸자는 '돌아가다'나 '돌아오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歸자는 阜(언덕 부)자와 止(발 지)자, 帚(비 추)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그런데 갑골문에서는 단순히 阜자와 帚자만이 그려져 있었다. 여기서 阜자는 '쌓이다'라는 뜻의 堆(언덕 퇴)자가 생략된 것이다. 이렇게 '쌓이다'라는 뜻을 가진 堆자에 帚자가 더해진 것은 집안에 쌓인 먼지를 쓸어내는 모습을 표현한 것이다. 사실 歸자의 본래 의미는 '시집을 가다'였다. 아마도 시집간 여자가 집안일을 한다는 뜻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금문에서는 여기에 止자가 더해지면서 '돌아가다'나 '돌아오다'라는 뜻을 갖게 되었다. 그래서 歸(귀)는 ①돌아가다, 돌아오다 ②돌려 보내다 ③따르다, 붙좇다(존경하거나 섬겨 따르다) ④몸을 의탁하다 ⑤맡기다, 위임하다 ⑥마치다, 끝내다 ⑦시집가다 ⑧편들다 ⑨맞다, 적합하다 ⑩모이다, 합치다 ⑪선물하다, 음식을 보내다 ⑫자수하다 ⑬죽다 ⑭부끄러워하다 ⑮몸을 의탁할 곳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돌아올 회(回)이다. 용례로는 외국에서 본국으로 돌아감 또는 돌아옴을 귀국(歸國), 본디의 처소로 돌아옴을 귀환(歸還), 집으로 돌아감 또는 돌아옴을 귀가(歸家), 사람의 마음이나 사물의 돌아가는 형편을 귀추(歸趨), 고향으로 돌아가거나 돌아옴을 귀향(歸鄕), 끝을 맺음을 귀결(歸結), 재산이나 권리 따위가 특정한 사람이나 단체에 속하게 됨을 귀속(歸屬), 돌아가 몸을 기댐을 귀의(歸依), 적이 굴복하고 순종함을 귀순(歸順), 돌아와 닿음을 귀착(歸着), 돌아오거나 돌아가는 길을 귀로(歸路), 객지에서 부모를 뵈러 고향에 돌아감을 귀성(歸省), 한 군데로 돌아감을 귀일(歸一), 집으로 돌아가 쉼을 귀휴(歸休), 서울로 돌아오거나 돌아감을 귀경(歸京), 집으로 돌아가 부모를 봉양함을 귀양(歸養), 원래 있던 곳으로 다시 옴을 귀래(歸來), 고향에 돌아가고 싶은 마음을 귀사(歸思), 숙박 집으로 돌아가거나 돌아옴을 귀숙(歸宿), 황천으로 돌아감이란 뜻으로 죽음을 일컫는 말로 귀천(歸泉), 흙으로 돌아감이라는 뜻으로 사람의 죽음을 일컫는 말로 귀토(歸土), 여자가 이혼을 하고 친정으로 돌아옴을 대귀(大歸), 마음을 결정하고 돌아감을 결귀(決歸), 향하여 감이나 따라감을 적귀(適歸), 함께 돌아감을 동귀(同歸), 작별하고 돌아감을 고귀(告歸), 신부가 처음으로 시집에 들어감을 우귀(于歸), 본디 상태나 자리로 다시 돌아감을 복귀(復歸), 도로 돌아오거나 돌아감을 회귀(回歸), 벼슬을 내어 놓고 돌아옴을 체귀(遞歸), 주나라 무왕이 은나라를 정벌한 뒤 전쟁에 쓴 마소를 놓아주었다는 옛일에서 온 말로 다시는 전쟁을 하지 않음을 일컫는 말을 귀마방우(歸馬放牛), 헛되이 돌아감을 일컫는 말을 귀어허지(歸於虛地), 처음에는 시비 곡직을 가리지 못하여 그릇되더라도 모든 일은 결국에 가서는 반드시 정리로 돌아감을 일컫는 말을 사필귀정(事必歸正), 죽는 것을 고향에 돌아가는 것과 같이 여긴다는 뜻으로 죽음을 두려워하지 아니함을 이르는 말을 시사여귀(視死如歸), 구슬을 온전히 조나라로 돌려 보낸다는 뜻으로 흠이 없는 구슬이나 결점이 없이 완전함 또는 빌렸던 물건을 온전히 반환함을 일컫는 말을 완벽귀조(完璧歸趙), 옳지 않은 일에 부화뇌동 함을 이르는 말을 난만동귀(爛漫同歸), 잎이 떨어져 뿌리로 돌아간다는 뜻으로 모든 일은 처음으로 돌아감을 이르는 말을 낙엽귀근(落葉歸根), 넷이 결과적으로 하나를 이룸을 일컫는 말을 사귀일성(四歸一成), 삶은 잠깐 머무르는 것이고 죽음은 돌아간다는 뜻으로 사람이 이 세상에 사는 것은 잠깐 동안 머물러 있음에 지나지 않는 것이고 죽는 것은 본래의 곳으로 되돌아가는 것이라는 말을 생기사귀(生寄死歸), 나이를 먹어서 머리털이 희어져도 학문이 성취되지 않음을 일컫는 말을 백수공귀(白首空歸), 합심하여 같은 목적으로 향함을 일컫는 말을 일심동귀(一心同歸), 아침에 갔다가 저녁에 돌아옴을 일컫는 말을 조왕모귀(朝往暮歸), 가는 길은 각각 다르나 닿는 곳은 같다는 뜻으로 방법은 다르지만 귀착하는 결과는 같음을 일컫는 말을 이로동귀(異路同歸) 등에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