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교육청은 내년 울산형 초등영어교육의 새로운 방향을 `다(多) 들으면 다(ALL) 들리는 다듣영어`로 정했다 23일 밝혔다. 울산형 초등영어교육은 자연스러운 언어습득을 중시하는 울산특색 영어교육으로 `다(多) 들으면 다(ALL) 들리는 다듣영어`로 브랜드화했다.
초등학교 첫 영어 출발선에서는 듣기중심학습을 통해 영어에 흥미를 갖게 한 후 3학년~6학년 4년간 학교 안밖으로 영어노출기회를 최대한 확대하도록 한다. 초등학교를 졸업할 때에는 기초적인 소통이 가능하도록 하는데 교육 목표를 두고 있다.
지난달 27일 실시했던 초등영어교육 정책토론회에서 현 영어교육의 문제점으로 학생들 간의 수준차와 과도한 영어사교육비, 단어 쓰기 등과 같이 평가위주 영어교육의 문제가 제기됐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는 데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며 영어교육 패러다임을 바꾸기 위한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우선적으로 울산형 초등영어교육과정 개발과 교실수업의 혁신을 추진한다. 다양한 콘텐츠를 수업에 도입하고 개별화 학습을 실현하고자 한다.
학생들 스스로 영어를 엔터테인먼트로 즐길 수 있도록 촉진하는 교실수업의 혁신이다. 특히, 울산형 초등영어교육과정 개발을 위해서 비영어권국가의 영어교수법을 벤치마킹하고자 영어전문가(코디네이터)를 초빙한다.
영어교육 전문적학습공동체 운영 시 초등교사들의 수업에 대해 지속적인 컨설팅과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이를 기반으로 해외영어교육 우수사례와 교수법 체험 연수를 진행해 울산초등영어 교실수업에 새바람을 불러일으킬 계획이다.
초등영어전담교사의 역량강화 연수도 강화한다. 일방적이고 천편일률적 프로그램을 적용하는 방식이 아니라 초등영어전담교사들로부터 만들어가는 수업으로 변화이다.
교사들부터 공감대를 형성하고 수업에 변화를 시도할 수 있도록 맞춤형 교사지원연수를 실시할 예정이다. 일회성 연수가 아닌 지속적 연구모임이 가능하도록 영어전담교사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수업 나눔이 가능하도록 할 것이다.
아울러 다듣영어를 가정에서 함께 실천할 학부모 동아리도 운영한다. 제주 들엄시민을 벤치마킹해 `영어를 넘어 세계시민을 꿈꾼다`라는 주제로 아이주도형 영어교육을 돕는 자녀교육동아리를 구성하고 멘토를 양성한다.
단계형 학부모 교육과 워크숍을 통해 소규모 동아리를 조직하고 멘토단이 돼 울산형 영어교육에 동참하는 학부모들로 확대할 방침이다.
오프라인에 참여하지 못하는 학부모를 위한 온라인 커뮤니티도 운영할 예정이며 학생, 교사, 학부모, 시민 울산의 교육공동체가 함께 만들어가는 영어교육을 펼칠 것이다. 울산교육청은 2020년을 울산형 초등영어교육의 기반 조성의 해로 설정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1997년 초등학교에 처음 영어교과를 도입할 때 초등학교에서는 영어를 쉽고 친숙하게 접할 수 있고 흥미를 갖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하였다. 처음으로 돌아가 초등영어교육의 본질에 다가가는 것이 바로 울산형 초등영어 교육핵심이며 2020년 울산교육청에서 시작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허종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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