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IAEA 사무총장에 직접 항의 검토
“국제사기꾼” “뇌물 받고 인류 팔아”
일부 지지층은 SNS에 ‘욕설 폭탄’
더불어민주당이 7∼9일 방한하는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을 직접 만나 항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민주당 원내 관계자는 5일 통화에서 “일단 만나서 대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그로시 사무총장도 설득하기 위해 한국에 오는 것이니 일정 조율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만 만나지 못하게 되면 항의 방문 형식을 취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소영 원내대변인도 이날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항의 방문 가능성에 대해 “다양한 논의를 하고 있다”며 “IAEA 보고서로 해소되지 않은 많은 부분에 대해서 직접 확인하고 설명 듣는 자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전날 IAEA 보고서에 대해 ‘깡통 보고서’라고 주장하며 “국제기구로서 책임을 방기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일부 극렬, 강성 지지층은 IAEA 보고서가 나온 직후부터 그로시 사무총장 트위터에 몰려가 악성 댓글을 달고 있다. 이재명 대표 팬카페인 ‘재명이네 마을’ 등에서 앞서 시작한 항의 메일 발신 운동에 더해 댓글 테러를 이어가는 것으로 보인다. “뇌물 받아먹고 인류를 팔지 마라. ×××야” 등 한글로 작성된 욕설이 많았고 한글 이름의 이용자명으로 “국제사기꾼” “거짓말쟁이”라고 작성한 댓글도 있었다.
윤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