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에 댓글로 달까 하다가 너무 많이 지나가고 댓글도 많이 달려 따로 글 한번 더 씁니다.
제가 경기가 끝난 후 일이 있어서 나갔다가 지금들어와서 댓글들 확인했는데 황당해서 글 남깁니다.
1.
올시즌부터 다시 플옵이 티비중계로 잡히고 아침부터 티비로 마음편히 농구를 볼 수 있어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오늘 중계 정말 재밌었고 제가 감히 퀄리티를 논할 위치도 안되지만 나쁘지 않은 중계였다고 생각합니다.
2.
위트있고 유머러스한 캐스터의 진행? 좋습니다. 제 생각에 우리나라 중계문화중에 가장 열려있고 유머러스하고
팬들과 소통을 많이 하는 스포츠중계는 E-스포츠 스타크래프트 중계입니다. 그런데 거기서도 선수의 사생활에 대해서는 절대
건들지 않습니다. 프리미어리그 중계할때 축구 캐스터가 존테리에 대해 뭐라고 하던가요? 정확히 보도된 사실관계만을
언급할뿐 그걸로 비아냥 거리거나 그걸 위트의 소재로 활용한다는건 상상할 수도 없는 일입니다.
3.
공중파도 아닌 케이블인데 왜 이렇게 민감하냐? 두산베어스의 김동주선수가 간통관련 혐의를 갖고 있었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임태훈은 범죄이니 제외하도록 하죠)
공중파에서는 김동주선수의 간통을 갖고 유머를 치면 안되고 케이블에서는 김동주선수에 대해서 얘기하면서
"남자는 다 똑같아요 역시" 라고 해설을 쳐도 전혀 문제가 없고 시청자의 흥미를 돋구어 주는 재치있는 발언이 되나요?
SBS ESPN에서 야구중계할때 김동주선수에게 "김동주 선수는 부인을 잃었지만 팬을 얻어습니다."라고 말하면
어떻게 될까요? 상상도 안됩니다. 이걸 지금 종목이 달라지고 선수의 국적이 달라졌다고 해서 옹호할 수 있습니까?
이건 지금 다른게 아니라 틀린겁니다. 토니파커는 어차피 한국중계 듣지도 않으니까 상관없다? 한국에선 마이너한 스포츠니까
상관없다? 마이너한 스포츠니까 더 조심해야 하는겁니다. 거기다 저 발언은 지금 토니파커를 비꼬는 것이기도 하지만
심하게 보면 성차별적인 발언이기도 합니다. 누가 저걸 성차별적인 발언으로 보냐구요? 저도 그닥 신경쓰이진 않았지만
분명히 더 심각하게 저 발언을 들었을 사람이 존재할겁니다. 제가 신경쓰이는 부분은 그 부분입니다.
심야 버라이어티 토크쇼도 아니고 휴일 아침 9시30분에 농구중계에서 해도되는 말이 아니라는 거죠.
4.
SBS ESPN가서 글써라? 예. 그부분은 제가 잘못했습니다. 사과 드립니다. 방송사 시청자의견 게시판에 올리는게 분명히 맞는 행동이었을 겁니다. 경기 내내 제가 카페에 접속해 있었고 조현일 편집장님께서 이 카페 회원이시고 눈팅하시는 것도 잘 알기에 여기에 글 남겼습니다. 일이 이렇게 커질줄도 몰랐구요. 이부분은 다시한번 사과드립니다.
잘못한것 알면서 이글은 왜 또 여기 남기느냐구요? 지금 남기는 글은 조현일편집장님&캐스터님에게 드리는 글이 아닙니다.
아까 제 글에 댓글남겨주신 분들과 의견 나누고 싶어서 쓰는 글입니다. 그러니 여기 남겨도 되겠지요??
5.
거슬리면 리그패스사서 봐라
중계 해주는게 어디냐 그냥 조용히 봐라
등의 같은 수준이하의 댓글에 대해서는 따로 코멘트하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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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원문 주소와 제가 문제시 된다고 생각했던 두 번의 발언입니다.
http://cafe.daum.net/ilovenba/7n/226624
"남자는 역시 다 똑같은가 보네요"
"여자는 잃었지만 팬은 얻었다"
저도 오늘 생방으로 봤는데 그냥 ㅎㅎ 하고 넘어갔네요...제가 너무 불감한건가요...불쾌하다던가 과도한 느낌은 받지 못했네요...
글쓴이 말 동의합니다!! 진짜 그 선수의 농구배경이나 농구에 관한 사생활 얘기하는건 이해가 되는데 민감한 사생활 가지고 그렇게 농담조로 얘기하는건 진짜 아닌듯 싶네요...민감하게 반응하는게 아니라 걍 거슬리니깐 거슬린다고 말하는데 뭐 물론 안 거슬리는 사람도 있겠죠 받아들이는 거 다 가지각색 아니겠어요? .. 진짜 어린애들이 저 경기 봤을 수도 있는데 굳이 농구 해설 하면서 저런 발언이 왜 필요한지....
저는 사실 웃어넘겼습니다. 표현은 과했으나, 어렵게 얻은 중계기회이고 NBA가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마이너니까, SBS에서 충분히 욕심이 과할 수 있다고 봤죠. 캐스터도 설마 파커가 싫었거나, 아니면 비꼬면 안 된다는 것을 모르고 그랬겠습니까 SBS NBA를 공중파 메이저 스포츠와 비교를 하거나, 단도직입적으로 미국도 안 하는 걸 왜 해 라는 접근은 가혹한 처사라고 봐요.
설령 대다수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해도 이런 문제에 대해서는 걸고 넘어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중계해주신분들께서 이것때문에 주눅들어서 방송을 못한다거나 하지는 않겠지만, 기분나빠하지 말고 고쳐주셨으면 좋겠네요.
아까 글에 민감한거 아니냐는 대다수의 반응에 솔직히 굉장히 놀랐고 카페 회원들의 수준까지 의심하게 되더군요. 웃기려는 시도는 좋은데 참 유치하고 저질스러운 유머의 한 예라고 볼 수 있죠. 상대방이 듣고 기분나쁜 개그는 좋은 개그가 아니라는 모 유명 개그맨의 발언이 생각나네요 (파커는 미국에 있으니 들을 일 없다고 반론한다면 정말 한숨만 나옵니다). 그나마 nba 전문가란 사람 앉혀서 간만에 tv중계했는데 이런 논란이 계속되면 방송국 입장에선 해설자 교체해버리고 말죠. 논란을 일으킨 해설자들의 말로가 교체인거 어디 한두번 경험하나요.
논란을 일으킨 해설자의 말로라뇨...
님댓글은 할말이 없게 만드네요.
문제가 된다면 그에 따른 의견만 내시면 됩니다.
확대해석 하지마시구요.
그리고 본인의 생각과 다른 많은 분들도 계십니다.
님...카페 회원님들 수준까지...언급하기엔 좀....걍 의견 충돌인듯...
직설적으로 표현하는 걸 굉장히 쿨한줄 아는 사람들 참 많군요. 그냥 넘기려다 한마디 하는데, 님도 글투 보니까 '카페 회원들 수준' 운운해도 될 정도로 교양있어 보이진 않네요.
님이나 잘하세요.
좀 멀리가셨네요.
남 수준 운운할 수준이 되시진 않습니다 ㅋㅋㅋㅋ
2222 님이나 잘 하십시오.
nba게시판 수준은 예나지금이나 변한건 없네요 난 그냥 비스게에서나 놀아야겟당
문제가 되면 당연히 NBA 카페에 올려서 의견 개진하고 토론하는거지 여기가 무슨 SBS 홈피냐는 둥 그런 발언은 참 보기 안타깝습니다. 선수응원하는 글이면 선수 블로그나 트위터에 남기고 팀 전략에 대한 내용이면 팀 홈피에 올려야 된다는 우스운 논리네요.
문제의 발언들은 캐스터가 한건가요 해설자가 한건가요
적절한 지적이라도 그걸 누가 지적하느냐에 따라 상대방 반응도 달라지죠. 평소 훈계조로 글쓰시는 분이 쓴 글을 읽을 때 자신과 생각이 조금만 달라도 불쾌해 지거든요. 댓글도 훈계조로 나오기 쉽죠... 아까 글 읽을때는 뭘 이런걸 다 지적하나 싶었는데, 씨스님 글을 다시 읽고 생각해 보니 역시 방송에서 적절한 표현은 아니었다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
한국에서 마이너 스포츠인 NBA 중계진에게 힘을 북돋아주고 싶어하고 너그러워지고 싶은 마음이야 이해하지만
그것 때문에 옳고 그른 것의 기준이 바뀌면 안되지요.
선수 사생활 가지고 얘기하는 것과 같은...
차라리 그냥 담담히 얘기하면 굳이 알아야 하는 정보도 아니고 선수의 사생활이긴 하지만 어쨌든 NBA 정보를 알려주는구나 하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알럽NBA는 토론문화나 의식이 인터넷 대형 커뮤니티치고 수준급이다 생각했었는데
댓글들 보고 조금 다시 생각하게 되네요.
특히나
오히려 그 발언 자체는 부적절한 말임에는 틀림없지만
그래도 어떤 식으로 말하느냐에 따라 '좀 부적절한, 굳이 하지 않았어도 되는, 다음에
는 좀 신경써줬으면 좋겠는' 정도의 발언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하겠습니다만 (관대하게 생각해보려고 관점을 맞추고 다시 생각했을 때)
그 발언을 옹호하는 댓글 수준이 그 발언 자체보다 오히려 더 부적절하더군요.
'무슨 이 정도 가지고..' 라고 하시는 분들은 그냥 방송 도중 지켜야 하는 도덕의 기준선이 다른 거고
개인차겠지만
그 외 별 이상한.. 소리를 하는 분들도 있더군요.
천신만고 끝에 동서 파이널 경기 부터 파이널 전중계 해주는데... 미국방송으로만 시청해서 국내꺼가 어땠는지는 몰랐지만. 물론 방송중에 말이 잘못나와서 실수를 하신거 같으신데. 국내 nba 농구팬님들 한번만 너그럽게 용서해 주면 안될까여? 물론 잘못한게 있는걸 덮고가자는 건 아닙니다. 아무쪼록 nba중계가 sbs를 통해서 중계가 되는 줄거운일이기 때문에 한번만 너그럽게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전 sbs방송사 팬도 아니고 아무런 관련도 없지만 단지, nba를 좋아하는 팬으로서 말씀드리는 겁니다. 어찌보면 지금 nba방송은 축제라 할수 있을 만큼 좋은일이니 만큼, 앞으로 방송사측에서도 나아지리라 믿고, 이 축제를 더 즐깁시다!!
중계방송 해주는 걸 감사하게 여기고 그냥 봐라~~이거는 정말 위험한 발상인 거 같네요..
이렇게 글 올려서 재밌게 보시는 분들 기분 잡치는 건 생각 안하시나 보네요. 누가 보면 토니 파커 친구쯤 되는 줄 알겠습니다. 글을 썼는데 자기 의견보다 반대의견이 훨씬 많으면 그냥 여기보다 내 수준이 높은갑다.하고 넘기세요. 억지로 설득하시려고 애 쓰지 마시고요.
저역시도 중계를 보다가 저런얘기를 굳이 해야하나 싶었긴 했습니다. 물론 사람은 다 생각이 다르기 때문에 받아들이기 나름이겠지만 일단 웃음을 유도하기 위한 글로 인해 내국인이 아닌 외국인에 대한 비하를 한다면 그건 공인으로써 옳은 행동은 아닙니다. 그것이 내국인이었다면 파장은 더 커졌겠져. 파커도 파커 나름대로 고충이 있었을 것이고 많이 힘들었을 텐데 한국이라는 작은 나라의 스포츠 아나운서가 위와같이 언급을 했다면 (물론 신경은 쓰지 않을 겁니다.) 우리나라 문화에 걸맞는 진행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네요. 미국중계에서 저런 발언을 했다면 팬들이 이정도 반응은 아니었겠져
혐의는 검찰에서도 발표하면 안되는 사항인데 중계에서는 당연히 하면 안되죠. 비교가 잘못된거 같아요.
충분히 제시할수도 있는 의견이라고 생각되지만 글 중간중간 조금 공격적인 언어가 또다른
공격적 댓글들을 부르는것 같습니다. :)
뭐라는 겁니까? 임태훈이 범죄? 참 어이가 없네요.. 사실에 근거해서 말하세요. 법적으로 하자없고 판결받은것도 없습니다. 마음대로 말하지 마세요.
임태훈이 왜 범죄죠? 잘잘못을 떠나서 범죄라고 얘기할만한 일이 있나요?
임태훈 범죄 아니죠. 그냥 예를 들기 위해 나온, 글쓴이님이 하시고자 하는 얘기와는 아무 상관 없는 내용이니까 임태훈 얘기는 넘어가는 게 좋을 거 같습니다.
글쓴이는 비아냥 거리는 투를 경계하는것 같은데.. 임태훈 팬도 있는데 비아냥 하는거라면 이런 글을 쓸 자격이 없지요..
글쓴이 의견에는 동감합니다만, 남의 발언에 대해 확신에 차서 "조심하셨으면 좋겠네요" 라고 말하는 건 보는 사람에 따라 반감의 소지가 있을 것 같네요.
너무 심각하게 받아드리는면이 없지 않네요. 물론 사생활을 건드린건 문제가 될수 있다고 보지만 nba는 바다 건너 해외스포츠 잖아요. 그걸 한국 스포츠 국내 해설과 nba 미국현지 해설과 비교하는건 좀 그렇타고 봅니다. 미국 현지해설이 만일 한국스포츠를 해설한다면 한국선수 대상으로 그정도 유머는 할수 있을거라고 봅니다. 아느정도 거리감때문에 암묵적으로 허용될수 있는 수준이라고 저는 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