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해발 고도 8848.86m)를 올려다보는 전망대에서 셀피 찍기 좋은 자리를 놓고 입씨름을 벌이던 두 커플이 급기야 드잡이를 벌이는 동영상이 중국 소셜미디어에 올라왔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세계적인 웃음거리가 될 만한 사달이 벌어진 것은 지난달 25일 중국 티베트의 에베레스트 고도측량기념비(Everest Elevation Measurement Monument) 근처 전망대에서다. 동영상을 보면 한 투어 가이드가 여행객들에게 함께 포즈를 취하라고 주문했는데 두 커플이 서로 좋은 셀피 자리를 선점하겠다고 입씨름을 벌이기 시작했다.
나중에 두 남성은 바닥에서 드잡이를 벌이며 서로에게 주먹질을 한다. 한 여성이 한 남성을 떼어내려 하자 다른 여성은 드잡이를 말리긴커녕 끼어들어 상대 남성에게 발길질을 하는 장면도 생생히 담겼다.
목격자들은 중국인들로 알려진 두 커플이 사진찍는 데 최고의 장소를 놓고 다퉜고, 욕설을 주고받다 급기야 주먹다짐을 벌였다고 현지 매체에 전했다.
얼마 안돼 에베레스트 국경순찰대가 도착해 싸움을 말렸다. 하지만 다친 사람이 있는지 여부는 즉각 알려지지 않았다. 물론 네 명 모두 구금됐다.
현지 매체는 수사가 진행 중이며 사법 절차를 염두에 두고 검토할 것이라고 전했다. 나중에 진전된 내용이 있으면 공중에 알릴 것이라고 했다.
중국 정부는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올해 4월부터 티베트 쪽에서 외국인들이 에베레스트에 오르는 일을 다시 허용했다. 연간 중국인이 아닌 외국인 등반객들은 300명까지 제한했다.
2013년 영국인 등반가 조너선 그리피스와 두 동료가 150명 가까운 셰르파들에게 공격을 당한 일이 있었다. 그들은 그리피스 등이 얼음을 차서 아래로 떨어뜨리고, 자신들의 로프를 쓰더라고 이유를 댔다. 그리피스는 당시 데일리 메일에 "매우 무서웠다. 우리 등반가들은 모두 아주 위험한 상황에 처하곤 한다. 하지만 내가 정말로 끝장이구나 생각한 것은 그때가 처음이었다”고 털어놓았다.
WATCH: Mt. Everest tourists throw punches over the perfect selfie position - YouTub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