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느리고개는 강원도 홍천군 상오안리에서 홍천군 남면으로 가장 가깝게 갈수 있는 가파고 험준한 고개이다. 그 옛날엔 이 고개에 산적이 출현하여 고개를 넘는 나그네의 짐을 빼앗고 또한 맹수가 나타나 길가던 사람을 해쳤다. 며느리 사랑은 시아버지라, 때는 조선 중엽 어느날 시아버지와 며느리가 나귀 등에 집신을 가득 싣고 홍천의 어느 고개를 넘고 있었다. 시아버지는 앞만 보고 가다가 울창한 숲이 있는 성황당 산마루턱에서 쉬어 가려고 잠시 멈췄는데 그때 나귀 등을 보자 짚신이 없어진 것을 알았다. 시아버지는 며느리를 이곳 산마루에서 기다리게 하고 짚신을 찾으러 오던 길을 되돌아갔으나 찾을 수 없었다. 시아버지가 산마루 성황당에 되돌아와 보니 나귀만 있었고 며느리는 사라지고 보이지 않았다. 며느리를 찾고자 산자락 이곳 저곳을 헤매었으나 찾지 못하고 어쩔 수 없이 내려가려는데 나귀마저 움직이지 않았다. 나귀를 강제로 회초리로 두들겨 패면서 집으로 돌아왔다. 그 후 며느리는 산적에게 잡혀가거나 호랑이에게 잡혀 먹혔다는 소문만 무성했다. 혼사 행렬이 그곳으로 지나가면 나귀의 발굽이 땅에 달라 붙어 움직이지 않았고,사람들이 제사를 지내고 가면 안전하게 넘을수 있어 제사를 지내고 이 고개를 넘었다고 한다. 또한 며느리들이 이 고개를 넘으면 산적에게 잡혀가거나 호랑이가 나타나서 잡아 먹혔다고 한다 그리하여 그런 사건이 있은 그날 이후부터 이곳 사람들이 행하는 혼례 행차는 며느리고개를 넘지 않고 길이 먼 삼마치고개로 빙 돌아갔다고 한다. 특히 며느리들은 이 고개를 넘어가지 않는다고 한다. 그리하여 후세 사람들은 이 고개를 며느리가 사라진 고개라하여 ‘며느리고개’라고 불렀다. 오늘날 며느리나 여자들은 이 고개를 넘지 않는다. 삼마치고개도 길이 험하여 세 마리 말을 갈아타고서야 넘을 수 있다 하여 삼마치(三馬峙)라고 하는데 아무리 길이 험해도 며느리고개 보다 안전하였기에 먼 길을 사람들은 돌아다녔다. 삼마치고개는 오음산 줄기에 있는 고개로 강원도 홍천읍 삼마치리에서 강원도 횡성군 공근면 상창봉리로 넘어가는 험준한 고개이다. 홍천군 상오안리에서 며느리고개를 넘어 남면으로 반나절이면 갈수 있는데, 며느리고개를 넘지 않고 삼마치고개를 넘어 상봉창리로 빙 돌아 남면으로 걸어서 가려면 하루는 족히 걸린다. [출처]며느리고개의 전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