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는 힘껏 달려야 겨우 제자리에 머물 수 있는 세상.
신기술이 개발돼 5시간 걸리던 일을 1시간 만에 끝낼 수 있게 됐는데도
일하는 시간은 줄어들지 않는 이상한 세상.
이런 ‘이상한 세상’에서 벗어나려는 다운시프트(downshift)족(族)이 늘고 있다.
다운시프트는 원래 저속 기어로 바꾼다는 뜻.
다운시프트족이 원하는 것은 삶의 속도를 늦추자는 것이다.
1990년대 후반 미국에서
"슬로비"족(Slower But Better Working People·천천히
그러나 더 훌륭하게 일하는 사람)이라는 말이 생겨나고,
2000년대에 들어서 피에르 상소의 ‘느리게 산다는 것의 의미’라는 책이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된 것과도 맥을 같이 한다.
지난해 ‘잘나가던’ 런던의 한 증권사 직원이 억대 연봉을 포기하고
마술사가 돼 화제가 됐다.
안정된 직장이나 고위직을 내던지고 교외에서 조그만 농장이나
가게를 운영하는 사람도 늘었다.
영국의 BBC방송이 지난해 4월 시장조사기관인 데이터모니터를
인용해 보도한 기사에 따르면 2002년 한 해 동안 약 1200만명의 유럽인이
스트레스가 많은 고소득 직종에서 보수는 적지만 근무시간이 적은 자리로 옮겼다.
하루에 10시간 이상 머리 꼭대기까지 차는 스트레스를 견뎌내야 하는
전문직 종사자들이 높은 연봉이나 좋은 자동차, 초대형 스크린 TV 못지않게
‘나만의 시간’이 소중하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그래서 다운시프트족은 증권금융업, 법조계, 정보통신업계 종사자 등
중산층 전문직 출신이 많은 게 특징이다.
인디펜던트지는 지난해 12월 31일
“영국 직장인의 절반은 직업 때문에 건강을 해쳤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5분의 1은 회사일에 지쳐 성관계에도 지장을 받는다고 여기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여유를 즐기는 법을 배우지 못한 사람들에게
다운시프트족이 되는 것은 쉬운 일만은 아니다.
10년 전 런던 도심의 아파트를 팔고 16세기 스타일의 방 4개짜리
시골집에서 살기 시작한 대니얼 버틀러는 최근 BBC와의 인터뷰에서
“다운시프트족으로 사는 것의 단점을 책으로 쓸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하는 시간도 여가 시간도 모두 즐거워졌다”며
다운시프트족으로서의 삶에 만족스러워 한다.
그러나 환상을 가져서는 안 된다는 것.
버틀러씨는 “갑자기 소득이 크게 줄어드는 데서 오는
불안감을 극복하는 것이 관건”이라며
“처음 2년을 잘 견디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첫댓글 그럼요....사람이 돈 쫒아가면 마음에 병 생긴다고 그랬잖아요....돈이 사람을 따라 오려고 해야지......그냥 즐기며 사는 인생이 좋지요..........산 잘 다녀오세요.모든 시름잊어버리고........................
전 저만의 시간을 1년 팍 갖기로 했는데, 무척 행복한 기분이 듭니다. 백수로 살아남는 법도 익히구요,ㅎㅎ 젊었을때 하고 싶은 것을 잠시하고 에너지 충전해서 다음에 또 열심히 살려구요. 그럼 전 나만의 족인가요? 지리산 잘 다녀오셨나요? 어느 족도 부러울 것이 없는 경운산님 맞으시지요? 늘 건강하소서
경운산님 글에서 배울게 많고 정보가 많아서리 가끔은 직원들에게 한마디씩 하는데 짜씩들 내가 유식해서 그런줄로 착각하는 애들도 있다 아이가----덕분에 좋은 글 많이 접할수있어 기분 째지는구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