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의 비치사진을 담고 집에 들어 왔습니다. 딸기님의 바가지가 시작 되었습니다. 뭐 이런 스토리죠. 나만 신나게? 일 시키고 자기는 띵가띵가다~~ 요즘 돈 들어갈 일이 산ㄸㄸ떠미다~~ 어쩌구 저쩌구... 그러길래 왜 내 말을 듣지 않았는냐..
리얼리티는 떨어지지만 무겁게 귀를 거슬려 줍니다. 드디어 나의 한마디가 시작 됩니다.
"내가 죽었어? 마님이 암에 걸리기라도 하셨나요? 그런 경우 생각해 보셔요~~ 돈 가지고 안되는 그런 슬프고 눈물나고 가심씨린 경우 말이여요.. 돈이야 또 벌면되고 안 벌리면 안쓰면 되고~~ 나는 내가 이렇게 두눈뜨고 살아 있다는 것 만으로도 너무 좋은데 말야"
위의 약발이 삼일정도 갑니다. ㅎㅎ
노래 한구절이 생각 납니다.
하늘에 구름떠가네~~~~ 중간모름... 시간이 멈춰지면 얼마나 좋을까~~
뭐든 잡고 살아가는 것이 우리네 삶 이라고 생각 하지만 놓고 살아가는 삶의 방식도 있다는 것을 요즘들어 깨닫습니다.
필리핀 입니다. 위의 나라에서 녹을 먹고 있습니다. 감사한 일 입니다. 나에게는 두번째로 소중한 나라 입니다.
보라카이의 대로? 입니다. 만국기가 무엇을 말할까요? 술을 말합니다. 술광고죠. 길거리에도, 티브이에도, 가게방에도 술광고가 넘쳐납니다.
백성들 한테 행복 하라고 마구마구 다그치는 듯 합니다. 정신줄은 저렇게 만국기처럼 매달아 놓고 행복하게 술을 마시자고 하는 듯 합니다.
술광고 밑을 차량들이 지나다닙니다.
오전의 보라카이 씨윈드 앞 해변입니다. 흐린느낌 입니다. 오후들어서 맑은 태양이 창공에 퍼졌습니다.
커플로 보이는 서양분들이 해변에서 시간을 붙들고 계셨습니다.
야채를 많이 먹읍시다. 화장실 잘 갑니다. 그럼 인생 30퍼센트의 행복이 업데 되는거죠. 그 이유는?
잘먹고, 잘자고, 화장실 잘가면 건강 짱 이기 때문입니다.
요즘 일본으로 가는 관광객의 수요가 필리핀으로 많이 몰린다고 합니다. 필리핀으로 오는 국제선 좌석이 동이날 정도라고 합니다. 정말 뜨거운 필리핀 입니다.
오너가 인간적이니 일하시는 분들도 손님한테 저렇게 인간적으로 가슴으로 대해줍니다. 일하는 사람을 수단으로 대해서 번 돈 속에는 누군가의 눈물이 들어 있는 법 입니다.
그 돈으로 자기 자식들 한테 맛있는거 사주고 그러고 싶으실까요? 돈에도 급이 있는 것 같습니다. 성실이 들어있는 정당한 돈인지, 핏물이 주르륵 흐르는 고통의 돈인지...
글을 쓰면서 저도 결코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을 느낍니다. 반성합니다.
아무리 멋진 해변도 생명이 들어있어야 합니다. 생명이 없으면 느낌 이라도 있어야 하죠. 그것을 사진에서는 뽀인트~~? 라고 말을 합니다. 이제는 셔터를 누르는 순간 구도가 알아서 잡아집니다. 인간의 적응력과 반복능력이 정말 무섭습니다.
누군가가 그렇게 이야기 하시는 보라카이의 녹조?란 녀석 입니다. 저는 두눈 시퍼렇게 뜨고 봐도 녹조는 아니고 미역 줄거리들 인데.. 쩝.. 사람들은 녹조라고 합니다. 그래서 굳이 잘 말하지 않습니다. 몇만년을 이어온 보라카이의 자연 입니다.
물의 수온이 올라가면 산호에 붙어서 있는 녀석들이 해변으로 몰려오는 것 이죠.
어른들은 왔다리 갔다리 땀만 많이 흘립니다. 그리고 돈을 안쓰면 잘 못논다고 생각하나 봅니다. 어린이들은 정말 저렇게 보라카이와 한통속?이 되는데도 말이지요.
어제 저녁을 먹으러 한국식당에 갔는데 어느 여자가이드분이 손님들과 건배를 하면서 이런 멘트를 날리시더군요.
"건강하게 잘 노시구요. 싸우지들 마시구요~~" ㅎㅎㅎ
많이들 싸우십니다. 별거 아닌것 가지고..ㅎㅎ 예를들면
1, 결혼하면 담배 안피기로 했는데 왜 피고 그러냐~~
2, 자기는 왜 나를 안 챙겨주고 그러냐~~
3, 쇼핑 2시간 하는게 뭐가그리 힘들다고 징징대느냐~~
사람 살아가는 모습들 보면 정말 아옹다옹 입니다. 제삼자가 봐도 웃음이 나오는데 하물며 다른 생명들이 인간삶을 보면 얼마나 갑갑해 할지..
헬멧다이빙을 하러 갔습니다. 필리핀 분들이 기다리는 틈을 이용해서 저렇게 바다에서 놀고 계십니다. 저도 뛰어들고 싶었습니다. 바다속이 정말 맑고 투명했습니다.
파라셀링이 날라갑니다.
구름이 예술 입니다. 마치 물감을 뿌려놓고 콧바람으로 휭~~ 분듯 합니다. 콧물 한방울은 낙하산이 되었고 콧바람은 솜사탕이 되었습니다.
물이 많이 들어와 있는 보라카이 스테이션1 입니다.
오늘 숙제 끝~~~
첫댓글 보라카이 하늘의 구름은 언제나 봐도 예술이네요~~~~~
부인에게 바가지 긁히는 시기가 아직도 남자로 아닌 남편으로서 사랑받고 있다는 증거 입니다.
50넘는 부부들은 남편에게 잔소리하는 시간과 에너지도 아깝습니다. 남자들이 편하다고 해야하는데 서글프다고 한다네요~
80넘은 할아버지가 아침에 눈뜨자 마자 할머니에게 맞아다고 하네요? 왜? 할머니 왈 ! 죽지않고 아직 살아 아침에 눈 떴다고~~
남성분들 !젊었을때 잘하시면 노후 삶이 아주 안락합니다~ 웃자고 하는 이야기이네요 ㅎㅎㅎㅎㅎㅎ~
나는 리조트 짓는다고 이것저것 신경쓰고 머리아파 죽을맛인디 ..당신은 신경도 안써고 한량처럼 보여서 그런것같은디요.....ㅋㅋ
마님을 항상 받들어 총 하셔야지요...ㅋㅋ
보라카이는 오늘도 여전히 아름답네요... 수박님의 글들을 보면서 비슷한 생각을 하는 제 자신을 바라봅니다.
제가 나이가 더 많을텐데 전 이제야 철이드나 보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