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게임에 빠져 폭력적으로 변한 아이
초등학교 2학년 남자아이의 엄마입니다.
게임에 전혀 취미가 없었던 아들이었는데, 어느날 친구들에게 게임을 하나 배워와서, 제 핸드폰에 게임을 받아 합니다. 처음에는 주말에 잠깐 하는정도였는데, 어느날부터 틈만나면 게임을 하려고 합니다.
하루는 아이가 숙제나 공부는 하고 게임을 하나 지켜보니, 학교 공부와 학원숙제를 다 제처두고 게임을 하고 있었습니다.
게임 때문에 혼도 내보고 체벌도 했더니 아이가 분노를 표출하고, 폭력적으로 물건을 던지고 소리를 지릅니다.
아이의 게임을 통제하려고 게임을 보상으로 정해서 다른 할 일을 먼저 끝낼 수 있게 하거나, 시간을 정해 게임을 하게 하려고 하는데 전혀 나아지지 않습니다.
문제는 게임을 할 때 에도 아이가 폭력적입니다. 게임을 하다가 게임에서 지거나 자기 마음대로 되지 않으면 소리를 지르고 분노를 표출하고, 심할 때는 울기도 합니다.
아무리 타이르고, 혼내고, 대화를 해보려 해도 잘 고처지지 않습니다. 게임 때문에 아이가 다른 활동도 하지 않고, 가정내 관계도 점점 안좋아 지는 것 같아 속상하고 힘이 듭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A. 안녕하세요.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입니다.
게임은 담배나 약물중독처럼 중독성이 강해 한번 빠져들면 조절하기 어렵습니다. 하면 할수록 더 하고 싶어지며, 패배를 경험하면 승리를 경험할 때까지 계속 반복하기도 합니다. 스마트폰이 필수품이 되면서 아이들도 스마트폰을 가지게 되어 게임이나 영상매체에 쉽게 빠집니다.
이러한 현실이다 보니 게임을 완벽하게 통제하기가 쉽지 않지만, 사춘기 이전의 아이들의 경우 억지로라도 통제를 강하게 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가 자제력을 기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입니다.
게임은 자극적이기도 하고, 특정 게임은 지나치게 폭력적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게임들은 아이들의 공격성을 부추기거나, 현실감각을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현실에서 다른 아이들과 소통하고 뛰어놀아야 할 시기에 게임에 빠져 있어 발달에도 안 좋은 영향을 끼칩니다. 대부분의 시간을 게임에 투자하기 때문에 신체발달과 정서발달에 필요한 활동을 못하게 됩니다.
아이가 자제력, 조절력을 기르기 위해서는 부모님과 자녀간의 대화를 통해 아이의 게임시간을 정해 그것을 따를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하는데, 이전까지의 부모-자녀 관계에 따라 이러한 시기에 관계가 악화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부모에 대한 저항감이나 순응의 부족을 원인으로 볼수 있습니다.
그래도 아이와 함께 논의하려 노력하셔야 합니다. 아이와 함께 일주일동안의 게임시간을 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는 가능하면 최대한 구체적으로 만들 것을 권해드립니다. 아이가 이러한 약속을 어기거나 지켯을 때 벌이나 보상도 함께 정하셔야 합니다. 또한 아이가 게임을 하더라도 지킬 수 있는 약속을 만드시는것도 좋습니다. 아이가 숙제는 하게 하시거나, 자신의 게임 시간을 기록하도록 하시는게 좋습니다.
아이와 이러한 대화를 하기가 어렵거나, 아이의 행동에 개선이 보이지 않는다면 전문가와 함께 심리평가와 상담을 받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게임중독
컴퓨터와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인해 이러한 전자기기가 없는 가정을 찾기가 어려울 정도가 되면서, 게임중독이나 스마트폰 중독이 큰 문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필수품으로 자리잡은 컴퓨터의 편리함의 이면의 모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게임은 자극적이고 다양하여, 아이들이 쉽게 빠져듭니다. 현실에서 게임과 상응하는 자극을 찾기란 쉽지 않기 때문에 아이들은 더욱 쉽게 게임에 중독됩니다.
게임이 무조건 부정적이지 않다는 시선도 많습니다. 많은 시설이나 학교에서도 교육적으로 게임을 도입하고 있으며, 인지능력과 반응속도 발달에 도움이 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하지만 게임으로 인해 아이들이 공부나 숙제도 하지 않고, 대부분의 시간을 컴퓨터 화면을 보며 보낸다면 이러한 장점은 점점 사라지는것처럼 보입니다.
게임중독은 정신질환 진단 및 통계 매뉴얼(DSM)-5에 등록된 정신질환은 아니지만, 충동조절장애의 일부로 보거나, 등록되어야 한다는 토론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게임중독, 부모님을 위한 팁 (Conrad, n.d.)
##1 방심하지 않도록 해야합니다. 종종 아이가 게임에 빠져들게 되면, ‘저렇게 하다가 질려서 그만 두겠지’라고 생각하시는 부모님들도 계십니다. 이러한 생각은 방치가 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게임들은 매우 자극적이고, 다양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가 게임에 질려서 그만두게 되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게임으로 인해 아이가 책임을 다하지 않거나, 다른 활동을 그만두기 시작한다면, 개입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2 다른 활동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게임을 하기 시작한 아이들은 삶의 우선순위 가장 높은 곳에 게임이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러면 아이들은 대인관계, 운동, 공부와 같은 활동을 포기하고 게임을 합니다. 아이가 게임을 하더라도 이러한 요소들을 챙길 수 있도록 도와주셔야 합니다.
##3 다른 원인이 있는지 알아보셔야 합니다. 단순히 게임의 자극적인 즐거움에 중독될 수 있지만, 아이가 학교나 대인관계에서 어려움을 겪고있기 때문에 도피처로 게임을 선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 게임을 아이에게서 무작정 뺏어가면 아이는 의지할 곳을 잃을 수 있습니다. 아이가 다른 의지할 곳과 대체활동을 먼저 찾도록 도와주신 이후에, 게임시간을 서서히 줄여나가는 것이 좋습니다.
##4 전문가와의 상담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게임중독은 가정에서 대처하기 어려울 수 있으며, 맞벌이 가정의 경우 아이가 혼자있는 시간에 하는 게임을 통제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럴 경우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게임중독에 대한 치료는 일반적으로 인지행동치료가 많이 사용됩니다. 주의하실 점은 상담을 받기 전에 아이와 충분히 대화하셔서, 아이가 게임을 그만둘 의지가 있는지, 도움을 원하는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먼저 나누시는 것이 좋습니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 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참고문헌))
Conrad, B. n.d. Teenagers Addiction to Computer Games – 10 Important Things Parents Should Know. Tech Addiction. Retreived from http://www.techaddiction.ca/teenagers-addicted-to-computer-games.html
사진출처: pixabay(재사용가능)
작성자: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목동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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