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소테로딘 vs 비베그론
비뇨기계 약물
토비애즈(fesoterodine)와 베오바(vibegron)를 간단히 비교해 보겠습니다.
Fesoterodine과 vibegron은 어떤 약입니까?
Fesoterodine은 2009년 출시된 항무스카린성 과민성 방광 치료제입니다. Vibegron은 제일약품(주)이 일본 교린(Kyorin)사의 신약(Beova)의 제조기술을 이전받아 국내에서 제조하는 품목으로 우리나라에는 2022년 10월에 허가를 받은 최신 신약입니다.
두 약물 모두 서방형 제제로 하루 한번만 복용하면 되고 절박뇨, 빈뇨, 절박성 요실금과 같은 과민성 방광 증상의 치료에 사용됩니다.
Fesoterodine과 vibegron의 약리기전은 어떻게 됩니까?
Fesoterodine은 항무스카린제로 아세틸콜린이 무스카린 수용체에 작용하는 것을 경쟁적으로 억제하여 불수의적인 배뇨근 수축을 줄이면서 방광내 용적을 증가시키는 작용을 합니다. Fesoterodine은 과민성 방광의 표준치료인 항무스카린제를 복용할 때 생기는 광범위한 간대사로 인한 약동학적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tolterodine(상품명: 디트루시톨)의 활성대사체인 5-hydroxymethyl tolterodine(5-HMT)의 전구물질 형태로 개발된 약입니다. tolterodine과 비교해 개인별로 체내 약물농도의 변동이 심하지 않고, 권장용량인 4mg에서 최대투여용량인 8mg으로 증량 시 용량증가에 따른 약효의 증가를 기대할 수 있는 것이 장점입니다.
Vibegron은 mirabegron(미라베그론, 상품명: 베타미가) 이후 두번째로 개발된 선택적 β3 교감신경수용체 효능성 과민성 방광 치료제로, β3 수용체를 활성화시켜 배뇨근을 이완시킵니다. β3 교감신경수용체는 대부분 방광에 분포하며 배뇨근의 수축과 이완에 작용합니다. 항무스카린제와는 달리 부교감신경작용에 영향을 주지 않기 때문에 배뇨단계에서 급성 요정체의 발생위험을 감소시킵니다.
Fesoterodine은 방광조직에 선택적인 항무스카린제입니까?
Fesoterodine은 무스카린 수용체 중에서도 방광근을 수축시키는 M3 수용체를 선택적으로 억제하지는 않지만 방광조직 선택성은 우수한 약제로 알려져 있습니다.
무스카린수용체는 M1~M5까지 5개가 있는데 이 중 방광근에 많이 분포하는 수용체는 M2와 M3입니다. 이 중 M3 수용체는 방광근을 수축시키고 타액을 분비시킵니다. 이에 비해 M2 수용체는 역시 방광근에 주로 분포하지만 M3와는 반대로 방광근을 이완시킵니다.
과민성 방광의 표준치료인 항무스카린제제 중에는 비선택적 무스카린제제(tolterodine, fesoterodine)도 있고, M3 선택적 항무스카린제제(solifenacin)도 있습니다. 통상 선택적 무스카린제제가 구갈, 변비 등의 부작용이 적게 나타나지만, 비선택적 제제라도 방광조직 선택성이 상대적으로 높으면 효과와 부작용 측면에서 좋은 결과를 보여줍니다.
과민성 방광과 요실금은 어떤 차이가 있습니까?
요실금은 말 그대로 '자신도 모르게 소변이 유출'되어 속옷을 적시는 현상으로 개인위생과 사회적 문제가 될 수 있는 질환입니다. 이에 비해 과민성 방광을 규정하는 가장 중요한 증상은 요절박(urgency, 강하고 갑작스럽게 요의를 느끼면서 배뇨를 미루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다시말해 과민성 방광은 요로감염이 없고 다른 명백한 병인이 없는 조건에서 요절박이 있는 경우입니다. 대체로 과민성 방광 범주 내에 요실금이 있지만, 스트레스성 요실금과 같이 과민성 방광과는 관련이 없는 요실금도 있습니다.
과민성 방광에서 교감신경 작용제가 주목받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과민성 방광은 연령이 증가할수록 유병률이 증가하여 노인환자가 많고 약을 장기간 복용해야 하므로 이상반응을 줄여 복약순응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런데 기존의 항무스카린제는 구갈, 변비 등의 항콜린 부작용이 많이 생기는데다 노인에서 빈번히 처방되는 삼환계 항우울제, 항파킨슨제, 항치매제 등과 병용 시 이러한 부작용이 심해질 수 있어 약물중단과 그로 인한 치료실패가 빈번합니다.
Vibegron, mirabegron과 같은 β3 교감신경수용체 작용제는 졸림, 두통, 인지기능 약화, 심혈관계 위험 등 항무스카린제가 갖고 있는 부작용 위험이 낮은 것이 큰 장점입니다.
Vibegron 은 β1, β2 수용체에 대비 β3수용체에 대한 선택성이 9000배가 넘고, 같은 β3 작용제인 미라베그론보다 β3수용체에 대한 반응률이 높고, β1, β2 수용체의 자극은 적어 심혈관계 부작용 발생 위험이 낮은 것이 장점입니다. 그러나 mirabegron(베타미가)과 직접 비교를 한 임상연구는 없으며 간접비교 연구들에 의하면 효과는 좀 더 우수하거나 동등한 수준인 것으로 간주됩니다. 현재 Vibegron은 이러한 장점을 강조하며 비급여 의약품으로서 다른 약제들과 경쟁하고 있습니다.
시판되고 있는 과민성 방광 치료제에는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어떤 이상반응이 있습니까?
Fesoterodine의 흔한(≥1/100 & <1/10) 이상반응은 구갈이고, 흔하지 않은 이상반응(≥1/1000 & <1/100)으로는 어지럼증, 두통, 안구건조, 인후건조, 소화불량, 변비, 배뇨장애 등이 있습니다.
Vibegron의 흔한 부작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요로감염(6.6%), 두통(4%), 기관지염(2.9%), 비인두염(2.8%), 설사(2.2%), 오심(2.2%), 상부호흡기감염(2%), 구강건조증(<2%), 변비(<2%), 잔뇨량 증가(<2%), 요폐(<2%), 홍조(<2%)
노인이나 간장애, 신장애 환자에서 용량조절이 필요합니까?
Fesoterodine은 고령자, 경증~중등도의 신장애나 간장애 환자에서 용량을 조절할 필요는 없습니다.
Vibegron 역시 간장애, 신장애 환자에게도 상용량 투여가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