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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수회(鲵繡𢟍) 제17회 작품전, 8월 18일(화)부터 22일(토)까지 이화아트센터에서 열려 실과 바늘... 오랜 시간 우리의 삶과 문화를 이어온 예술의 언어 |
[미술여행=윤장섭 기자] 이화여대 섬유예술과 출신 작가들의 모임인 현수회의 작품전 전시가 오는 8월 18일(화)부터 22일(토)까지 이화아트센터에서 열린다.
이화여대 제17회 현수회 작품전 전시 알림 포스터
올해로 열 일곱번째 전시회를 갖는 현수회는 이화여대 섬유예술과 출신 작가들의 모임으로 1989년에 창립되어 자수를 현대적인 조형예술로 발전시키며 국내외에서 활동해 오고 있다.
제17회 현수회 작품전 전시의 주제는 ‘현대 자수의 조형적 표현’이다. 기존 회원들과 새로운 회원들이 함께 참여하여, 각자의 개성과 감각을 담은 자수를 작가마다 색다른 표현으로 다양한 현대조형작품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오래된 자수라는 표현의 언어가 오늘날의 작가들을 만나 어떻게 새롭게 변화하고 확장될 수 있는지, 함께 살펴볼 수 있는 전시다.
사진: 김인숙,천하대장군, 1949,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한편 현수회가 표방하는 예술철학은 다음의 모토에서 잘 드러난다. “자수, 새로운 시대를 이야기하는 것, 그것이 현수회가 지향하는 예술이다.”
현수회의 뿌리는 1947년 창립한 이화여자대학교 자수과이다. 1982년 자수과가 섬유예술과로 개편되면서 전통적인 자수는 직조, 염색, 설치 등의 다양한 섬유 매체와 만나 더욱 폭넓은 조형 언어를 형성하며 작품 세계를 확장해 왔다. 현대 자수는 전통적인 기법을 바탕으로 하면서도 실과 바늘 과 섬유를 포함하여 다양한 표현 매체로 인간과 사회, 공간과 시간을 담아내는 현대 조형예술로 발전하고 있다.
사진: 이상미 Lee Sang Mee 겹쳐사는 사람들 Live Intertwined, 61cm x 61cm, 2025
현대 자수를 동시대 조형예술의 언어로 탐구해 온 현수회의 활동으로 현대자수의 예술적 위치는 ‘현대조형’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회원들은 평면과 입체, 설치와 오브제, 영상 등 다양한 형식의 예술적 실험을 통해 각자의 조형 세계를 펼치고 있다.
이번 전시회의 가장 큰 특징은 1960년대 작품부터 2026년 현재까지의 작품들을 한자리에 담았다는 것이다. 이번 작품전은 기획과정에서부터 특이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출발했다. 그것은 한국 현대자수의 기반이 형성되고 조형적 가능성이 확장된 중요 시기인 1960년대부터 1980년대에 활동했던 작가들의 작품들이 상당수가 소실되어 그 예술적 가치를 확인하기 어려워지고, 작가들의 타계와 함께 작품의 행방이 불분명해졌다는 점이다.
사진: 장영란 Chang Young Ran 기시리즈, 자연의 숨결Ⅰ The Vigor Series,Nature’s BreathⅠ, 110cm x 110cm, 2024
이는 한국 현대자수의 역사 자료의 소실을 의미하므로 이번 전시회를 통해 한국 현대자수를 한 자리에서 조망하고자 하는 것이다. 그래서 한국 현대자수의 형성과 발전을 이끌었던 선구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하고, 현재 활발히 활동하는 작가들의 작품들과 함께 전시하게 된다.
사진: 김인숙 Kim In Sook 산울림 Mountain Echoes, 2008
사진: 이효범 설경자수
이번 전시회에는 국내외에서 활동하는 32인의 작가들의 작품이 전시된다. △강승희, △김복희, △김혜순, △박연실, △박정례, △박향숙, △배성은, △신지혜, △안은선, △고(故) 양영애, △오복환, △윤귀영, △윤미경, △윤영자, △윤혜정, △이상미, △이상복, △이상영, △이윤경, △이은화, △이효범, △임은경, △임정옥, △장영란, △전영선, △정진경, △조근미, △주선경, △진윤미, △최명하, △탁지숙, △한수영 등이 참여한다.
사진: 신지혜 Shin Ji Hye 도시의 결Ⅰ Urban GridⅠ, 25cm x 30cm, 2025
이화여대 제17회 현수회 작품전 전시의 오프닝은 8월 18일(화) 오후 5시에 열린다. 이상미 작가는 자수와 현대 섬유예술의 콜라보로 펼치는 현수회전은 실과 바늘로 오래된 이야기를 이어가는 전시로 새로운 예술을 만들어가는 동문들의 작품을 통해 감상자들은 특이한 예술적 경험을 하게 된다고 전했다.
사진: 안은선 An Eun Sun 숨, 우림산수 The Breath, Rainforest, 150 x 150 x 20cm, 2025
◈현대 조형예술로서의 자수, 그리고 현수회
1982년 이화여자대학교 자수과가 섬유예술과로 개편되면서 자수는 직조, 염색, 설치 등 다양한 섬유 매체와 만나 더욱 폭넓은 조형 언어를 형성하였다. 오늘날 현대 자수는 전통적인 기법을 바탕으로 하면서도 실과 바늘, 섬유를 매체로 인간과 사회, 공간과 시간을 표현하는 현대 조형예술로 발전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현수회는 현대 자수를 동시대 조형예술의 언어로 탐구해 온 작가 단체이다.
사진: 최명하 Choi Myung Ha 오색의 향연(모빌) 200cm, 55cm, 22cm, 22cm, 32cm(사진순), 2023, 2026
회원들은 자수의 전통을 기반으로 하면서도 평면과 입체, 설치와 오브제 등 다양한 형식을 통해 각자의 조형 세계를 펼쳐 왔다. 이들에게 실과 바늘은 단순한 재료가 아니라, 시대의 감각과 삶의 이야기를 담아내는 예술의 매체이다. 실과 바늘은 인류와 함께해 온 오래된 예술 언어이다. 현수회는 그 언어를 오늘의 시선으로 새롭게 해석 하며 현대 자수를 동시대 조형예술로 확장해 왔다. 전통을 계승하는 데 머무르지 않고 시대의 감각과 철학을 직조하며, 한국 현대 자수예술의 흐름을 이어가는 동시에 새로운 조형예술의 가능성을 끊임없이 만들어 가고 있다.
사진: 김헤순 환희Ⅱ RejoicingⅡ, 38.5cm x 50cm, 2000
◈실과 바늘... 오랜 시간 우리의 삶과 문화를 이어온 예술의 언어
실과 바늘은 오랜 시간 우리의 삶과 문화를 이어온 오래된 예술의 언어였다. 그러나 오늘날 자수는 전통을 재현하는 기술에 머무르지 않고, 시대의 감각과 예술적 사유를 담아 새로운 조형 언어를 창조하는 현대예술의 한 분야로 끊임없이 확장되고 있다. 현수회는 이러한 믿음에서 출발하였다. 1947년 이화여자대학교 자수과의 설립은 한국 현대 자수 교육의 새로운 시작이었다. 그 첫 번째 입학생이었던 김인숙 교수는 후학들과 함께 자수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며 1989년 현수회를 창립하였고, 1992년 제1회 전시를 시작으로 오늘에 이르기까지 한국 현대 자수의 흐름을 이끌어 왔다.
사진: 이상복 Lee Sang Bok 천상을 향하여 Upward, 90cm x 45cm
현수회는 자수를 현대 조형예술로 확장하고, 새로운 표현과 창작의 가능성을 탐구하며 국내외를 무대로 꾸준히 활동해 왔다. 특히 뉴욕을 비롯한 해외 전시는 한국 현대 자수의 예술성을 세계에 소개하는 소중한 계기가 되었으며, 우리 자수의 독창성과 예술적 가치를 국제무대에서 확인하는 성과를 이루었다.
사진: 배성은 Bae Sung Eun A calm personality 600cm x 160cm, 2012
창립을 함께한 작가들은 국가무형문화재 유산 전승자이자, 교수, 작가, 그리고 예술단체의 리더로 활동하며 한국 현대 자수의 발전을 이끌어 왔습니다. 그들의 열정과 실천은 자수를 현대 조형예술로 자리잡게 한 기반이 되었으며, 현대자수의 맥은 후배 작가들에게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있다. 현수회 작가들은 다양한 매체와 개념을 자유롭게 활용하며 자수를 동시대 미술의 언어로 새롭게 해석하고 있다. 섬유와 설치, 오브제와 혼합매체를 아우르는 작업들은 현대 자수의 무한한 가능성과 예술적 확장성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 주선경 Zu Sun kyoung 머무른 그 빛 The Light That Lingers detail, 55cm x 55 x 3cm(3pcs), 2001
제17회 현수회전은 이러한 전통과 혁신이 만나는 새로운 출발이다. 이번 전시는 기존 회원들과 더불어 후배들이 함께 참여하여 서로 다른 세대의 감각과 시선을 나누고, 가장 오래된 자료 실과 바늘, 섬유로 현대 조형자수의 흐름을 보이고자 한다.
현수회는 앞으로도 전통을 존중하되 과거에 머무르지 않고, 시대와 호흡하며 새로운 예술적 가능성을 탐구해 나가기 위해 실과 바늘이라는 오래된 언어로 새로운 예술을 만들어간다. 이 것은 현수회가 걸어갈 길이자 한국 현대 자수가 향해갈 미래다.
사진: 이상영 Lhee, Sang Yung Vintage Chic_Variation 120cm x 72cm(24x24)x15p, 2023
이번 전시가 한국 현대 자수의 역사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함께 조망하는 뜻깊은 자리가 되기를 바라는 것이 모든 동문들의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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