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빨간 꽃 노란 꽃 꽃밭 가득 피어도 하얀 나비 꽃 나비 담장위에 날아도
따스한 봄바람이 불고 또 불어도 미싱은 잘도 도네 돌아가네
(여름) 흰구름 솜구름 탐스러운 애기 구름 짧은 샤쓰 짧은 치마 뜨거운 여름
소금땀 비지땀 흐르고 또 흘러도 미싱은 잘도 도네 돌아가네
(가을) 찬바람 소슬 바람 산너머 부는 바람 간밤에 편지 한 장 적어 실어 보내고
낙엽은 떨어지고 쌓이고 또 쌓여도 미싱은 잘도 도네 돌아가네
(겨울) 흰눈이 온세상에 소복소복 쌓이면 하얀 공장 하얀 불빛 새하얀 얼굴들
우리네 청춘이 저물고 저물도록 미싱은 잘도 도네 돌아가네
(다시 봄) 빨간 꽃 노란 꽃 꽃밭 가득 피어도 하얀 나비 꽃 나비 담장위에 날아도
따스한 봄바람이 불고 또 불어도 미싱은 잘도 도네 돌아가네
* 원곡은 노래를 찾는사람들 2집 (1989년)수록곡 이고 공장에서 미싱돌리던 여공들을 주제로한 노래라고 함. 계절도 없이 공장에서 미싱돌리고, 노동력 착취당해 번 돈으로 오빠, 남동생 학비 보태던...
**겨울 파트에 나온 '새하얀 얼굴들'은 햇볕도 못쐬고 공장에서 일하느라 얼굴이 새하얗다 함
*** 4절 겨울 지나고 다시 봄이 나오는거는 해가 바뀌어도 노동자들은 변함없이 죽어라 일만하는 현실을 묘사한것이라고..
문제시 망연자실
첫댓글 우리엄마ㅠㅠ
이 노래 옛날에 아무 생각 없이 들었었는데..ㅠㅠ 난 체리필터 happy day 진짜 공감,,,,옛날에는 멜로디 좋아서 들었는데 가사가 딱 내 얘기라서 힘들 때 들으면 눈물남
나 엄마아빠 때문에 어릴 때부터 노동가 많이 들었는데 이거만 나오면 경기 일으켰대...진짜진짜 무서워 했대 근데 아직도 들으면 좀 오싹해 가사를 이해하니까 더ㅜㅜ
이거 원곡도 진짜 짠했는데 거북이버전도 있었구나 명곡이네ㅠㅠ 오싹하기도 하고...
가사는 무서운데 멜로디는 밝아서 이상해...! 어렸을때 좋아했던 노랜데 지금 보니까 좀 마음이 그렇다
미싱은 잘도도네 돌아가네 부름서 들어왔네...
가슴아프다..집안의 저렇게 자기꿈포기하고 여자갈아서 세운 나라 머한민국..여자들업적은 다지워지고 .... 짜증나
나라경제 살린건 여자들이고 노동운동 하는 여자들 똥물 먹이고 테러한건 냄져들인데 한남들은 전태일만 노동운동한줄 아는거 존나 웃김
진짜ㅠㅠㅠㅠㅠㅠ 이래놓고 나라 경제발전에 여성의 노고, 착취는 싹 지우는거 진짜 역겨워...
슬프고 무서워...
이 노래 어릴 때 엄마가 슬픈 거랬는데 이해 못했거든? 나이 먹고 들으니까 전태일 열사도 생각나고 슬퍼..
나 이노래 진짜 무서워ㅠㅠㅠ소름끼쳐들을때마다
헐... 어릴때 들은거라 몰랐어 미싱을 그 미싱으로 생각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