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국내외서 수상 잇따라… “최고 수준 여객 서비스 입증”
확장현실 활용한 길 안내 서비스로
국제공항협의회 ‘기술혁신상’ 수상
정부-공공기관 평가서도 좋은 성적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왼쪽에서 두 번째)이 지난달 27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국제공항협의회(ACI) 총회에서 기술혁신상을 받으며 환하게 웃고 있다. 시상을 맡은 ACI 관계자가 축하의 의미로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제공
지난달 27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세계 171개국 1925개 공항의 협의체인 국제공항협의회(ACI) 총회가 열렸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해에 이어 ACI가 주는 ‘기술혁신상’을 2년 연속으로 수상했다. 확장현실(XR) 기술을 활용한 인천공항 안내 서비스인 ‘XR 메타버스 서비스’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이 서비스는 인천공항의 실내 공간과 동일하게 구현한 3차원(3D) 공간에 XR 기술을 접목해 맞춤형 길 안내와 가상체험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재 시범서비스를 준비 중이며 시민평가단의 의견을 반영해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세계 공항 가운데 최초로 기술혁신상을 2년 연속 수상해 인천공항의 서비스 혁신 성과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기술을 공항 서비스에 접목해 여객들의 편의를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근 여객이 크게 늘고 있는 인천공항의 운영 성과와 여객 서비스를 입증하는 수상 소식이 잇달아 날아들고 있다. 2020년부터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기간에도 지속적으로 공항 운영 정상화에 대비해 온 성과를 인정받고 있는 것.
앞서 인천공항은 3월 세계 여행객을 대상으로 실시한 서비스 만족도 조사에서도 3관왕에 올랐다. 영국의 항공 서비스 전문 컨설팅 회사인 스카이트랙스가 주관한 ‘2023 월드 에어포트 어워즈’에서 세계 최우수 공항직원상과 출입국심사상 등 3개 부문에서 최고상을 받았다. 인천공항공사는 항공 수요 회복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단계적 공항운영 정상화 종합대책’을 만들어 시행했다. 상주기관과 함께 시설 점검과 항공업무 훈련 등을 추진해 여객 급증에도 서비스 품질을 제고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정부와 공공기관 등의 평가에서도 좋은 성적표를 받고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3월 한국능률협회컨설팅이 주관한 ‘2023 한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 인증식의 30대 우수기업 부문에서 14년 연속으로 공기업 1위에 올랐다. 기업의 혁신능력, 고객가치 등을 종합 평가해 산업부문별 1위 기업을 발표하는 이번 인증식에서 인천공항공사는 30대 우수기업 가운데 전체 13위, 공기업 중에서는 최고 점수를 받았다.
이 밖에 인천공항공사는 4월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공공기관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최고 등급을 받았다. 기재부가 공공기관의 서비스 향상을 위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평가 대상인 252개 공공기관 가운데 5곳만 이 등급을 받았다. 같은 달 고용노동부의 ‘공공기관 안전활동 수준 평가’에서도 A등급을 받았다. 지난달에는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산업정책연구원이 연 ‘2023 국가서비스대상’ 시상식에서 공항 물류 부문 대상을 2년 연속 수상했다.
인천공항공사는 최근 대학 졸업을 앞둔 취업 준비생들이 가장 입사하고 싶은 공기업으로 다시 뽑혔다. 취업포털 인크루트는 지난달 ‘대학생이 뽑은 일하고 싶은 공기업 1위’로 6년 연속 인천공항공사를 선정했다. 설문조사에 답변한 대학생들은 인천공항공사를 선호하는 이유로 구성원으로서의 자부심(21.6%)을 가장 많이 들었다. 다음은 선도기업 이미지(18.0%), 만족스러운 급여와 보상제도(15.3%) 등의 순이었다.
황금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