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현실이 아니라 피파 18 게임에서요.
평행우주론에 따르면 또 다른 평행우주에서는 분명히 독일이 우승했을 겁니다.
이 카페에만 오면 안 좋은 소식이나 있지 않을까, 혹은 글을 읽고나면 지난 슬픔이 재현될 것 같아 소심한 마음에 잠시 떠나 있었는데 다시 와보니 역시 흉흉한 분위기네요.
요즈음 기분을 달래려고 피파 18 러시아 월드컵 모드로 독일 우승을 수없이 재현하고 있습니다.
지난 번에는 브라질을 상대로 7대 3으로 대파하고 승리했는데
이번 16강에는 결승 상대가 프랑스(개랑스? ㅎㅎ)네요.
제가 그러하듯이 여러분도 기운 차리시라고 올려 봅니다. 잠시 기분 전환도 하실 겸 게임 영상이나 감상하세요.
단지 재미로만 볼 게 아니라 실제로 독일팀의 능력이라면 이런 식으로 경기 운영을 했을 때 (전술 및 패스 루트의 창의성 등)
이번 월드컵에서 100퍼센트 우승하고도 남았을 것이라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더 아쉽고 통탄할 노릇이지만요.
이번에 실패하게 된 계기는 (심지어 동네북, 승점 자판기인 한국, 나머지 두 나라에게 모두 털렸던 한국에게 최강국, 톱시드가
한 점도 못 넣고 심지어 막판에 마음이 급해지고 긴장한 나머지 실점까지 하고 그걸 만회하겠다고 추가 실점까지 하게 된 것은)
100퍼센트, 200퍼센트 뢰브의 경기 운영, 선수진 운용입니다.
최고의 선수들을 보유하고도 전략, 전술, 운용에서 패착을 하여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든 고집쟁이 뢰브.
일반론적으로 관리책임도 있다지만 좀 더 나아가서, 아무리 능력이 뛰어난 선수들이라도 그 기량을 최고조로 발휘하게 하는 것은
감독의 역량이고 팀의 사기진작, 정신도 책임져야 하고, 할 수 있어야 하는 게 감독의 역할입니다. 이번 한국전에서도 나타났듯이
선수들이 모래주머니 한 트럭씩 발에 묵고 뛰는 것처럼 느릿느릿 움직였습니다. 뭐에 홀린 듯. 그래서는 이길 수가 없죠. 비기는 것도 힘들 겁니다.
바꾸어 말하면 아무리 능력이 뛰어나도 최악의 조건으로 운용을 할 경우, 최고의 팀이 최악의 팀에게도 고전할 수 있다는 것을 봤습니다. 마치 슈퍼 헤비급 챔피언인 타이슨이 동네 양아치에게도 맞고 들어온 격이며 호랑이가 쥐에게 물려 파상풍으로 쓰러진 격입니다.
머나먼 이국 땅에서 적국 출신이지만 자국팀보다 독일을 더 사랑하는 독일 축구 열성팬인 우리가 바꿀 수 있습니다.
다음에는 그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자 합니다. (예고)
VIDEO
첫댓글 ㅎㅎㅎ 저작권 때문에 영상이 안나오네요.
실제와 비슷한지 고레츠카가 아주 잘 하네요. 주요한 순간에 큰 득점을 도맡아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음. 의도한 게 아닌데도. 위치선정 등,....
토마스 뮐러가 14골로 득점왕, 지난 번엔 로이스가 7골로 2위였는데 이번 회차에선 로이스가 어깨 부상으로 아웃되고(그래도 4골) 고레츠카가 6골로 3위입니다.
ㄷㅇ
컨페더레이션컵 다운 받아서 봤는데 멕시코를 4:1로 이겼고 오초아 골키퍼였던데 멕시코에 강한선수들을 중심으로 첫경기를 했어야 했다고 생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