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는 보고나서 이야기를 많이 해야 직성이 풀리는 영화인거 같습니다.
일단 노스포 용으로 제가 페뷱에 올린 영화 감상평을 올려보겠습니다.
1.먼저 이 영화는 절대로 대중적인 영화가 아니다. 대중적인 껍질만 두른, 봉 감동의 개인적인 취향이 상당히 들어가 있는 영화이다. 왜냐하면 관객들에게 생각을 많이 하게 만든다. 그리고 상당히 불편한 타이밍에 구도가 잡히는데 대중은 고려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신기하게도 그러한 불편함이 새로운 이미지로 잡히게 해서 신선함을 주는 것은 봉감독 개인의 능력이 뛰어나다고 봐야 할 수 밖에 없다.
2.앞의 부분 때문에 대중적인 영화를 기대하는 사람은 설국열차에 실망할 수 도 있다. 또 하나 스타트랙 같은 거대한 SF적 세계가 펼쳐지는 것을 상상한 사람이나, 그러한 부류의 큰 기대를 안고 있다면 영화를 안보 시는게 낫다. 실망할께 눈에 보이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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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그리고 이 영화에 대해서 이동진 기자님 평처럼 계급투쟁으로 보이나 냉정한 사회생물학이다라는 말도 맞지만 나 같은 경우는 결말 때문에 계급투쟁의 영화로 보였다. 물론 냉정한 사회생물학도 맞는 말씀이다. 왜 내가 이렇게 생각하냐면 이번 학기 때 배운 서양근대 정치사에서 배운 내용때문이기도 한데 더 이상 자세히 말하면 스포가 되기 때문에 자제 해야겠다.
4. 그래도 이 영화를 봐야한다면, 한국 감독중에 서양배우들과 작업하면서 서양감독들에게도 밀리지 않는 미장센들과 멋진 캐릭터들 설정을 만드는 봉감독의 능력에 감탄이 나올뿐이다. 다만 욕심이 많아서 스토리가 산만하다는 느낌을 주어서 아쉬울 뿐이지만, 영화의 미장센 같은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만족할꺼 같다.
5. 마지막으로 의외인점이라면 이 영화는 크리스 에반스 단독 주연 영화나 마찬가지이다.그 만큼 주인공의 역할이 중요한데, 근육질에 싸움만 하던 캡틴 아메리카에서는 연기력을 볼 틈도 없었고 연기를 잘 한다는 생각도 못했는데, 이렇게 연기를 잘할 줄이야,새로운 발견이다. 캡틴 아메리카 이미지로 굳히기에는 너무 아까운 배우다. 토비 맥과이어처럼 되면 안되는데 말이다. 그래서 설국열차가 미국에서 잘되었으면 좋겠다.
본격적으로 스포를 강력하게 말하고 싶은 부분은 3번입니다. 저 같은 경우는 냉정한 사회생물학의 영화라는 이동진 기자의 평보다는 여전히 계급투쟁의 영화라고 보았습니다.특히 윌포드가 냉정한 사회생물학적인 현실을 말하고 특히 혁명이 위층으로부터 조종되었다는 현실을 말을 들었어도 엔진에 도착한 커티스와 남궁민수와 요나가 택한 바깥세계로의 탈출 장면을 보았을떄 학교 수업에서 러시아 혁명에 대해서 배웟을떄 마르크스가 공산주의 사회를 가는 단계의 필수인 부루주의 혁명 단계에서 사회주의 혁명으로 넘어가는 장면이 떠올랐거든요. 사실 부르주의 혁명 까지는 마르크스가 주장한대로 부르주아의 뜻대로 이루어지는 혁명이니 윌포드가 혁명을 조종하는 역할이었다라는 말과 맞는 부분이고 저도 여기까지는 이렇게 생각했지만 마지막 결론 부분에서 계급투쟁으로 끝맺을 만한 요소가 있는게 커티스 입장에는 기존의 사회는 노동자들에게는 여전히 불합리한 세계이다라는 생각으로 결론을 향해 달려갔다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커티스가 어린아이 엔진의 부품 역할을 보고 분노를 느끼고 멍떄리는 상태에서 행동으로 옮길떄 이런 메세지를 떠오르면서 행동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가 그러니 모든 사회 구조를 처음부터 다시 뒤짚는 사회주의 혁명을 선택하자, 그 길이 폭력이 수반될 수 밖에 없다고 해도 라는 메세지가 문득 떠올랐습니다. 결론은 열차가 멈추고 모든 사람이 죽고 요나와 아이가 새로운 설원 세계에서 삶을 시작하는 새로운 사회, 자연 그대로의 어떻게 보면 평등한 세계를 만나는 듯한 기분이 들었거든요.
첫댓글 저도 나름 영화광인데 이 영화 보며 관객한테 생각할 여지를 안 주는 완전 닫힌 영화로 느껴졌구요 너무나 식상한 스토리에 전혀 공감되지 않는 뜬금없는 인육얘기 장점이라던 디테일도 어설프고 여러모로 실망이 컸습니다 그것도 봉준호라는 기대치에 비해 낮은게 아니고 영화자체로 아주 별로였다는
메세지가 많으면 그렇게 느끼실수도 있겠군요. 그런데 인육애기 같은 경우는 하층계층의 처절함을 이야기한게 아닐까 싶어요. 특히 초반에 설명되지 않았던 커티스가 윌포드에게 증오를 갖게되는 이유중 하나로 전 이해해서요
그런데 영화자체의 스토리 라인이 너무 산만하긴 하더군요. 봉감독 명성에 비해서는 좀 그렇긴 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결말 부분이 인상적이라서요
증오이 이유가 너무나도 진부해서요,, 플래쉬백으로 보여주는 것도 아니고, 연기력 떨어지는 주인공의 대사로만 전달하는 연출력도 안타깝고,, 스토리 전체가 너무나도 뻔해서, 언제 끝날까라는 생각만 들더군요
그냥 명확이 드러나는 내용 아닌가요. 어떤점에서 생각하게 만드는 영화라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심층에 무언가 존재해서 제가 인지하지 못한 분석이 나온다면 모르겠지만 언급하신 부분이 깊은 사고를 거쳐야하는 건지는 모르겠네요. 저는 그저 블럭버스터로서 재미있게 봤습니다. 다크나이트나 인셉션 메트릭스 같은 신선함이나 심오함으로 인한 여운을 남기진 못했습니다.
그냥 결말 부분이 제가 배운 내용과 생각하게 만들어서 그런 말을 남긴거 같습니다. 심오한 사고를 의도했다라고 글은 쓴건 아닙니다. 다만 저는 한국 감독이 서양배우들과 작업하면서 캐릭터들을 이렇게 멋지게 구축했다는 것에 만족감이 들더라구요
문제가 되는 부분은 오해를 살거 같아서 수정했습니다~!
캐릭터.. 한국 배우 둘 나오기 전까지 흥미진진했습니다. 송강호 특유의 거드름 피우고 뭔가 있는 것 처럼 픽픽 대는 캐릭터가 안먹히고 유머 또한 안먹혀서 그 전까지의 속도감을 잃어버렸고 마지막에 가서야 주인공 둘이 교감을 하려고 하는데 영 어색하더군요. 송강호는 패착같습니다.
그 화학물질 모으는 것도 폭파위해 조심히 모은다는 컨샙치고는 너무 단시간에 쉽게 모아져서 굳이 중독자 흉내는 안내도 됐을텐데, 유머에 대한 집착 때문인지 아쉽더군요. 문 열리면서 고아성이 화학물질 달라고 하는 장면에서 극장 내 아무도 안웃더군요.
전 애초에 송강호를 비중없는 캐릭터로 신경 안써서, 거슬리지는 않았습니다. 주인공 캐릭터, 총리캐릭터, 윌포드에 신경쓰다보니 ㅎㅎ
영화 자체에서 비중을 주는데 신경 안쓰긴 힘들더군요. 비중은 주려는데 억지로 자리를 차지해서 영 거슬렸습니다. 송강호 빼면 다른 캐릭터들은 괜찮았어요.
꼬리칸의 세력이 머리칸에 도달하면 혁명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생각한 것이 커티스의 행동원인이었는데 마지막 진실로서 마주한 것은 이 세계는 윌포드가 창조한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열차 안에서 진정한 자유를 누릴 수 있는 것은 윌포드 밖에 없다는 것이었죠. 때문에 커티스가 윌포드의 제안대로 그 세계의 지도자가 된다고 해도 이것은 윌포드의 이념속에서 누리는 가짜 자유일 수 밖에 없는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처음부터 열차 밖에서만 진정한 개인적인 자유를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 남궁민수를 이해하면서 열차의 문과 세계가 동시에 폭파되는 것이죠.
오 그렇게 봐도 명확하군요! 저는 마르크스의 공산주의로가는 사회주의 혁명으로 본지라 기차밖의 설원은 기차의 사회랑은 완전히 다른 새로운 시작의 세계 처음부터 평등한 이런의미로보았거든요 그 세계로 나아가기 위해 기존의 기차인 세계가 즉 기존사회가 전복되었다고보았구요
철학적으로 논하자면 차라리 사르트르의 존재와 무나 라캉의 정신현상힉 개념이 더 잘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이 영화는 특정 이념을 강조하기 보다 인간의 본질이 끊임없는 자기 의식의 변화의 반복이기 때문에 고정된 체계에서는 자유를 누릴 수 없다는 얘기니까요.
송강호가 연기한 남궁민수라는 캐릭터는 이런 의미에서 비중인 작아도 없으면 주제 완결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역설적으로 매우 중요한 캐릭터라고 봅니다.
저도 그 부분에서는 동감합니다 처음부터 신경안쓰다가 마지막에는 그러한 장치에서 존재감을 들어냈다고 보기에 그런데 그런역할을 맡기엔 초반 흐름에서 좀 뜬금없기도 했어요 한국배우 끼워넣기 느낌도 났었구요 ㅎㅎ
사실 남궁민수라는 캐릭터는 커티스와 동행하긴 하지만 처음부터 목적을 달리하는 캐릭터였죠. 커티스가 계속해서 윌포드의 방을 목표로 전진하는데 반해 남궁민수는 환각제라는 명목으로 폭탄의 재료를 모으고 있었고 전투에 있어서도 자신의 딸을 보호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할뿐 대의적인 면에서는 공감을 표시하는 캐릭터가 아니었구요. 설명이 부족한게 흠이긴하죠.
중요한 캐릭터인데, 과거 에피소드가 있다거나 앞칸으로 갈 때까지 어떤 스토리를 부여했었어야 되는데, 기반없이 마지막에 그러니까 뜬금없었던 것이죠. 송강호 특유의 연기가 지겹기도 하고 안 먹히는 듯 하기도 했고요.
우리에게는 식상한 송강호지만 모르죠 외국인들에게는~ 또 다른 매력의 세계일지도요~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