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새벽부터 잠을 깼다. 본인은 이번 학기에는 1교시 수업이 없어서 통학인데도 아침 7시 이전에 일어나 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새벽 5시에 일어나는 것이 장난은 아니었다. 그러나 1131 열차를 장항까지 풀코스로 시승하기 위해서 아침 일찍 일어날 수밖에 없었고, 그 뒤 짐 몇개를 챙기고 바로 성대역으로 나와서 수원역으로 갈 5시 34분 전철를 기다렸다. 그런데 3분 연착해서 온 전철은 초저항 TC 개조였다. (1094-1236-...) 그 뒤 5:39분에 화서역에 도착했고 , 수원역 근처에서는 평면교차가 없어졌는데도 아직까지 기어가고 있다. 그리고 자동 안내방송도 아직 나오지 않았다. 그리고 수원역 초입에서는 아직 선로 주변의 보강 공사가 진행중이었다. 그 뒤 5시 44분에 수원역 맨 왼쪽에 새로 만들어진 고상홈에 도착하였고 , 당연히 3층(애경백화점 기준)으로 올라가서 근처 편의점에서 1200원짜리 롤케이크를 산 뒤에 개찰이 시작되기를 기다렸다.
그 뒤 5시 50분쯤에 개찰이 시작되었고 , 3/4번홈(?)으로 내려갔다. 내려간 뒤 수원역을 둘러보니까 아직 천정 부분의 공사는 민자 역사가 영업한 지 3달이 넘었는데도 아직 완전히 끝나지 않았다. 그리고 선로는 다 놓여진 것으로 기억하나 아직 전차선은 새로 가설된 선로 위에는 놓이지 않았다. 참고로 배선 구조는 맨 왼쪽(하행 방향 기준) 1개 선로 + 고상홈/저상홈(?) 짬뽕 2개 선로 + 저상홈 (?) 2개 선로(하행) + 저상홈(?) 2개 선로(상행) + 고상홈 2개 선로(상행) + 기타 선로였다. 그리고 상행 저상홈(?) 중 한 선로에 소화물 열차가 도착해서 관계자 분들이 열심히 화물을 내리는 것을 목격하기도 했다. 그 뒤 얼마 안 있어서 열차 도착 안내 방송이 약간 작은 소리로 울려퍼졌고 , 그 뒤 5시 58분에 1131열차가 하행 3번홈(?)에 도착하였다. 편성은 5량 + 우편차 2량 + 발전차였으며 전부 다 기존 통일호였다. 참고로 본인이 탄 2호차는 13817번이었다. 통일호 객실을 보니 손님들은 거의 다 차 있었고, 좌석은 역시 좌석버스보다는 편했다. 어쨌든 프레스 대차의 승차감은 어쩔 수 없었다.
세류역을 보니 전철 승강장이 쌍섬식이었다. 경부선 선로 용량을 생각한 철도청 쪽의 그나마 해 준 배려에 그래도 상당히 감격했고(!) 병점역을 통과하고(물론 병점역이 일반 열차 여객을 취급 안 한 것은 아마 2~3년 전부터일 것이다) 옆 지하선로로 전철이 빠져나가는 모습을 실제로 보니 감동을 받았다. 그러나 병점-오산 구간의 공사 구간은 엄청나게 흔들렸고 , 프레스 대차의 한계를 느끼게 해 주었다. 그래도 새로 건설된 고속화 교량을 지나니 상당히 기분은 좋았다.(대차의 한계와 공사중이라는 한계때문에 그리 빨리 달리기는 힘들었지만) 그리고 오산 직전까지는 거의 복복선 선로는 다 가설되었다. 그리고 오산역에 도착하기 전에 1분동안 왠일인지 서행운전을 하고는 6시 12분에 오산역에 도착하였다. 역시 수도권의 확장을 보여주듯이 상당히 많은 수의 사람들이 내렸다. 그리고 오산역에도 새 전철 역사를 짓고 있었고, 그 덕에 사람들은 임시홈에서 내려야 했다. 그리고 갑자기 서행했던 것에서 심상치 않은 기운을 느꼈는데 , 오산역을 출발해서도 또 2~3Km정도를 서행을 해 버렸다. 그리고 그 동안 몇몇 게시판에서 들었던 통일호 리클에 관한 잡설을 시험해 보려고 했지만 , 의자의 지지 구조를 볼 때에 아주 단단히 고정된 등받이의 각도를 움직이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복복선 공사의 진척이 약간 느렸고 , 컨테이너 열차가 반대편에 지나가는 것도 목격했다. 그 뒤 6시 23분에 서정리역에 도착하였다. 오산보다는 약간 덜 했지만 좀 내렸다. 서정리부터는 쭉 고속 운전을 하였고 , 경지 정리가 안된 논도 보면서 옛날 생각이 나기도 했다. 그리고 오른손이 잘리신 한 노인분도 볼 수 있었다. 그런데 평택 가기 전에 보이는 고속도로 교량(?)이 1개에다가 공사중인 다른 교량이 있는지 확인을 하고 싶었다.
6시 31분에 평택역에 도착하였으며 , 오산보다 더 많이 내렸다. 그리고 반대편에서는 소화물 열차가 또 보였다. 그 뒤 지나가는 구간에서는 공사중이라 제 속도를 낼 수 없었고 , 시공사를 잠시 보니 JR건설이었다. ㅡㅡ; JR그룹과는 어떤 관계가 있는지? (^^;) 선로폭은 평택 이후로는 컸고 , 곡선 반경도 상당히 컸다.(그러나 R800이 보이기도 했다.) 그리고 온양발 통일호 열차와 교행을 한 뒤 아직 선로 가설이 안된 성환역 근처를 지나서 6시 38분에 성환역에 도착했다. (본인의 친가(안성과 천안 경계의 한 농촌)와 외가(진천읍)에서 가장 가까운 역이 성환역이다. 물론 아직은 그쪽 역을 이용하는 사람이 없지만 내년에 수도권 전철이 들어오면 성환역과 연계되는 버스 노선이 생길 가능성이 크다.(어쩌면 34번 국도 입장-백곡 구간의 버스가 다시 부활하면서(아직 포장이 안 되었을 때 BF로 도림리-진천 구간을 갔던 추억이 있다.) 진천-성환역 버스 노선이 생길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자주 하게 된다.^^;)) 참고로 전철 역사는 거의 다 지어졌으며 , 사람은 대충 오산역 만큼 내렸다. 성환-직산 구간은 공사중이라서 서행했으며, 직산 근처의 솔솔한 볼거리인 저유소와 1급 건널목을 본 뒤 6시 44분에 직산역에 도착하였다. 역시 전철 역사는 다 지어졌으며 , 승강장은 맨 왼쪽의 임시 승장장이었다. 6시 49분쯤에 두정역을 통과해서 두정역에서 분기해서 고가 전로를 넘어 70년대/80년대풍의 주택가의 모습을 보면서 갔다. 방음벽 같은 것은 존재하지 않았고, 도시 속의 시골 철도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았다. 게다가 급구배 , 급곡선이 장난이 아니었다. 그런데 전철이 천안에서 어떻게 정차할지 참 궁금해진다. 설마 과거 수원역처럼 평면교차를 하는 것은 아닐 것 같고... 분명 교차용 고가 선로를 짓고 있을 텐데 어디에다 짓고 있는지 한번 가서 알아보고 싶은 소망이 있다. 그리고 잠시 신호대기를 한 뒤 6시 54분에 천안역에 정차하였다.(거의 1시간이 걸렸다. 뭐 올라가는 온양발 저녁차(이 차의 왕복 활용)보다는 낫다. 작년 8월에 서산 갔다가 타 봤는데 연착이 장난이 아니었다 ㅡㅡ;) 새끈한 대학생들이 많이 내리고, 그 외에도 내리고 좀 탄다. 그런데 본인 옆자리에는 아무도 앉지 않았다 ㅡㅡ;
역 주변(전철역이 들어설 서부역)에는 대규모 택지 개발이 진행중이었다.(고려개발도 참여했고...) 그 뒤 장항선을 가는데 , 역시 방음벽도 없었다. 곧 없어질 구간이라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 열차 밀도가 적어서 그럴지도 모른다. 과연 새 장항선은 어디에 지어지고 있는 건지도 궁금했다. 차단기만 있는 3급 건널목을 지나서 경비원이 있는 큰 길과 교차하는 1급 건널목을 지날 때쯤에 도중에 탄 손님들을 위해 출발 안내방송과 비슷한 것을 다시 한번 해 준다. 특히 흔들리는 것에 대한 방송을 해 줬는데 , 흔들리는 원인을 차량 노후라고 표현한 것이 약간 변명처럼 들리기는 했다. 그리고 금연 구역 전면 지정에 대한 안내방송을 하였다.(과연 다음 달이 되면 흡연자들은 열차를 어떻게 탈지 참 걱정이 되기도 한다. 철도 수요가 상당히 줄어들게 될 것으로 생각된다. 다행히 철도 이용 계층들은 비흡연자 비율이 평균보다는 높은 것으로 알고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철도 수요가 그래도 휴게소에서는 흡연이 자유로운 고속버스로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 ) 건널목을 2개 지나가면서 휴대전화에 대한 안내방송도 육성으로 나왔다. 그 뒤 천안 시가지를 벗어나서 잠시 농촌의 풍경과 곧 사라질 구 선로 , 그리고 그 옆의 숲을 보면서 마음을 잠시 편안하게 했다. 그러는 중에 잠시 약간 규모가 작은 3급 건널목을 지나서 모산 전에 곧 세워질 고속철도 역사가 보이는 곳에서 고철 선로와 교차했다. 이 때쯤에는 안개가 껴 있어서 비록 열차 간격이 긴 단선 구간이기는 하지만 서행이 요망된다. 그런데 이쪽에서는 복선전철화 공사 구간이 안 보인다.
그렇게 천안 시내와 고철 선로를 교차한 뒤 7시 05분에 모산역에 도착하였다. 역 일반 시설은 상당히 오래 되었으며 , 승강장의 일부분에서는 흙과 자갈이 보이는 맨땅이 부분 부분 있었다. 그런데 카메라를 늘 켜지 않아서 이런 모습을 미처 찍지는 못하였다. 그래도 역 건물의 상태는 괜찮았다. 그 뒤 한진중공업이 고가선로 공사하는 모습을 보고 , 근처 아산 자동차 전문학원의 노란색 BF도 봤다. 그 뒤 시가지로 들어왔고 , 약간 규모가 작은 3급 건널목을 지났다. 그러던 중 옆에 고가선로들이 보이기도 했다.(?) 그리고 7시 10분에 온양온천역에 도착하였다. 손님들은 많이 타고 좀 내렸다. 그런데 과연 새 역사나 새 선로는 어디에 있는지 아무리 찾아봐도 공사하는 광경이 보이지는 않았다. 이쪽 구간은 언제 공사에 들어가는지 오리무중이었다. 그리고 온양온천역을 출발할 때쯤에 안개가 대박이었다. 그리고 이 구간에서는 상하구배가 상당히 많이 느껴졌다. 그 뒤 7시 18분에 신창역에 도착하였다. 홈이 왼쪽에 있었다.(그렇다고 선이 4개가 있는 것 같지는 않았다.) 그 뒤 급곡선에 산허리를 끼거나 괜찮은 풍광을 지닌 산골짜기를 몇 번 지나자마자 곧 7시 25분에 학성역에 도착하게 된다. 그 역에서 장항->천안을 운행하는 2량 통일호와 교행했다. 그 뒤 다시 신록에 파묻히다가 7시 29분에 도고온천역에 도착하였다. 그 역에서도 교행하는 것 같지는 않았는데 1분 이상 정차하였다. 그 뒤 좀 서행하다가 R300 승강장인(^^;) 신례원역에 7시 37분에 도착하였다. 좀 타고 좀 내렸다. 그 뒤 7시 42분에 예산역에 도착하였는데 , 상당히 많이 내렸고 좀 탔다. 그런데 엄청나게 무궁화호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래도 서해안 고속도로에서 어느 정도 멀고 장항선이 바로 옆에 있는 예산은 장항선의 밥줄 역할을 하고 있나 보다. 교행을 하느라 잠시 기다리다가 출발했다. 출발하자마자 차창 밖에는 제일함석이라는 간이 시설물의 공장이 보였다. 그리고 객차 분위기도 여고생들이 떠드는 바람에 약간 안 좋아졌고 하천 고수부지쪽에는 텃밭이 보이기도 했다. 그 뒤 레일 사이를 지날 때마다 튕기는 소리가 들리는 등 약간 혼란스러웠다.
그리고 7시 51분에 오과역에 도착했다. 그런데 오과 쪽은 다 평원이라서 경치가 그리 좋지는 않았다. 그 뒤 7시 57분에 삽교역에 도착했고 삽교 중,고등학교가 보였다. 그 역에서 좀 씨끄러웠던 여고생들이 내렸고 객차 안의 분위기는 상당히 나아졌다. 그리고 좀 내렸고 약 열 명정도가 탔다. 그리고 삽교역사가 꽤 괜찮았다. 그 뒤 8시 06분에 화양역에 도착했으며 , 이때까지는 아침안개가 상당히 많이 끼었다. 그래도 자전거를 그 옆 국도변에서 타는 사람을 타신 한 분의 할아버님이 보기 참 좋았다. 그리고 이 근처에 화차 관련 시설이 있는 것 같았다. 최신 CI로고를 붙인 엄청나게 뽀대나는 화차가 보였던 것이다. 삽교천 건녀 옆에는 정체 모르는 고가교 교각이 어렴풋이 지나갔고 , 8시 12분에 홍성역에 도착했다. 역 밖에는 혜전대 셔틀이 보였으며, 혜전대 생들이 주로 많이 내렸다. 그리고 홍성 사람들이 좀 탔다. 그리고 무궁화호가 곧 도착하기 때문인지 무궁화호를 타려고 기다리는 사람들이 이 역에서도 상당히 많았다. 그래서 곧 도착할 서울행 무궁화호와 헷갈리지 말라는 방송을 차 안에서 했다. 근처에는 성신양회 공장이 있었으며 붙어 있는 소화물/우편차에서는 화물을 내리고 있기도 했다. 그리고 잠시 내려서 역 구경을 하는 할머니와 손주분을 보기도 했다. 그리고 무궁화호 열차가 3분 지연하는 바람에(ㅡㅡ;) 이 열차도 덩달아 3분 늦어졌다. 무궁화호를 보니 6~7명이 무궁화호에서 하차했고 , 8시 20분에야 겨우 출발했다. 그리고 , 천안에서 한 여러 주의사항들을 담은 안내방송을 다시 하였다.
신성역 근처에서 노반공사나 고가선로 공사를 하는 것을 보았으나 , 고속도로 공사일 수도 있다. 그리고 8시 25분에 신성역에 도착하였으며 약간 내렸다. 근처에 시멘트 공장이 있었다. 그 뒤 급구배와 R400 등을 통과해서 8시 33분에 광천역에 도착하였으며 , 좀 내리고 몇 명정도가 탔다. 그 뒤 서행을 하는 가운데 비전화 로컬 구간에서만 느낄 수 있는 특유의 정취를 느낄 수 있었고 원죽역에서는 차장님이 지치셨는지 안내방송조차 들을 수 없었다. 참고로 원죽역은 무인 간이역으로 표는 당연히 역에서는 팔지 않았다. 그 대신 차장님이 돌아다니면서 대용승차권을 발급해 주었다. 그리고 8시 45분에 청소역에(^^;) 도착하였다. 1시람이 승차하고 2사람 정도가 하차하였다. 이제 잠시 평야지대에 들어서는 듯 했다. 그 전까지는 터널이 없어서 괜찮은 골짜기구간이었다. 의외로 경치가 괜찮았다고 평가되는 구간이었다. 그리고 주포역에 도착하기 전에 서해안고속도로와 교차했다. 그 뒤 8시 50분에 주포역에 도착하였으며 , 3~4사람정도가 승차하였으며 좀 내렸다. 그리고 5량 새마을호와 교행하였다. 이 쪽에도 무언가 철도 공사처럼 보이는 공사를 하고 있었다. 그 뒤 8시 55분에 무배치 간이역인 주교역에 잠시 섰다가 그 뒤 대천역 바로 앞에서 운전정리 관계로 급정거를 했다 ㅡㅡ;
그 뒤 9시 3분에 도착한 대천역에서 엄청나게 많이 내렸으며, 좀 탔다. 그 뒤 보니 본인이 탄 2호차에는 5명만 남았다. 그 뒤 대천역을 출발하면서 또 천안역에서 했던 그 안내방송을 다시 육성으로 반복하였다. 그 뒤 경지정리가 안된 논을 지나서 9시 9분에 남포역에 도착하였다. 그 곳에서 갈라지는 선 하나를 봤으며 , 드디어 터널을 지났다.그 뒤 고개를 넘는 도로 옆을 약간 평탄하게 돌아서 지나서 9시 11분에 웅천역에 도착했다. 교체할 PS 침목이 보였다. 그런데 본선이 나무침목인지 PS침목인지 확인하지는 못했다. 그리고 9시 23분에 간치역에 도착하였고 출발한 뒤 예산 84km(국도 기준)라는 표지판이 보이기도 했다. 그러고 보니 예산을 떠난 지 벌써 1시간 40분이 넘었다. 수원역을 출발한지는 벌써 3시간 반 가까이 되 가는 것이었다. ㅡㅡ; 그 뒤 보령화력발전소 인입선을 목격하였으며 9시 26분에 주산역에 도착했다. 단선 선로상에 있는 무배치 간이역이었으며 표지판만 서 있었다. 보는 사람에게는 압권이었다 ^^; 그 뒤 또 상당히 긴 터널을 통과하였는데 , 통과하는 데 1분이 소요되었다. 그 뒤 R300, R400을 연속 통과하였으며 우뚝 선 철둑을 지나서 급구배가 느껴지는 구간을 지나서 또 터널을 통과하였다. 그리고 선로 상태가 불안정한 것이 느껴지기도 했다. 그 뒤 9시 35분에 판교역에 도착하였다. 5~6사람이 반대편에 막 도착한 무궁화호를 승차하였다. 91년산 무궁화호인 11531이 보였으며 , 그 당시에는 110**대(70년대 새마을호가 격하된 무궁화호 일반실(?)) 와 115**대가 약간씩 헷갈려서 그 차번을 본 순간 솔깃해지기도 하였다. 그 뒤 골짜기 사이를 지나며 R300도 지난 뒤 산 속으로 들어갔다가 나왔다. 그러면서 비전화 로컬 노선의 모습이 남아있는 장항선의 매력을 다시 느낀 뒤 9시 42분에 기동역에 도착하였다. 그 뒤 서해안고속도로를 다시 가로질러서 농촌을 벗어나 9시 47분에 서천역에 도착하였다. 그리고 9시 51분에 역시 무배치 단선 간이역인 삼산역에 도착하였다. 또 한 번 통과 승객에게는 압권에 가까운 모습을 본 뒤 일부 상판공사가 된 모습을 보기도 하였고 , 또 R300과 R400 그리고 나무 침목 노반이라는, 정말 틸팅열차가 들어와도 해결하기 힘들 암울한(!) 선로조건을 본 뒤 장항선의 희망은 그 옆 공사하는 모습에 있다는 것을 새삼스럽게 깨닫게 되었다. 그 뒤 9시 58분 , 1분 조착해서 장항역에 도착하였다. 기관차는 어딘가에 있을 전차대(전차대의 위치는 국가기밀이라고 합니다. 역시 기관차 중심의 철도에서는 기관차를 돌리는 장치가 가장 중요한 시설인가 봅니다.)로 떠났다. 참고로 우편차/소화물차 2량 중 하나는 1999년 제작이고 , 번호는 16005였다. 그 뒤 하구둑을 건너는 철도 건설로 곧 사라질 것으로 알고 있었던 장항역에서 고별 사진의 의미를 담아서 몇 장의 사진을 찍었다. 그리고 역 밖으로 나와서 역사를 찍다가 마침 바깥에 있던 역무원 아저씨에게 걸렸다. 그래서 장항선 전철화의 서천 쪽 구간의 공사 진척에 따라서 장항역의 운명이 걱정되어 사진을 찍게 되었다고 말을 했다. 그러자 역무원 아저씨가 화물이 있는 등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 뒤 장항 읍내로 나와서 장항 터미널을 찾으려 하다가 그냥 서천을 경유하기로 하고 마침 보인 서부교통 540L을 잡았다. 그 뒤 서천에 가는지 여쭤봤더니 다행히 서천에는 간다고 한다. 그래서 800원을 내고 10시 8분에 승차했다. 그 뒤 10시 15분에 송내인가? 하는 지명을 지나갔으며 그러고 보니 옆에 충남 그랜버드가 신도로로 가는 것을 보았다. 그리고 옆의 선로에 R400 표지가 있는 건널목을 건너서 춘장대 입구를 지나서 10시 20분에 계동을 지났고 10시 23분에 서천 터미널에 도착했다. 서천터미널은 시설이 약간 허름했다. 그런데 내부 사진을 찍다가 어떤 아저씨가 여쭤봐서 여행중이라고 말을 하면서 다행히 무마할 수 있었다. 그러나 분위기가 약간 안 좋아서 그 곳 가게에서 1600원 어치의 먹을 것을 사 먹어야 했다. ㅜ.ㅜ 그 뒤 부여행 10시 40분 차와 11시 10분 차를 봤는데 이 곳에서 탈 만한 차는 아닌 것 같았다. 10시 40분 차는 스페이스 LS 오버항이고 11시 10분 차는 BH115H이다. 물론 V8이면 기분 좋게 탈 차종이지만 일반적인 115H 구형이었다. 그래서 그냥 11시 40분 이후의 차를 잡기로 하고 점심을 먹으러 읍내를 뒤졌다. 다행히 짜장면집이 보였는데 , 2차선 도로를 사이에 두고 두 집이 있었다. 물론 처음에는 인테리어가 좋은 집을 찾았지만 지금 영업을 안 했다. 그래서 길 건너편에 있는 짜장면집에 갔는데 다행히 영업을 했고 , 당연히 짜장면 한 그릇을 시켜 먹었다. 그 뒤 모 은행의 화장실을 잠시 이용한 뒤 11시 25분쯤 서천 터미널로 돌아왔다. 그 뒤 이 곳 매점에서 산 프렌치 카페를 마시면서 서부교통 글로벌 900 신차를 목격하기도 했다. 그 뒤 11시 34분쯤에 대전 배차원과 대화했고, 12시 10분 차가 아마 부여 경유라고 했다.
그런데 11시 40분 홈에 웬 이코노미 같이 보이는 차가 들어오는 것이었다. 이번 시승에서 이코노미와 938AT를 노렸던 본인에게는 큰 행운이었다. 그래서 잽싸게 부여행 표를 끊고 탔다. 참고로 요금은 부여까지 3000원이었다. 차량 상태는 탈 때는 그럭저럭 괜찮다고 느껴졌다. 다만 돌베게에 가까운 헤드레스트라서 조금 기분이 안 좋기는 했다. 그리고 수도권에서는 듣기 힘든 라디오 방송을 틀어놓고 있었다. 서천을 떠난 뒤 건널목을 두 번정도 건넜고 , 차는 계속 구 도로를 경유했다. 그리고 라디오를 약 10분 정도 듣고 보니까 원불교의 종교방송인 원음방송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참고로 비구니 스님이 같이 타셨으며 그 분이 나에게 소보로 빵을 주셨다. 그 뒤 12시 04분에 홍산에 도착했으며 그 곳에서 딸기를 가지고 탄 아주머니는 대전까지 가는 요금 7700원을 현금으로 내셨다. 그 뒤 장항선과 비슷한 한적한 산 속을 좀 달리다가 4차선 확장 공사 현장을 목격하기도 했다. 그 뒤 논티에 12시 15분에 도착하였고 , 그 곳에서 비구니 스님이 내리셨다. 그 뒤 구룡에서 12시 19분에 정차하였으며 그 때쯤 반대편에 금남 최고의 명물인 하이파워 직행이 지나가는 것을 목격했다. 그 딸기를 가지고 탄 아주머니는 나한테 커피를 주었으나 이미 커피를 사서 마신 상태라 고맙지만 사양하겠다고 했다. 참 좋으신 분들이었다. 그리고 하부에어컨의 낮은 저음, 작은 왜애앵 소리가 섞인 작은 엔진소리는 괜찮았다. 그러나 땜질 식으로 고정된 안전벨트와 쓸데없는 출렁거림은 엄청나게 인상적이었다. ㅡㅡ; 그리고 부여 거의 다 와서는 BF 하부냉방형도 목격하였다. 그 뒤 새로 지어진 다리를 건너서 12시 35분에 부여 터미널에서 하차하였다.
연식을 확인하니 93년식이었으며 , 번호는 5555였다(^^;). 그런데 사진을 찍다가 정신없이 터미널을 나오다 보니 승차권을 분실하고 말았다. 그 뒤 능산리에 가려고 덕성여객에 승차를 하고 850원을 일단 냈다. 그러나 출발하기 전 잠깐 대기하는 사이에 시간을 보니 능산리를 갔다 오면 금요일 저녁부터 시작되는 철도/고속도로의 살인적 정체에 시달릴 것 같아서 능산리를 포기하고 바로 공주로 가기로 하고 850원을 환불받은 뒤 터미널로 들어갔다. 터미널 바깥이나 안쪽은 약간 허름했지만 어쨌든 표는 전산 발매였다. 그리고 역시 금남고속 표였다. 그런데 13시 공주행 차가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아서 그냥 보낸 뒤 승차장을 보니 뒤쪽에 있는 공주 경유 조치원, 청주행 차가 삼흥고속의 명물이자 본인이 노릴 차인 AM938AT였다. 그래서 어디까지 갈 지 약간 고민했지만 결국 조치원-수원은 무궁화 입석을 이용하기로 하고 조치원까지 표를 끊었다. 그 덕에 차액만큼의 액수를 다른 행선지의 표로 덧붙인 대용 승차권을 받았고 , 그 대용 승차권을 찍기도 했다. 참고로 공주행 13시차는 필드 오버항이었다. 그 뒤 공주 홈에 들어온 938AT를 탔고 , 차 안을 보니 기대 이상이었다. 헤드레스트 분리형이기는 했지만 신형 우등 시트 뺨치는 편한 헤드레스트와 편한 시트 재질, 그리고 제대로 고정된 안전 벨트 및 120F 형태의 에어컨 바람 구멍 등 기대 이상이었다. 13시 12분에 터미널을 출발해서 길을 보니 4차선 확장중이었고 풍경은 서천-부여구간보다 훨씬 떨어졌으며 상당히 쉽게 질렸다. 그리고 13시 35분에 이인을 잠시 정차한 뒤 그 때쯤부터 공주시내를 지나서 신터미널 들어갈 때까지 잤다. 역시 장항선 통일호는 상당한 피로를 나의 몸 속에 누적시켰다. (ㅠ.ㅠ) 청양 들어가는 길목에 있는 신터미널로 13시 56분에 들어갔다. 그러고 보니 금요일 오후 이 시간이 딱 공주대생들의 귀향시간으로 , 서울행 시외우등 등을 많은 대학생들이 타고 있었고 조치원/청주행 차에도 상당수의 대학생들이 승차했다. 그리고 터미널에서 금남의 구도색 AERO H/D(?)를 공주에 이어서 또 목격했다. 그 뒤 가로수 터널 등을 지나서 14시 29분에 종촌읍내를 통과하면서 조치원-신탄진 사이의 4차선 1번국도에 진입했다. 그러고 보니 엔진소리는 딱 115H의 엔진 소리였다. 그리고 에어컨은 불행인지 다행인지 루프온 에어컨이었다. 그리고 4차선인 1번국도에서 80으로 정속주행을 했다. 그 뒤 14시 34분에 연기읍내를 통과해서 구도로로 들어갔다. 그 뒤 14시 35분 보통리 버스 정거장에 정차하였으며, 그 뒤 APT를 하나 지나서 여전히 구도로를 지나면서 14시 39분에 봉암을 통과했다. 그 뒤 14시 39분에 드디어 조치원 터미널에 도착하였다. 본인이 탄 차량번호는 충남 71아2246 이었다.
그러고 보니 망해서 심지어는 *판 5분전이라는 소문이 돌았던 그 조치원 터미널에 들어온 것이었다. 보니까 한쪽 구석에서만 표를 팔고 중앙 매표소는 폐허처럼 방치되어 있었다. 나머지 방들은 전부 다 임대나 매각된 것 같았다. 그리고 사실 건물 외형도 그리 튀어 보이지는 않아서 표지판이 없다면 이 건물이 터미널이라는 사실을 초행자들 중 아무도 알지 못할 것 같았다. 그 뒤 시장 골목을 지나서 10분정도 걸으니 조치원역이 보였다. 그런데 운이 없게도 마침 이 시간대의 경부선 열차는 15시 33분 224열차와 그 전 열차와의 간격이 30분 정도였다. 그 덕에 다행히(?) 224열차를 수원까지 4200원에 입석으로 끊었다. 그 뒤 2층 대합실에서 공중인터넷을 하다가 24분쯤에 개찰이 시작되어 너무 빨리 플랫폼에 들어갔다. 그래도 그 덕에 화물을 싣는 작업이나 화물열차의 운전 정리 작업 등을 볼 수 있었다. 그 뒤 3분 정도 지연되어 15시 37분에 224열차가 들어왔다. 그런데 문제는 원래 2003년 디자인 리미트 신조(일명 석탄 4) 6량 장애인석인 열차의 6호차가 군용 전세 열차였기 때문에 실제 열차 량수는 5량이었다. 게다가 금요일날 오후 이 시간대에는 대학 기숙사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학생들의 수요가 많다. 또한 조치원 기준으로 바로 전 열차와의 간격은 30분이었다. 그 덕에 엄청난 입석 승객으로 미어터진 열차를 최초로 체험하게 되었다. (지난번에도 대전에서 수원까지 무궁화호 입석을 이용한 적이 있었으나 다행히 PC방 열차라서 1시간동안 VOS 게임을 하면서 앉아 갈 수 있었다. ^^;) 그나마 밀레니엄형 무궁화호 객차에는 입석 전용칸이 있었다. 문제는 입석 전용칸에는 공기청정기가 없고 그나마 약간(?) 브레이크 냄새가 섞이기는 했지만 냉방조차도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는 점이다. 그래도 화장실이 빈 덕에 천안역을 지나서 20분정도 화장실에서 있기도 했다. 그래도 입석 전용칸의 전망과 이선님 등의 다국어 안내방송을 듣는 묘미를 느끼면서 즐거운 고행(?)을 했고 , 그 고행은 16시 37분에 9분 지연해서 수원역에 도착한 뒤에 끝났다. 수원역에서 보니 입석을 포함해서 2~300명 정도가 하차를 하고 각 량당 10명 정도가 승차한 것으로 보였다. 역시 입석 전용칸이 달린 "석탄 4(?)"의 수송력은 엄청났다(?).
첫댓글 잘읽었습니다. 참고로 오과->오가역이고, 남포역에서 분기한 선로는 옥마선으로 석탄화물을 주로 수송하는 선로입니다. 그리고 주산역도 간이건물이 있기는 있습니다.
한데 옥마선은 예전에 검색해봤을때는 남포선으로 나오던데요...... 67년도엔가 개통된.... 참고로 공사하는데 반년정도 걸렸다고 하더군요. 4킬로를 반년만에라....(갑자기 소요산까지의 연계전철공사가 생각나서...3킬로 단선하나 만드는데 3년이나 잡는다는것은..좀..너무한것 같네요.)
아.. 실수, 남포선이 맞습니다.
장항역 전차대는 장항방향으로 가면 2차선도로지나서 바로 있습니다. 님이 목을 빼고 봤다면 기관차가 한바뀌도는 진풍경을 볼수있었을틴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