찹쌀~떠억. 메미~일묵~!
아마도 2년인가 3년인가? 꽤 오랬만에 듣는 소리였다.
그 소리에 웬지 찹쌀떡이 먹고 싶어져 버렸다. 약간은 멀어지는 듯한
목소리는 우리집 뒤를 지나고 있었다.
그냥 되는대로 옷 입고 돈 5천원을 들고 냅다 뛰어 나갔다.
"아저씨. 찹쌀떡 얼마예요?"
그는 메고 있던 아이스박스를 내려놓고 뚜껑을 열더니 정성스레
부드러운 포장지로 쌓인 뭔가를 꺼내어 놓으며 5천원이라 하였다.
순간, 비싸다 라는 생각이 스쳐지나갔다. 않사요 라고 하면 그만.
하지만, 먹고싶다 라는 생각과, 웬지 그렇게 말하기도 싫었거니와,
떡이 부드러워서 꽤 괜찮겠다 라는 생각이 비싸다 라는 생각을 눌러벼
렸다.
5000원. 나는 하루에 1천원이 아까워서 가끔 1시간이 넘는 거리를
걸어 댕기곤 했다. 그에 비해 이건, 정말 엄청난 소비다.
하지만, 아깝진 않다. 그에 해당하게끔 맛있게 먹으면 되지 않는가?
..라지만 정작 입도 못대고 있다. 아깝다고? 아니.
살쪄서...
내일 일터에 들고 가서 선임하고 누나들이랑 나눠 먹어야 겠다.
..추억의 목소리. 찹쌀떡 메밀묵. 살기가 힘들어 지며
늘어나는것 같다. 추운 날씨에 먹고살기 위해 고생 하는 그들에게
해줄수 있는건 박수와 격려뿐이다.
첫댓글 후우우움... 아꼬, 그 찹쌀떡 하나만 남겨서 나 갖다주라... 나 찹쌀떡(어렸을 땐 모찌라고 많이들 했었지) 무지 좋아한다.. ㅠ_ㅠ 대신 맛없는 찹쌀떡은 싫어~ 흐흐흐흐
음..저도..다시 한번 듣고싶네요, 그 그리운 목소리...^^
가끔은 그런 사치도 낭만이죠, 낭만사려~~ 낭만사려~~
낭만 하니까 강풀님의 일쌍다반사중 한편이 떠오르는군요. "자기야 추워~"(안아주길 바라고 있다)/"그래? 뛰자!"..그날 둘은 죽어라 뛰었다...
ㅋㅋㅋㅋ 여자가 불쌍하다
어? 왜 난 같이 뛰자고 하는 그 남자가 더 마음에 들지...?
경상도 남자를 만나세요!!
경상도요? 경상도 남자는 잘은 모르지만 무뚝뚝하지 않나요? 하긴... 겉으론 무뚝뚝하고 막 대하는 것 같아도, 속으로 챙겨주는 그런 사람이 좋앙♡
엇, 이모티콘 쓰지 마세요. 아 난 왜 이런거만 보이나 몰라
아찔아 살아보면 알아, 마누라 말 잘 듣는 놈이 최고, 지아님은 거 직업병?입니다
그것말고도 또 있지. "자기야~ 나 잡아봐라~." 남자 "니 잡히면 직이삐린데이!" 잡고나서 여자를 바라보다..."이젠 니가 나 잡아보래이!"
푸훗 속편인가요? 재미있네,(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