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자(路(로)資(자))돈
지금은 거의 없어져 버린 풍습입니다.
50대 이상인 분들은 어렴풋이 나마
알겠지요.
요즘은 사람이 죽으면 장의차에
실려서 공동묘지 아니면 화장터로
갑니다. 그시절엔..
이세상을 떠나는 분들을 보내드리는
마지막 의식으로 상여에 실려
보내드리는 절차가 있었습니다.
어노~ 어노 ~어나리 넘자 어아,, 어이~,,
황천길이 멀다해도 문턱 밑이 황천이네...
구성지고 구슬프게 앞뒷 소리곡을 하며 고인을
보내드렸습니다.
상여꾼들은 다리를 건너면서도 노자돈이
없어 팍팍해서 못가겠네 ..상여가 나아가지를
않습니다.
상주(고인의 유족대표)는 상여 새끼줄에 지페 몇장을
끼웁니다. 상여는 다시 가기 시작합니다.
저승이나 극락이나 천당이나 갈려면 노자 돈(여행비용)
이 필요할까요?
여비도 필요하고 지옥에 가면 뇌물로 줄 돈이 더 필요
하겠지요. 저승이나 극락이나 용왕님이 계시는 곳이나
천당 거기에서도 돈이 있어야만 되겠지요,
세상을 살아가면서 돈이 없으면 비참하다는 것을
우리는 이미 터득했고 돈의 소중함을 알고 있잖아요.
살아있는 유족들도 욕심이 있읍니다. 죽은 그 분에게
재산을 주고 싶지 않습니다.
죽은자는 힘이 없습니다. 산자들을 상대하기엔 역부족
이니까요. 그저 빈손으로 갈수밖에....
베풀줄 모르는사람들의 아껴서 모아 두었던 돈도
갈때는 다 놔두고 빈손으로 간다는것을,,,
사람들은 그것을 알면서 눈을 감는 그순간 까지 욕심을
놓지 않습니다.
어머니 뱃속을 박차고 두 주먹을 불끈 쥐고 나올때 부터
욕심은 예견돼 있었으니까요.....

첫댓글 빈 손으로 가는 거 익히 알면서도 하나라도 웅켜쥐고자 아등바등 대는 현실.. 부인할 수 없음에.. 그래도 애써 여유있게 함께하는 행복이었음 합니다. 한 세상 사는동안 마음같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2월의 시작 행복으로 열어가세요..
아직도 남아 있는 헛 욕심이



문제이지요
그래도 움켜지려는 욕심은
자기 위안이 아닌지요
허무하고 부질 없는 인생인걸요
야심한 밤에..
잠시 머물다 갑니다.
편안한밤 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