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유일 6·25 파병국… 정전 1년뒤까지 주둔”
6·25 정전 70년, 참전국대사 인터뷰
곤살레스 콜롬비아 대사 대리
“5100명 참전… 양국 유대 강화 계기
韓경제발전, 콜롬비아에 영감 줘”
“6·25전쟁 파병은 주권과 독립, 자유 수호를 위해 행동하려는 콜롬비아인들의 열망을 드러내고 콜롬비아의 도덕성을 재확인한 것입니다.”
프란시스코 알베르토 곤살레스 주한 콜롬비아대사 대리(60·사진)는 5일 동아일보와 한 서면 인터뷰에서 6·25전쟁 파병의 의미에 대해 이같이 강조했다. 그러면서 “콜롬비아와 한국을 하나로 묶고 우정과 혈연을 강화해 훌륭한 유대를 만드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콜롬비아는 6·25전쟁 당시 남미에서 유일하게 군대를 파병한 국가다. 국가기록원에 따르면 5100명이 참전해 213명이 전사했고 448명이 부상을 입었다. 콜롬비아는 1953년 7월 정전협정 이후 1년쯤 지난 이듬해 8월까지 한국에 군대를 주둔시켰다. 곤살레스 대사 대리는 “전쟁이 평화협정이나 완전한 항복으로 마무리되지 않았기 때문에 콜롬비아군은 적국의 우발적인 움직임에 대비해 한국을 지원하려 남았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곤살레스 대사 대리는 지난해 10월 주한 콜롬비아대사관의 대리 대사로 임명됐다. 그는 “한국 사회와 경제의 급격한 전환은 콜롬비아에 영감이 되는 본보기”라고 했다. 그러면서 “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은 한국을 콜롬비아의 통합 발전을 추구하기 위한 전략적 동맹국으로 여기고 있다”고 강조했다.
윤다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