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때 압록강까지 진격했으나 중공군 참전으로 장진호 전투에서 패퇴하고, 흥남철수를 시작으로 속절없이 전선이 무너졌습니다.
그러나 지평리전투에서 최초로 중공군을 궤멸하여 전세를 역전하고 수도 서울을 재탈환하였습니다. 당시 유엔군의 지휘소로 있었던 지평 양조장.
지금 역사의 현장 지평면에서는 제2회 양평 밀축제(6.7~6.9)가 성황리에 열리고 있어요.
특히 축제의 장소인 지평역 일대에 많은 차량들과 탐방객들이 대거 몰리면서 밀축제의 인기를 실감케 합니다.
노랗고 푸른색이 아름다운 밀밭에서 허수아비들과 친구가 되어버린 어느 가족의 즐거운 나들이. 유월에도 가을느낌이 나는가요?
흑선님과 백두님도 때마침 양평 용문산 벙개산행을 위해 방문해주셨네요.
음식판매 부스에서 지역경제의 활성화를 위해 파전에 막걸리를 한잔 했습니다.
그리고 축제의 대상인 밀밭을 거닐어 보았습니다.
이후.. 애즈산 시골집의 데크에 3동의 텐트를 설치하고..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나누며 숯불에 돼지목살을 구워 술 한잔 했습니다.
달님과 별님도 곤히 잠들었고.. 개구리들의 끊기지 않는 정력적인 오케스트라 다중창 연주를 들으며 불멍과 함께 밤은 깊어 갑니다.
다음날 아침 일찍 기상하여 정리정돈을 마치고, 맛난 부대찌개에 식사를 하고 용문산으로 출격했습니다.
시공을 넘어 1,100년이 훌쩍지난 용문사의 상징 은행나무 앞에서 흑선님과 백두님. 신령스러운 은행나무 펜스에는 소원지가 가득합니다. 모든 이들의 희망과 꿈이 현실이 되도록 애즈산도 빌어 봅니다.
용문사에서 용문산으로 오르는 루트는 2개. 상원사 방향의 능선으로 붙는 길을 버리고, 우리는 계곡으로 용문산의 깊고 깊은 속살을 파고 듭니다.
양평 일대에는 그제 비가 제법 많이 내렸습니다. 연이어 나타나는 계곡의 알탕소에는 수량이 풍부합니다. 지금쯤 사나사계곡과 중원계곡도 끝내 주겠네요.
용문산에서 유명한 마당바위입니다.
마당바위에는 그동안 다녀갔던 산님들의 표지기가 가득하네요.
마당바위에서 사정없이 고도를 높히기 시작합니다. 이제부터 죽었다고 복창하나요? 땅에 달라붙어 떨어지지 않는 다리로 숨가쁘고 힘겹게 오르는 여산님.
백두님과 흑선님도 역시 빡세게 오르고 있네요. 다음에 치악산 사다리병창길도 다시 가야 할텐데..홧팅해야죠!
동이와 둥이의 노란 표지기를 발견한 흑선님. 방가와요.^^
용문사 주차장을 출발한지 한번의 쉼없이 2시간만에 노마크로 용문산 가섭봉 정상에 올랐습니다.
정상석에서 편하게 퍼질러 앉아 인증샷. 용문산 힘들죠? 맞아요. 욕나오네요. 욕문산이나 용악산으로 개명해야 할듯..
정상주 한잔합니다. 어제 밤늦게까지 마신 술이 산에 오르면서 전부 땀으로 배출되었으니까요.
산 아래는 온통 구름바다입니다.
좌측으로 봉미산은 흐릿하나..우측에는 뾰족한 천사봉이 근사합니다. 중원산과 도일봉은 오리무중.
공군부대가 있는 용문산 정상 가섭봉.
상원사로 하산하려면 장군봉으로 가야 합니다. 가섭봉에서 장군봉까지는 대략 1.8km..
물기를 머금은 바윗길을 따라 장군봉까지 오는 길도 만만치 않네요. 전망데크 옆에 있는 용문산 장군봉에서..
장군봉에서 상원사로 내려서는 것도 안전산행에 주의가 필요 했습니다. 하산하면서 바라 본 가섭봉이 까마득합니다.
상원사에서 바라 본 용문산입니다. 상원사에서 용문사까지는 약 2.5km이나..산등성이를 아직도 서너개 굽이 돌아 넘어야 되니..
물먹은 솜처럼 무겁고 지친 몸으로 결코 가볍지 않은 거리입니다. 오늘 흑선님과 백두님 개고생(?)하네요. ㅋ
이상 용문사-가섭봉-장군봉-상원사-용문사로 원점회귀 산행이었습니다. 말 그대로 빡세고 힘겨운 14km, 6시간의 산행이었습니다.
첫댓글 산행은 좀 힘들었지만 용문사 하산길 도랑물이 시원하게 힐링이 되었고 애즈산님 집에서 1박2일 야영도 아주 아주 좋았습니다~굿
용문산 하면 은행나무밖에 기억이 안 나는데....
그렇게 힘든 산행인지 몰랐네요.
백두님 얼굴에서 힘듦이 보여요.ㅎ
그리고 세분의 우정이 보기 좋아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