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가시연꽃의 대관식이 보고 싶어 오늘 새벽엔 호수공원을 반바퀴만 걷고, 낮잠도 잤어요.
18:18 우산 챙겨 나오니 그새 비가 내리고 그쳤어요. 습도가 얼마나 높은지 문 열어놓은 한증막 같았어요.
그래도 새벽에 본 큰가시연 꽃 4송이 중 하나는 대관식을 보여주겠지 하는 기대에 발걸음은 힘찼어요.
계속 비예보가 있어서인지 새벽보다 한산한 호수공원! 입구부터 설레는 가슴...
부안교에서 수꽃을 찍곤 부지런히 평류교로 갔어요. 그곳의 꽃이 더 붉었거든요.
아, 사진작가님께서 촬영중이시네요. 그럼 라이트를 준비하셨을테니 또 도움을 받을 수 있겠다 싶어 안심하였어요.
18:51 대관식을 하고 있네요. 드디어 눈에 담고 사진으로도 찍었어요. 20분간 대관식 멍 하였어요.
19년 전 제주도 여미지식물원에서 본 큰가시연(빅토리아연)을 호수공원에서 만나고 하얀 암꽃을 보고, 여러 차례 저녁에 와서 오늘 대관식을 보니 너무나도 감사하고 행복합니다. 사진작가님의 도움은 지난 8.31에도 받았더라고요.
* 새벽에 찍은 암꽃 사진 순서와 같아요.
4번째 사진이 대관식완성이에요.
1. 18:48~18:51 라이트 켜지 않고 찍음
2. 19:04~19:08 라이트 켜고 찍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