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1일 콜롬비아 정부군이 에콰도르 국경을 침범해 불법적 군사작전을 진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번 군사작전은
콜롬비아무장혁명군(FARC) 게릴라를 공격하기 위한 것으로, 라울 레예스 부사령관을 비롯한 대원 17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콰도르 및 베네수엘라 정부가 콜롬비아무장혁명군(FARC)와 콜롬비아 정부 사이에 평화적 대화를 촉구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콜롬비아가 미국을 등에 업고 국제법과 관행을 무시한 채, 한 국가의 주권과 영토를 침범했다는 국제사회의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
이에 대응해
에콰도르, 베네수엘라 정부는 콜롬비아와의 국경에 병력을 배치하는 등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미국이 ‘
테러와의 전쟁’을 빌미로 남미 우익의 종주국인 콜롬비아 정부를 지원해왔다는 점에서 이번 갈등은 베네수엘라, 에콰도르 등 남미 좌파 국가들과 콜롬비아를 앞세운 미국과의 대리전으로 번질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차베스 "콜롬비아는 남미의 이스라엘" 비난
라파엘 코레아 에콰도르 대통령은 “콜롬비아는 주권을 가진 국가다. 그리고 우리도 또한 그렇다. 그리고 국제법에 따르면 그들이 우리에게 알렸어야 하며, 과거 종종 있었던 사례에서처럼, 항상 인권을 존중하는 상태에서 에콰도르 군이 체포했어야 하는 것이 마땅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에콰도르는 콜롬비아의 불법 월경 공격이 진행된 후, 즉각 외교관계 단절을 선언했다. 그리고 3일 새벽 콜롬비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북동부 정글지역 ‘라오 아그리오’에 군부대를 배치하고 대응에 나섰다.
1월 콜롬비아 정부와 콜롬비아무장혁명군(FARC) 사이의 인질협상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낸 베네수엘라도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차베스 대통령은 2일 현지 텔레비전 방송에 출현해 “콜롬비아 정부가 남미의
이스라엘로 변했다”며, 콜롬비아무장혁명군(FARC)을 살해한 것은 “전투가 아니라, 비겁한 살인”이라며 불법 행위를 비난했다.
아울러, 베네수엘라 차베스 대통령은 즉각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에 있는 베네수엘라 대사관의 문을 닫고 업무를 중단하라고 지시했으며, 콜롬비아 국경에 10개 대대 및 탱크 배치를 명령했다.
남미 국가들, 줄줄이 콜롬비아 비난
남미 국가 및 기구들도 에콰도르를 지지하며, 콜롬비아를 비난했다.
미첼 바첼렛 칠레 대통령은 “우리는 국경을 존중하지 않는 것에 동의할 수 없으며, 급습을 받은 에콰도르에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아르헨티아, 브라질, 페루 등에서도 이번 사건을 주권과 영토를 침해하는 것으로 보고 비난 성명을 발표했다.
프로리스발도 피에르 남미공동시장(MERCOSUR) 부의장도 “인접 영토를 침범한 콜롬비아는 남미통합 노력을 정면으로 저해”했다며, “특정 국가의 영토적 단일성과 불가침성, 주권, 정치적 독립에 반대하는 공격은 미주대륙 모든 국가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한다”는 미주기구(OAS) 헌장 28조를 들어 콜롬비아 정부를 맹비난했다.
"콜롬비아 불법작전 배후에 미 정보기관 있다" 주장
이번 사태의 심각성은 콜롬비아 정부군이 에콰도르 영토를 침범한 콜롬비아의 불법작전 배후에 미 정보기관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더욱 악화되고 있다. 자칫 베네수엘라를 필두로한
남미 좌파 국가들과 콜롬비아를 앞세운 미국의 대리전 양상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콜롬비아 경찰은 지난 주말 에콰도르 영토 내에 위치한 콜롬비아무장혁명군(FARC) 캠프 공습에 미 정보기관의 지원이 있었다는 점을 현지 언론에 시사하기도 했다. 오스카 나란호 경찰 총수는 “콜롬비아는 미국 연방기관들과 매우 탄탄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콜롬비아 정부는 사망한 콜롬비아무장혁명군(FARC) 부사령관인 레예스 컴퓨터 세 대를 미국으로 넘겨주었다. 벌써부터 콜롬비아무장혁명군(FARC)과 에콰도르 및 베네수엘라의 관계를 보여주는 자료를 발견했다는 의혹을 현지 언론들은 내보내고 있다.
당장 ‘무력충돌’ 비화 가능성 낮아
그러나 에콰도르, 베네수엘라 정부는 이를 부인하고 있다. 마두로 장관은 “제국주의가 이 계획 뒤에 있다. 그들은 그들의 ‘반테러’ 정책을 이용해 세계 곳곳을 공격하는 것을 정당화하고 전쟁예산을 유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마두로 장관은 콜롬비아가 베네수엘라 영토를 군사력을 동원해 침입할 계획이 있다는 사실을 이미 3주 전 접수했다고 밝혔다. 콜롬비아의 에콰도르 침입이 단순히 콜롬비아무장혁명군(FARC) 소탕만을 노린 것은 아니라는 점을 시사한 발언이다.
에콰도르와 베네수엘라가 콜롬비아와의 국경에 군대를 배치함으로써 무력충돌로 비화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즉각 무력 충돌로 비화될 조짐은 보이지 않는다. 우선 베네수엘라는 이번 병력배치가 콜롬비아가 에콰도르에 주권침해를 한 것에 대한 “예방적 조치”라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미국이 ‘테러와의 전쟁’을 이유로 남미에서 가장 우익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는 콜롬비아 정부에 대한 재정적 지원을 계속해왔다는 점에서 이번 사건이 악화될 것에 대한 우려도 있다.
첫댓글 발칸 반도는 코소보 독립 선언으로 러.미가 팽팽히 맞서고...이스라엘은 툭하면 팔레스타인에 공습하고...아프가니스탄, 그리고 아프리카 케냐의 내전 가능성... 이젠 남미 국가들까지...무섭습니다;;;;; 그러길래 '반전!' '반전!!' 세계가 하나로 반전 메시지를 강력하게 주장해야 할 때인 것 같습니다. 3.16 세계공동반전행동' 함께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