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메일을 정리하다가 제가 옛날에 교양리포트로 쓴 호러영화에
관한 글이 발견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냥 여기에 한번 올려보네요.
한번 읽어보시고 호러영활르 보면 더 재밋지 않을까 해서요...
밑의 글의 영호목록중 몇몇은 제가 소장하고 있으니깐 할일없는
저 불러서 밥한끼 사주시면 빌려리께요.
입대도 얼마 안 남았는데 넘 지루해요~
잔인한 예술의 미학
1.공포영화란무었인가? 한마디로 무서운 영화죠. 보면서 공포를 느끼는 영화.
현대공포영화는 크게 3가지로 나눌 수 있죠. 스플래터,오컬트,슬래쉬로...
(1)스플래터:기존의 잔혹하고 무서운 영상에 끈적끈적함과 유머를 겸비한 영화죠.
스플래터의 시작은 토브 후퍼의 택사스체인쇼메서커(택사스전기톱살인사건)이죠.
하지만 본격적인 시작은 샘 레이미의 이블데드입니다. 그후의 리에니메이터(좀비오)
를거쳐 피터잭슨의 데드얼라이브(브라인데드)로 거의 절정을 맞이하죠.이 영화들은 감독의 정신세계를 의심할 정도로 잔인한 장면들이 나옵니다. 이때 혐오감보다는 유머를 느끼게 해준다면 제대로 된 스플래터무비라 할수있죠. 심각하지 않고 적당히 섞인 유머와 버물어져 떠들고 웃을 수 있죠.
(2)오컬트: 오컬트란 "Occultus"(오컬투스)란 라틴어에서 나온 말로 숨겨지고 비밀스러운 것들을 가리키는 통칭이죠. 그러니까 초자연적인 현상과 악마, 악마를 숭배하는 자들이 나오는 영화입니다.
대표적 작품으로는 "엑소시스트", "오멘", "시드 오브 윗치", "프린스 오브 다크니스" 등이 있지요. 그 외에도 부두교나 크토르등이 나오는 영화들이죠.
이런 영화들은 비디오 가게에 쌓였죠. 흔히 (7번째의~), (멸망의~), (악마의~)등이 붙는 제목의 영화는 대게 오컬트 영화죠.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장르는 아니지만 엑소시스트의 목돌아가는 장면은 정말 압권이죠.
(3)슬래셔무비: 무차별적으로 사람을 도살하는 영화죠. 13일의 금요일, 나이트메어,스크림등이 이범주에 속하죠.그속의 피해자들은 주로 청소년으로 문란한 성생활, 음주,마약등에 찌들어 살죠. 이런 그들을 가해하는 자는 주로 얼굴을 가리고 등장하는데 기성세대를 나타냅니다. 결말은 뻔한데 여주인공이 살아남아 살인마를 처치하고 살인마는 죽지않고 속편을 광고하듯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기전 얼굴을 들이밀죠.
이런 영화들은 비디오 샵에서 흔히 볼수 있는데 끊임없는 속편이 나오죠
(ex)헬로윈시리즈, 니이트메어시리즈, 13일의 금요일시리즈등등....
가장 접하기 쉬운 장르입니다.
(4)기타: 흡혈귀,인조인간,늑대인간,동물등이 나오죠. 요즘엔 거의 다뤄지지않는 소재지만 고전에 자주 등장해요. 종종 리메이크되는 소재로는 흡혈귀, 늑대인간등이 있는데 그둘은 호러라는 장르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죠. 수많은 전설속에서 살아난 것으로 많은 영화의 소재에 쓰이고 있습니다.
2 공포영화에서 공포를 느끼는 이유는 무었인가? 무서우니까죠. 훌륭한 공포영화는 인간 심리의 깊은 곳을 파고들어 우리에게 공포를 안겨 주죠.
인간은 그동안 살아오며스쳐지나가는 것을 기억하고 또 망각함을 반복하죠.
그것들 중엔 무서운 기억들도 있습니다. 그것들은 우리의 머릿속에 깊게 자리잡아 공포영화의 장면에서 상상력을 뻗어 공포를 느끼게 하죠.
에를 들면 피터 잭슨의 데드얼라이브에는 등장인물이 좀비아기를 믹서기에 갈아버리려 하는 장면이 나오죠. 이때의 반응은 각각 다를 겁니다.
1.믹서기에 갈려 본 분:그 고통을 아는만큼 좀비아기에 자신의 고통을 겹쳐보죠.
2.믹서기에 누가 갈리는걸 본 분: 원래 이런건 당하는 거 보다 보는게 더 아찔하죠.
갈리는 사람은 아찔함을 겪을 정신도 없거든요. 사방으로 난무하는 피와 갈갈리 찢겨진 살점... 그 광경을 다시 본다는 흥분에 몸을 움찔거리죠.
3.갈리지도 갈리는 것도 못 본 분: 본적도 당한 적도 없지만 엄청 아프다는 것을 알죠. (1)믹서기의 강력한 회전에 매혹 되어 지기도 좀비처럼 믹서기에 갈려보고 싶다. 이건 저의 경우인데 이런 사람들은 드물더군요. (2)믹서기에 매혹은 되지만 가리고 싶은 충동을 못 느끼시는 분 (3) 그저 무서워서 눈을 찔끔 감는다. 공포영화를 감상할 기본 적 소양이 없는 사람들이죠.
우리는 믹서기에 대이면 아프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장면이 무서운 거지요. 막약에 등장인물이 좀비에게 갖다댄 것이 담요였다면 우리는 그장면에서 무서워 해야할 아무런 이유도 없는 거죠. 약간 가벼운 이야기 였습니다만 충분한 설명은 되죠. 이번엔 저의 실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제가 9살 때죠. 자동차에 보면 담뱃불 붇이는 장치가 있습니다. 어린마음에 신기했던 저는 무척이나 신기해서 발가스름하게 달아있는 부분에 손가락을 가져다 보았죠.
순간 고기타는 냄새가 나고 저는 손가락을 움켜지고 비명을 질렀습니다.물론 아팠죠. 그뒤로 저는 영화에서 누가 불에 타거나 지짐당하는 장면이 나오면 몸서리가 쳐지죠. 하지만 그뒤로는 자동차에 타면 그것을 꺼내어 그 붉음과 열기를 감상합니다. 민약에 제가 영화를 만든다면 그 담뱃불 붙이는 기계로 사람의 눈을 지지는 장면을 꼭 넣고 싶습니다. 바로 이런 기억들과 상상력이 결합되어 공포영화를 제작하고 감상하게 하죠. 굳이 예를 하나 더 든다면 샘 레이미의 이블데드에서 좀비가 등장인물을 연필로 찌르는 장면이 나오죠. 연필에 찔려본 사람은 그 엄청난 아픔을 충분히 알겠죠.
이런 외적인 고통의 요소들 말고도 마음소 깊은 곳을 자극하는 것들도 있습니다.
블래어 윗치의 마녀가 실존한다는 현대인의 깊은 곳의 자, 이성을 무너뜨리죠.
오멘 시리즈 :지구가 멸망한다는.... 노스트르다무스의 예언, 파티마의 제3예언등등 종말의 공포는 인류의 마음속 깊은 곳에 자리하죠. 휴거론이다 해서 집단 히스테리 일으키는것만 봐도 알수 있어요. 1999년이 지나가서 약발이 안 먹힌다만은 오멘시리즈는 지금 봐도 무서워요. 사족을 붇이자면 존 카펜터의 마우스 인 더 매드니스
(매드니스)도 이런 류의 공포감을 다루고 있죠...
3.공포영화는 단순히 무섭기만한 오락영화인가?
아닙니다. 공포영화는 인간 심리의 깊은 곳을 자극하는 세밀한 심리묘사를 지닌 훌륭한 장르입니다. 그리고 곳곳에 인류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이 숨어 있는 수작들이 많지요.
(EX)
이블데드: 극장주의 화면을 피로 물들여 달라는 부탁을 받고 셈 레이미가 만든 대작!!! 등장인물들은 녹음기에 녹음된 저주의 주문으로 악령을 부활시키죠. 매스미디어와 기계에 숨어 있는 은근한 악의를 표현하고 있죠.
조지 로메오 감독의 시체3부작:
1. 나이트 오브 리빙데드: 핵에 대한경고(방사선에 의해 좀비가 탄생해 살아있는 인간의 살점을 물어뜯죠.)
2. 다운 인투 피어(이블헌터): 백화점에서의 좀비와의 전투로 오로지 상품가치에만 눈이 먼 인간들에게 엄중한 경고의 메시지와 냉소적인 웃음을 던집니다.
3. 데이 오브 더 데드(죽음의 날): 군부와 의사의 갈등으로 표현되는 힘과 이성과의 갈등을 묘사합니다.
텍사스체인쇼메서커(택사스전기톱살인사건): 토브 후퍼의 걸작으로 3편까지 나왔습니다. 외딴곳에 떨어져 사는 살인마가족의 이야기입니다. 인간소외현상으로 인한 인간 깊은 곳의 잔인성을 묘사하죠. 하지만 2편에서는 흔한 헐리우드식의 선과 악의 대결구조로 졸작을 만들고 말죠..
데드얼라이브: 피터잭슨의 명성을 구축한 명작입니다.
주인공 라이오넬은 할머니의 점에 따라 인연의 상대로 자기를 생각하는 파퀴타와 사랑에 빠지게 되죠. 하지만 어머나는 아들에 대한 강한 집착으로 이를 방해하려 들죠. 오이디푸스 콤플렉스가 있는 라이오넬은 어머니에게 점점 얽매여 듭니다. 어머니는 괴물원숭이에게 물려 좀비가 되어 많은 사람들을 좀비로 만듭니다. 이때 어머니의 희생자중의 한명인 깡패의 이름이 프레이드입니다. 오이디프스컴플랙스를 세운 심리학자죠. 라이오넬은 좀비가 된 어머니와 싸우는데 어머니는 흔히 볼수 있는 좀비(울긋불긋하게 썩어들어가는 육체와 부자연스런 움직임을 지닌)가 아니라 자기의 이성도 지니고 있으며 커다란 괴물로 표현되죠. 흔히 고대유적에서 볼수 있는 비너스의 모습입니다. 아름다운 곡선을 가진 비너스가 아니라 풍요와 다산을 기원하는 가슴과 둔부가 강조된 비만한 모습이죠. 라이오넬은 그녀의 뱃속으로 들어갔다가 그녀의 배를 찢고 나옵니다. 연인인 파퀴타와 탈출을 한 후 파퀴타의 점쟁이 할머니가 준 부적을 던져 버리고 그녀와 뜨거운 포옹을 하죠.
이전의 구세대적인것(어머니)에서 탈피하여 새로움을 찾아가는...
이런 류의 신화도 많죠.중국의 반고 신화, 북유럽에서의 거인 유미르, 그리스 신화에서 제우스가 아버지 크로노스의 뱃속에 들어 갔다 나오는 것.
근소한 차이가 있기도 하지만 어떤 맥락에서 보면 비슷한 늬앙스를 주죠.
이처럼 다양한 상징성을 지니고 인류에 날카로운 비판을 던져주는 공포란 장르는 현대 영화의 큰 보물이죠..
마지막으로 볼만한 공포영화와 그 감독들을 소개하겠습니다.
1. 존 카펜터: 할로윈, 크리스틴, 더 씽, 프린스 오브 다크니스 2.데이빗 크로넨버그:비디오 드롬, 플라이, 데드링거 3.다니오 알젠토: 서스페리아, 페노미나.
4. 피터 잭슨: 시체3부작, 다크하프. 5.클리브 바커: 헬 레이져, 로드 오브 일루전
5. 웨스 크레이븐: 나이트 메어, 서펀트 오브 레인보우, 피플 언더 스테일, 스크림
6. 토브 후퍼: 텍사스 전기톱 살인 사건, 폴터가이스트, 서스펙트
7. 샘레이미: 이블데드, 다크맨 8. 스탠릭 큐브릭: 샤이닝
8. 스콧 레이놀즈: 어글리 9. 브라이언 유즈나: 리턴 오브 리빙 데드
9. 람베르토 바바: 데몬스 10. 스튜어트 고든: 리에니메이터, 프롬 비욘드
11. 돈 코스카렐리: 환타즘 12. 브라이언 드 팔마: 캐리
13. 윌리암 프리드킨: 엑소시스트 14. 리차드 도너: 오멘
15. 마이클 소아비: 아쿠아리스 16. 마이클 로드리게스: 황혼에서 새벽까지
17. 존 맥루한: 헨리 연쇄살인범의 초상. 18. 매니 코토: 닥터 기글
19. 에두아르도 산체스: 블래어 윗치 20. 토드 브라우닝: 프릭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