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달래기용 국경 보안 쇼" 퀘벡-뉴욕 국경서 유일한 작전
40년 된 헬기로 BC·앨버타·매니토바·온타리오·뉴브런즈윅 순찰
연방경찰(RCMP)이 대대적으로 홍보한 블랙호크 헬기가 1월부터 국경 순찰을 시작한 이후 미국에서 캐나다로의 불법 국경 횡단을 단 한 건만 단속한 것으로 드러났다.
연방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위협에 대응해 13억 달러 규모의 국경 보안 강화 패키지의 일환으로 도입한 이 헬기들의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6주간의 비행 기록을 분석한 결과, 1호기(C-FHKS)와 2호기(C-FHLY) 등록번호를 가진 두 대의 헬기는 1월 17일부터 2월 28일까지 총 68회의 비행을 수행했다. 비행 추적 웹사이트 ADS-B 익스체인지 데이터를 바탕으로 이동이나 급유용 비행을 제외하고 국경을 따라 이뤄진 비행을 중심으로 조사했다.
데이터만으로는 헬기가 정확히 어떻게 배치되었는지 확인할 수 없었다. RCMP는 구체적인 정보 공유를 거부했지만, 블랙호크 헬기가 약 9,000km 길이의 캐나다-미국 국경에 대한 "신속 대응 능력"을 제공한다고만 밝혔다.
헬기들은 평균적으로 한 번에 약 4시간 동안 공중에 머물렀으며, 대부분 주간에 비행했다. 국경의 긴 구간을 따라 이동하면서 여러 공항에 정차하는 패턴을 보였다.
같은 기간 동안 RCMP는 세 차례의 작전에서 미국에서 불법으로 월경하려는 15명을 저지했다. 그러나 블랙호크 헬기가 관여한 것은 단 한 건뿐이었다.
2월 23일, 1호기는 오타와 근처 카프 공항에서 오전 8시 49분에 이륙했다. 오전 9시 21분경 퀘벡과 뉴욕주 사이의 국경에 접근하며 콘월 동쪽에서 800피트 미만의 고도로 비행했다.
비행 추적 데이터는 오전 9시 25분경에 일시적으로 사라졌다가 오전 10시 30분 직후 다시 나타났다. 헬기는 퀘벡주 생장쉬르리슐리외의 생장 공항을 향해 북동쪽으로 이동 중이었다.
RCMP 발표에 따르면 그날 아침 블랙호크 헬기가 숲속에서 이민자들을 수색하기 위해 투입됐으며, 구조 작업이 거의 8시간 동안 계속됐다. 밤새 힌친브룩 부근 캐나다-미국 국경 통과 지점에서 5명을 밀입국시키려 한 2명을 체포하는 데 20명의 경찰관이 투입됐다.
밀입국자 5명은 저체온증을 앓고 있었으며, 운전자와 밀입국 알선 혐의자가 체포됐다. 알선 혐의자는 법정 출두 약속을 하고 석방됐으며 기소될 예정이다.
블랙호크 헬기의 비행 패턴을 보면, 1호기는 주로 동부 캐나다에 머물며 온타리오주와 뉴브런즈윅주 사이를 오갔다. 대부분의 비행은 퀘벡과 뉴욕주 사이의 국경을 따라 이루어졌다. 2호기는 주로 프레리와 서부 해안을 감시했으며, 16회의 순찰이 매니토바-노스다코타 국경을 따라 이루어졌다.
블랙호크 헬기는 RCMP 국경 감시 장비의 일부일 뿐이다. RCMP는 또한 드론, 감시 비행기, 감시 타워도 사용한다. 2월에 RCMP는 감시 비행기의 도움으로 1월 14일에 불법으로 국경을 넘는 이민자들을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헬리콥터 트랜스포트 서비스에서 블랙호크 임대에 530만 달러의 세금이 사용됐으며, 이는 트럼프를 달래고 관세를 피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보인다.
국제 거버넌스 혁신 센터와 퀸즈대학교의 분석에 따르면, 이러한 국경 감시 강화는 실질적 효과보다는 미국을 상대로 한 '국경 보안 쇼'에 가깝다는 평가다. 특히 미국이 이미 전체 국경을 따라 엄격한 항공 감시를 실시하고 있어 40년 이상 된 블랙호크 헬기를 도입한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