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철원의 한탄강 주상절리길
추석연휴를 맞아 일반에게 5일간 전격 공개한 한탄강주상절리길을 찾았습니다.
순담계곡변에 위치한 들머리에 도착해 기다림 없이 운좋게 첫회 차에 입장!!
수천년전 지각변동에 의해 형성된 주상절리를 가까이에서 즐감할 수 있었습니다.
스릴을 느끼며 걷고 보고 감탄사를 연발하며 돌아 보았지요.
시원한 갈바람과 맑게 개인 파란 하늘, 그리고 굽이처 흐르는 강물...
오래도록 기억의 수첩에 남겨 둘 추억을 카메라로 또 가슴으로 담았습니다.
주상절리(柱狀節理)란...
단면의 형태가 육각형 내지 다각형인 기둥 모양의 절리를 주상 절리라고 하는데, 화산암 지역에서
많이 볼 수 있다.뜨거운 용암이 냉각되면 부피가 감소하면서 수축 작용이 일어난다.
이때 같은 간격으로 배열된수축 중심점을 향하여 등질적으로 수축이 일어나 갈라지면서 일반적으로
육각형 형태를 이루는주상 절리가 형성된다. 주상 절리는 온도가 높고 유동성이 큰 현무암질 용암이
빠르게 냉각될 때잘 발달한다. 주상절리의 갈라진 틈을 따라서 암석이 쉽게 풍화되므로 주상 절리가
발달한 지역은 절벽을 이루는 경우가 많다. 또한 하천이나 해안에 발달한 주상 절리가 침식을 받아
아랫 부분이 제거되면 주상 절리가 무너지기도 한다.
우리나라에서 주상 절리를 관찰할 수 있는 곳은 철원의 한탄강 유역과 제주도의 해안가 등이다.
이들 지역은 현무암질 용암이 분출한 곳으로, 주변에 물이 있어 용암이 빠르게 냉각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어 주상 절리가 잘 발달하였다.
도착 직전 얼마나 긴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하나 걱정을 했지만...
도착하자 마차 바로 입장이 시작되어 코로나방역 수칙 절차를 마치고 바로 입장.
▲도착 직전 얼마나 긴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하나 걱정을 했지만...
차에서 내리자마자 바로 입장이 시작되어 간단한 코로나방역 수칙 절차를 통과 후 바로 입장.
▲ 와~ 와~ 환호성을 지르며 전망대에서 펼쳐지는 장관을 봅니다.
▲ 잔도 바로 위에는 깍아 지른 절벽 그리고 깊게 파인 바위 사이에서 시원한 에어컨 바람이...
▲주상절리 사이로 흐르는 물길에 파란 하늘이 살포시 내려 앉았습니다.
아니 강물이 9월의 고운 하늘 빛을 담았지요.
흰구름 한줄기도 같이 담았구요.
▲ 흐르는 강물과 건너편 주상절리를 열심히 셔터를 누리는 카메라맨 비와사랑님.
▲ 분홍장구채꽃. 90도 경사 바위 틈에 얼굴울 내밀고 눈인사를 나누었니다.
멸종위기 2급으로 지정된 보호종입니다.
애궁~ 좀더 진하게 눈인사를 했으련만... 꽃명은 목련님 통해 알았습니다.
꽃말은 동자의 웃음이라고 한다지요. 작은 웃음이지만 수줍은 미소. 꽃말과 함께 이 꽃 오래 기억하겠습니다.
▲ 주상절리길을 다 돌아 보고 원위치로 가는 중 지팡이를 짚고 조슴스레 계단을 내려오시는 할머니를 만났습니다.
세월의 무게까지 더해 계단을 짚으신 할머니께 허리 굽혀 인사를 드렸습니다.
등이 휠 만큼 곡선을 살아오시지 않았을까요.
당신의 어머니, 할머니의 삶도 그랬지요.
오래 도록 잔영이 남을 것 같습니다. 아~눈끔으로 잴 수 없는 세월의 무게....
==========================================================================
고석정꽃밭 편
"You Are So Beautiful To Me"
24만 평방미터, 실감이 안가면 축구장 33개의 넓이라면 이해가 도착 되실려나...
이 광활한 꽃 평야(좀 과정됐나 ㅎ)에 20여 종에 가까운꽃들이 잔치를 벌리고 있습니다.
빨주노초파남보에 크고 작고 또 둥글고 모나고 나름의 색깔과 컨셉으로
그 자태를 뽑내나니... 과히 꽃들의 향연이요. 축제입니다.
버베나 코키아 가우라 백일홍 천일홍 촛불맨드라미 그리고 코스모스 메밀꽃에
아직 자태를 곱게 가꾸며 분단장 중인 핑크뮬리와 국화...
꽃멀미를 해도 실례가 아닐 꽃들의 퍼레이드...
당신 또한 아름다워요. 제게 가까이 오세요("You Are So Beautiful To Me").
이건 치밀한(?) 유혹입니다.
여기에 빠져든 우리는 아름다운 유혹의 아름다운 공범자가 아닐지요.
▲가우라(바늘꽃)
하얀색 꽃말은 떠나간 이를 그리워해요. 분홍은 청조라는 꽃말을 갖고 있답니다.
바람에 흔들리는, 아니 바람 조차 흔들리는 이 풍경에 카메라를 잡은 손도 떨렸지요.
당신도 쿵쾅~가슴이 내려 앉았던가요?
▲하늘 공간을 캠퍼스로 그림을 그리고 또 운무를 합니다.
▲ 아직 때를 기다리는 꽃 버베나.
곧 보라빛 향기와 운무가 펼쳐지겠네요.
▲ 여기 그리고 지금은 촛불맨드라미가 규모나 모객(?) 행위가 1등입니다.
구름도 잠시 흐름을 멈추고 내려 오는 듯합니다.
▲ 천일홍 또한 뒤잘세라 집단 퍼레이드 중이지요.
불변 그리고 매혹이라는 꽃말을 갖고 있지요.
▲ 울타리 철망 사이를 뚫고 나온 해바라기.
사알짝~ 코스모스도 수줍은 홍조로 고개를 내밀었습니다.
로따도 다가가 눈맞춤했습니다.
가까이 보아야 예쁘다. 자세히 보아야 곱다(나태주님의 그꽃 버전ㅎ).
▲ 어잉 채송화가 아닌가요? 빨강 노랑 그리고 흰색의 꽃들이 오소곳이 모였군요.
▲ 남자도 꽃을 좋아한다. 입이 아닌 가슴으로 말할 뿐.
▲궁예 동자께서 길 안내를... 옆에는 임꺽정 장승도 보입니다.
▲ 곳곳에 천일홍의 퍼레이드가 펼쳐집니다.
다음 무대는 댑사리와 핑크뮬리 그리고 국화 차례가 아닐까요.
▲ 하늘에는 하얀 구름이 페레이드를. 하늘과 땅의 평화로운 퍼레이드라고 할까요.
▲ 나무 위 높은 새집. 해 지면 돌아 와 둥지를 트겠지요.
▲드문드문 몇몇 곳에 나무가 서 있습니다.
자신은 온몸으로 뜨거운 햇볕을 받으면서요.
▲ 꽃길가 나무 한 그루와 우체통 그리고 아이를 무등 태워 걷고 있는 아버지.
꽃들도 좋지만 자연과 인간이 연출하는 꽃밭의 풍경도 아름답습니다.
▲풍차 그리고 허수아비. 어울리지 않는 듯하며 어울리는 풍경.
▲만개하지 못한 메밀꽃밭에서 아내의 모습을 담는 남편. 요걸 잡은 로따.ㅎ
*
*
▲이미 해바라기들은 공연을 집단 마친 상태지만... 대표(?)로 밭을 지키는 한 그루.
파~아란 하늘 위로 올려 놓고 찰칵~ 환하게 웃음 짓는 해바라기와 한참 이야기를 나눴지요.
▲ 코스모스와 하늘.
바람보다 먼저 눕고 바람보다 먼저 일어서는 꽃. 순동. 조호 등의 꽃말을 갖고 있다지요.
.... 청조한 코스모스는 오직 하나인 아가씨...
...내 마음은 코스모스 마음이요. 코스모스의 마음은 내 마음이다/<윤동주 시 코스모스에서>
이 코스모스 앞를 보며 마지막 가을 여행을 하고 헤어진 그녀가 떠오름은 왤까나.
지금 로따는 사추기(思秋期)?
▲댑싸리는 이달 말경에 색깔이 변해 절정이라고 합니다.
▲정자에 둘러 앉아 꽃구경 나온 이들과 꽃밭을 보는 것도 재밌네요.
점점 많은 이들이 몰려옵니다. 이곳은 우리가 완전 전세를 냈지요.
▲ 여러 곳으로 분산된 주차장 마다 만찹니다.
"우리 버스는 어디여 있은겨?" 버스를 찾아 갑니다.
=========================================================================
노동당사
강원도 철원읍 관전리에 있는 노동당사(勞動黨舍)는 1946년에 완공된 3층 건물이다. 6.25전쟁(六二五戰爭 , Korean War)이
일어나기 전까지 북한의 노동당사로 이용되었다. 현재 이 건물은 6.25전쟁 때 큰 피해를 입어 건물 전체가 검게 그을리고
포탄과 총탄 자국이 촘촘하게 나있다. 하지만 이런 모습이 6.25전쟁과 한국의 분단현실을 떠올리게 해서 유명가수의
뮤직비디오 촬영지나 유명 음악회의 장소로 활용되기도 했다. 현재 철원 노동당사는 철원군(鐵原郡)이 안보관광코스로
운영하고 있으며,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다. 2001년 2월 근대문화유산에 등록되면서 정부 차원의 보호를 받고 있다.
<다음 대한민국 구석구석에서 퍼옴>
*
*
▲노동당사 벽은 물론 내부도 많이 허물어졌습니다.
한국전쟁의 비극을 보여주는 이 건물 앞에 섭니다.
곳곳에 포탄과 총탄 흔적... 마지막 숨을 거두며 외친 외마디...
아마도 어머니를 목메여 부르며 눈을 감았겠지요. 아니 차마 눈을 감지 못했을 거예요.
▲ 원혼비. 죽은이의 영혼을 기리며 혼을 달래는세운 표지.
잠시 머리를 조아립니다.
▲ 비극의 총성이 멈춘 지가 오래 되었지만... 상흔은 아직도 남아 있습니다.
결코 잊어서는 안될 비극입니다.
------------------------------------------------------------------------------------------------------------------
소이산 전망대
*
▲ 하냥 평화로워만 보이는 저 황금들판이 민족상잔의 치열한 전투지라니...
그 유명한 백마고지 김일성고지 아이스크림 고지 그리고 궁예가 굼꿨던 나라를 세웠던 곳.
▲자청해 해설을 맡아 이야기를 펼치는 이곳 안내 및 해설사 양 모씨.
차분히 타임머신을 타고 그의 설명에 귀를 기울였습니다.
▲ 헌신적(?)으로 촬영에 몰입하시는 야크님.
▲가족 나들이를 온 일가. 아버지가 어린 딸들에게 요것저것 설명을 합니다.
▲ 이 모션 하나로 오늘의 여정을 표현하는 실루엣님.
▲ 앵글을조정하며 카메라에 담는 우리의 진사 비와사랑님.
▲ 때로는 독수리보다 매섭게, 또 때론 부드러운 터치로 낚아채는 피사체.
본격 우리 카페의 진사로 데뷰하신 기쁜맘님,
오늘은 일총까지 쾌히 맡아 주셨지요. 쌩유~ 따따불 쌩유~~
▲ PEACE 저도 종이 비둘기를 마음으로 날립니다.
사람과 사람끼로도 자연과 인간과도.
▲ 조우(遭遇)
이번 여행도보 공지의 팁을 보고 부군과 함께 승용차로 오신 국화리님,
소이산에서 내려와 잠시 쉬는 중 서로 어머나~를 외치며 반갑게 인사를 나눴습니다.
세 분 서로 아는 사이? 만날 때는 선글라스 쓰기?
ㅎ님과 ㅈ님이 국화리님과 찰칵~
▲알찬 알곡이 황금색을 띄운 논. 보기만 해도 풍요롭습니다.
▲ 철원의 비경 10경중 넘버 2. 삼부연폭포.
가뭄 탓에 물줄기가 ... ㅜㅜ
소이산 아래에 있는 수도국지 대타(?)로 찾은 삼부연폭포.
곡선을 그리며 가느란 물줄기가 내립니다.
맨 위 사진 수면에 드리운 폭포 물줄기를 잡아 봣습니다.
=====================================================
추석 바로 전날임에도 흔쾌히 함께하신 님들께 감사 드립니다.
이번 여정에도 날씨가 큰 부조를 하여 다행였습니다.
그보다 꽃 같은 심성으로 진행에 솔선하여 일정에 무리도 없었습니다.
거듭거듭 감사 올립니다.
명절 잘 쇄시고 다음 길에서 반갑게 뵈어요^^
고석정꽃길에서 동선이 달라 님들의 모습을 제대로 담지 못해 아쉬웠답니다.
다음에는 밀착 동행토록하겠습니다.
사진 중 일부는 동일 인물이 몇차례 나오기도 했습니다.
이 또한 타 회원께는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점 죄송하구요.
다시 한번 감사 드리며 우리길의 다양한 도보에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철원 주상절리길 완공되어 개통되면 진행해 보겠습니다.
- 이같또로따 -
첫댓글 대원들이끄시고~~세세한준비에감동입니다~~~^^리딩의저력이있으시다는걸다시느끼며즐건시간 될수있도록수고에감사드립니다~~~^^
오랜만에 모녀께서 함께해 더욱 반갑고 즐거웠답니다.
남은 추석연휴 보람차게 잘 지내시고 좋은길에서 똧뵈어요.
뜻깊은 여행도보 열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직도 북녁 산천을 본 감동이 살아있답니다~😊
지척인데 갈 수 없는 땅의 그리움이 애닮파한답니다~
오랜만에 뵈어 엄청 반가웠지요.많은 대화는 못했지만요.
건강한 모습으로 다음길에 함께하시고 이야기도 나누기를요.
감사합니다. 달콤한 이야기 글에 담겨진 사진속에서 잠시 머물다 갑니다. 하루의 멋진곳 선정과 명품진행이 최고입니다 . ㅎ.
수고 많으셨습니다.
이번 여정에 야크님께서 함께하시어 엄청 든든했답니다.
무거운 카세라를 들고 앞뒤 그리고 좌우로 이동하며 수고 많으셨습니다.
늘 길을 나서면
오늘은 어떤 그림이 펼쳐질까 설레임으로 나서곤 합니다.
고석정 끝없는 꽃길과 역사가 담겨있는 철원의
평야는 오래도록 기억에
저장 될듯합니다.
명 해설을 겸한 후기 즐감
하고 갑니다.
수고많으셨습니다..
맞아요.목련님 말씀이, 낯선 풍광을 보며 걷는건 설레이이기도 하지요.
그럼에도 낯선 듯, 낯익은 기억을 꺼내며 피식 웃거나 상념에 젖기도 하구요..
코스모스와 해바라기 사진이 특히 멋있습니다
수려한 경치와 되풀이 되서는 안될 역사가 있는 곳 리딩 감사드립니다
실로 오랜만에 비와사랑님과 꽃길을 걸었나 봅니다.
보이 휙가듯 이 가을도 지나가겠죠.가을이 머물 때 자주 걷자구요.
철원 주상절리와 고석정의
꽃밭 여행후기를 어찌 그리
재미나게 ㅎ ㅎ
아쉽게도 시들어버린 외롭게 서있는
해라라기 한송이
너무나 재밋는 맨트
즐감하고 갑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어이구~별말씀을요. 동심초님이 같이하셨으면 시키지 않도 한 곡 뽑았을건데.ㅠ
봄앓이 보다 가을앓이가 무섭다지만요. 어느 시월의 멋진 날 함께 걸어보자구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함께한 철원 꽃길과 주상절길 보람 가득했습니다.
허지만 매끄럽지 못한 점도 있었구요.
여행도보계의 전설적 무가보이신 로따님의 탁월하신 선택은
우리를 한번도 실망시킨일이 없는 듯 합니다.
항상 좋은길을...
십수년의 경험과 탁월하신 이론이 조화를 이루어...
고객을 만족 시키는 듯 합니다.
일언이 폐지하면...
항상 감사합니다.
철원 여행길에 실루엣님이 함께하시어 아주 든든했답니다.
시간이 좀 지났지만 같이한 여정을 돌아보게 합니다.
마감이 되어 할수없이 옆지기에게 데려달라 부탁해서 로따님께서 알려주신 공지내용 그대로 그코스를 걸었습니다.
저희는 로따님의 코스 그대로 주상절리길-고석정 꽃밭-고석정- 철원평야- 노동당사-삼부연폭포 이렇게 걸었습니다.
소이산 전망대 입구에서 일행과 로따님을 만나 너무 반가웠습니다.다음 로따님의 힐링길에서 또 뵙겠습니다.
ㅎ 이산가족을 길에서 만난 듯 엄청 국화리님~ 기뻤지요.
두 분께서 호젓하게 다녀오셨다니 배도 좀 아프치만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