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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의섭 서울척탑병원 관절센터 원장의 건강칼럼
이의섭 서울척탑병원 관절센터 원장
[고양신문] 손목 통증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질환 중 하나가 바로 손목터널증후군이다. 수근관증후군이라고도 불리는 이 질환은 손과 손목의 사용이 많으면 많을수록 걸리기 쉬운 질환인데, 최근엔 스마트폰 사용이 급격히 늘면서 발생률이 지속해서 증가하는 추세다.
발생 연령대를 보면 예전에는 가사 활동이 많은 중년 여성들에게 많이 나타난 편이었지만, 요즘은 생활 환경의 변화로 인해 중년 여성 이외에도 10~20대의 젊은 층에서도 종종 나타나고 있다. 장시간 PC 사용과 학업 그리고 위에서 언급한 스마트폰의 사용이 그 원인이다.
손목 앞(손바닥 측)쪽에는 정중 신경과 힘줄, 인대 등이 위치한 수근관이 있다. 해부학적 구조로 봤을 때 마치 작은 터널처럼 생겼고 이 수근관을 통해 손가락과 손목을 움직일 수 있다. 이 수근관의 잦은 사용으로 인해 압력이 높아지거나 눌리면 손가락 혹은 손바닥 통증과 저림, 붓기, 불편감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특히 수근관 내 정중 신경은 첫 번째 손가락부터 네 번째 손가락의 감각신경을 관장하고 있기에 이 질환으로 인해 손가락의 감각 이상도 발생할 수 있다.
손목터널증후군이 나타날 때 조기에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받을 수 있다. 자칫 치료 시기를 놓친다면 손목과 손가락의 감각이 지속해서 둔해지고 더 나아가 근육 위축이 발생해 악력이 떨어질 수 있다. 따라서 평소 손목과 손가락의 느낌이 이상하거나 통증이 있다면 조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손목 통증이 있을 때 초기에 진료받는다면 비수술적 방법으로도 증상이 충분히 좋아질 수 있으므로 조기에 내원해 검사와 진료를 받는 것이 일차적으로 가장 좋은 방법이다. 약물치료를 시행하고 단기간 보조기 처방을 통해 손목 사용을 줄이는 방법도 효과적일 수 있다. 그보다 심한 통증이 있다면 체외충격파를 시행해 통증을 줄이고 증상의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주사치료는 일시적으로 통증을 완화할 수는 있으나 추후 수술적 치료를 하더라도 증상이 남을 가능성이 크기에 주의가 필요하다.
여러 차례의 비수술 치료에도 큰 변화 없이 지속해서 손목과 손가락의 통증 및 붓기 등의 증상이 계속되는 경우, 감각이나 근육 증상이 보이는 경우, 혹은 장기간 반복적인 증상 재발의 경우에는 수술적인 치료가 요구될 수 있다. 손목 내 신경을 직접 건드리지 않고 손목 터널 위를 지나가는 횡인대를 간단히 절개해 수근관의 공간을 열어주는 것만으로도 신경 압박을 해결할 수 있어 비교적 간단한 수술로 환자에게 큰 부담 없이 치료 효과를 볼 수 있다.
손목터널증후군 수술은 타 수술과 비교해 부작용이나 합병증이 적은 편이다. 다만 증상이 오래돼 근육 위축이 상당 부분 진행됐거나 혹은 신경 증상까지도 나타났을 때나 주사치료를 통한 보존적 치료를 했을 땐 수술 후에도 호전되지 않는 경우도 많기에 늦기 전에 수술을 시행하는 것이 좋다.
손목터널중후군은 자가진단을 통해 우선 증상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손목을 안으로 굽혀 약 1분 정도 자세를 유지했을 때 저림이 있거나 신경 증상이 있다면 해당 질환을 의심해 봐야 한다.
평소에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많이 사용한다면 잠시라도 손을 쉬게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손목을 과하게 아래로 혹은 위로 꺾는 동작은 손목에 무리를 줘 신경 압박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하고 작업을 하거나 근무 시 손목 자세를 신경 쓰는 것도 좋은 예방법이 될 수 있다.
이의섭 서울척탑병원 관절센터 원장(정형외과 전문의)
첫댓글 아침부터삶아여...
더운 시간때에는 운전하고 다니니 좀 낳은듯합니다.
출석합니다
나무늘보님 환영합니다 닉뒤에()안에 지역을 붙여주세요
잠도안자니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