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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1. 26. 큐티
시편 16:1 ~ 11
주께서 보이시는 충만한 기쁨과 영원한 즐거움
관찰 :
1) 표제어
- 다윗의 믹담 => “믹담”이란 표제어는 본 시편과 시편 56 ~ 60편까지 모두 6편의 시편에서 등장합니다. 이 단어의 의미가 정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이 단어가 ‘조각’, ‘새겨 넣은 것’이라는 의미를 지닌 동사에서 비롯되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돌판과 같은 곳에 철필로 일일이 글자 하나하나를 새겨 넣은 시를 의미한다고 보는 견해가 유력합니다. 다윗은 이 시편을 그야말로 영혼에 새겨 넣듯이 기록하여 자신 뿐만 아니라 이스라엘 백성들과 오고 오는 성도들에게 교훈을 남기고자 하는 것이라 볼 수 있을 것입니다.
1) 주 밖에는 나의 복이 없나이다
- 1절. “하나님이여 나를 지켜 주소서 내가 주께 피하니이다” => 다윗은 하나님을 찾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자신을 지켜 주실 것을 간구하고 있습니다. 다윗은 하나님께서 지켜주신다면 그 어떤 대적의 공격에서도 보호받을 수 있다는 것을 확신했습니다. 그래서 다윗은 주께 피한다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다윗은 말로만이 아니라 자신의 생명을 진정으로 하나님께 내어 맡기고 하나님의 은혜의 자리에 나아가고자 했습니다.
- 2절. “내가 여호와께 아뢰되 주는 나의 주님이시오니 주 밖에는 나의 복이 없다 하였나이다” => 다윗은 여호와 하나님을 향하여 언제나 “나의 주님”이라고 고백했습니다. 사울은 단 한 번도 여호와 하나님을 향하여 ‘나의 하나님’, ‘나의 주님’이라고 고백하지 않았습니다. 다윗은 여호와 하나님을 진정한 주인으로 모시는 존재였음을 확인하게 됩니다. 다윗은 여호와 하나님 외에는 다른 복을 구하지 않았습니다. 다른 위정자들은 자신의 입맛대로 여러 신들을 섬기며 그들로부터 다양한 복을 얻고자 했지만 다윗은 결코 그런 행위를 하지 않았습니다. 오직 여호와 하나님 한 분만이 자신의 복이 되심을 알고 있었고, 하나님만을 소망했습니다. 그로 인하여 하나님이 주시는 복을 누릴 수 있었고, 그 복이 가장 크고 위대한 것이었습니다.
2) 존귀한 성도들
- 3절. “땅에 있는 성도들은 존귀한 자들이니 나의 모든 즐거움이 그들에게 있도다” => 다윗은 여호와 하나님의 백성이 되는 거룩한 무리, 곧 성도들이 존귀한 자들이라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소유된 자들이기에 존귀한 자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은 자신들의 능력과 권세로 존귀해 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소유됨으로 말미암아 존귀한 자들이 되는 것입니다. 다윗은 자신의 모든 즐거움이 하나님의 백성이 된 성도들에게 있다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다윗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여호와 하나님을 알리고, 하나님께 온전한 제사와 찬양을 드리게 하고자 했습니다. 그리고 자신을 따라 여호와 하나님을 전심으로 경배하는 자들을 기뻐하고 기뻐했습니다. 자신이 하나님의 대리통치자가 된 이유가 바로 그것이었기 때문입니다.
- 4절. “다른 신에게 예물을 드리는 자는 괴로움이 더할 것이라 나는 그들이 드리는 피의 전제를 드리지 아니하며 내 입술로 그 이름도 부르지 아니하리로다” => 다윗은 다른 신에게 제사를 드리는 자를 저주하고 있습니다. 그들이 짐승 혹은 사람의 피로 전제의 제사를 드리는 것을 반대하고 있습니다. 결코 그들과 같이 우상에게 제사를 드리지 않겠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외교를 위해서는 상대방 국가의 종교를 인정해 주는 것이 필요한 일이었을 것입니다. 특별히 다윗 당대에 다른 나라들은 서로의 동맹을 확인하기 위해서 서로의 신에게 왕들이 경배하는 일들이 관례적으로 존재했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그 이름도 부르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있습니다. 다윗은 오직 여호와 하나님 한 분만으로 만족하고, 다른 나라들과의 싸움에서 모든 나라들이 연합해서 덤빈다 하더라도 여호와 하나님 한 분으로 승리할 것임을 믿어 의심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3) 나의 분깃을 지키시는 분
- 5절. “여호와는 나의 산업과 나의 잔의 소득이시니 나의 분깃을 지키시나이다” => 다윗은 여호와 하나님이 자신의 산업과 그 산업의 소산물이 되는 잔의 소득과 분깃을 지키시는 분이라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다윗은 그의 군대로 나발의 양떼와 목자들을 지켜준 전력이 있습니다. 다윗의 군대로 인해서 나발의 양떼와 목자들은 모든 위험에서 보호될 수 있었습니다. 다윗은 여호와 하나님이 자신이 나발의 양떼와 목자들을 지켜준 것과는 비교도 되지 않게 보호해 주시고 지켜주심을 믿어 의심하지 않고 있습니다.
- 6절. “내게 줄로 재어 준 구역은 아름다운 곳에 있음이여 나의 기업이 실로 아름답도다” => 다윗은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허락하신 분깃이 아름다운 곳에 있다는 것을 고백하고 있습니다. 분수에 맞지 않게 자신에게 허락된 것에 만족하지 못하고 다른 이에게 허락된 것에 군침 흘리고 있지 않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것이 가장 귀하고 아름답다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베푸신 것으로 만족하고 그 은혜를 찬양하고 있는 것입니다.
4) 여호와로 인하여 내가 흔들리지 아니하리로다
- 7절. “나를 훈계하신 여호와를 송축할지라 밤마다 내 양심이 나를 교훈하도다” => 다윗은 자신을 훈계하시는 여호와를 송축하고 있습니다. 여호와 하나님은 침묵하시는 분이 아니십니다. 하나님의 백성, 성도인 다윗이 잘못한 것에 대해서 훈계하시고 징계하시는 분이십니다. 그 때에 다윗은 즉각적으로 회개하고 하나님께 눈물과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는 것으로 나아갔습니다. 그것이 다윗의 위대함입니다. 다윗은 하나님의 훈계에 대해서 핑계를 대거나 뻔뻔하게 부인하지 않았습니다. 자신의 잘못을 시인하고 참된 회개를 했습니다. 그 뿐만 아니라 자신이 잘못한 것, 실수한 것에 대해서 밤마다 다시 생각하고, 그에 대해서 다시 반복된 죄를 짓지 않고자 했습니다. 그러한 행위에 대해서는 다윗이 자신의 양심이 교훈했다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다윗을 기뻐하시는 이유가 나오고 있습니다. 사람은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양심의 소리를 외면하게 되면 결국 하나님의 음성도 외면하게 됩니다. 다윗은 선한 양심을 가지고 자신의 양심의 소리에 귀를 기울일 줄 아는 자였던 것입니다.
- 8절. “내가 여호와를 항상 내 앞에 모심이여 그가 나의 오른쪽에 계심으로 내가 흔들리지 아니하리로다” => 다윗은 여호와 하나님을 항상 앞에 모셨다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이 고백은 다윗의 백성들 앞에서 하는 고백이고, 다윗이 진정으로 여호와 하나님을 모시지 않았다면 다윗의 거짓은 분명히 드러났을 것입니다. 그러나 다윗은 진정으로 여호와 하나님을 앞에 모시고자 했습니다. 특별히 여호와 하나님께서 다윗의 오른쪽에 계셨다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 표현은 다윗에게 진정한 힘이 되어 주시고, 피할 길을 열어주셨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럼으로 인해서 다윗은 여호와를 믿는 신앙이 흔들리지 않았다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다윗의 어떤 결기에 의한 믿음이 아니라 하나님이 친히 다윗의 우편에 계셔주셨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는 것입니다. 다윗은 자기 자신을 자랑하고자 시를 기록한 것이 아닙니다. 진정으로 여호와 하나님을 높이고 자신을 낮춤으로 찬송과 경배를 올려드리기 위한 노래를 부르고 있는 것입니다.
- 9절. “이러므로 나의 마음이 기쁘고 나의 영도 즐거워하며 내 육체도 안전히 살리니” => 다윗은 자신과 함께 하신 여호와 하나님의 실존을 경험했습니다. 그것을 깨닫게 되자 자신의 마음이 기쁘고 자신의 영이 즐거워하게 되었고, 자신의 육체도 안전히 살게 되었다 고백하고 있습니다. 다윗은 분명 목숨이 경각에 달렸던 위기를 피했을 것으로 여겨집니다. 그런 상황에서 하나님만 의지했고, 그로 인해서 목숨을 건질 수 있었습니다. 그로 인해서 다윗은 그 기쁨과 감동을 돌이나 철에 철필로 새기듯이 세밀하고 지워지지 않게 기록하고자 한 것입니다.
- 10절. “이는 주께서 내 영혼을 스올에 버리지 아니하시며 주의 거룩한 자를 멸망시키지 않으실 것임이니이다” => 다윗은 자신이 죽음에서 구원받은 은혜를 기뻐 기록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자신의 영혼을 스올, 곧 음부인 지옥에 버리지 않으심을 찬양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거룩하신 하나님께서 다윗에게 언약한 그 축복을 잃어버리지 않게 하심을 믿게 되었습니다. 자신을 멸망시키지 않을 실 것에 대해서 더욱 확신을 얻게 되었습니다.
- 11절. “주께서 생명의 길을 내게 보이시리니 주의 앞에는 충만한 기쁨이 있고 주의 오른쪽에는 영원한 즐거움이 있나이다” => 다윗은 수많은 죽음의 위기를 넘나들었습니다. 이 때에도 또 다시 그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주님께서 생명의 길을 다윗에게 보이신 것을 찬양하고 있습니다. 주님께 목숨을 내어 맡기고 피하게 되자 주님의 은혜로 충만한 기쁨을 누리게 되었다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주의 오른쪽”은 일반적으로 ‘주의 권능의 자리’를 의미합니다. 하지만 본 시편에서는 ‘주께서 거하고 있는 바로 그 자리’를 의미합니다. “영원한 즐거움”은 ‘많은 즐거움들이 끊임없이 일어날 것’을 의미합니다. 이 세상에서 현재 당하고 있는 고난을 하나님 앞에서 능히 이기고도 남을 즐거움을 찾게 된다는 것입니다. 다윗은 너무나도 참담한 위기 가운데 처하곤 했지만 장차 맛볼 하나님 앞에서의 즐거움을 내다봄으로 고난을 극복하고 여호와 하나님을 기쁨으로 찬양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다윗은 하나님께 피할 수밖에 없는 위기 상황에서 본 시편을 작사했지만 보호자 되신 여호와 하나님을 향한 깊은 신뢰와 확신, 그리고 벅찬 기쁨을 놀랍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가르침 :
1) 다윗은 분명히 죽을 위기를 넘어선 뒤에 본 시편을 기록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 위기에서 벗어난 은혜와 감격과 감동을 결코 잊지 않기 위해서 철필로 새기듯 믹담을 기록한 것입니다.
2) 다윗은 여호와 하나님께만 피했다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오직 하나님만이 자신의 피난처 되심에 대해서 의심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실제로 여호와 하나님께서 다윗을 죽음의 위기에서 또다시 살려주셨습니다. 다윗이 한 번 죽음의 위기에서 피했다고 그 다음의 위기가 찾아오지 않은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하나님께만 피한다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오직 여호와 하나님만한 피난처가 없다는 것을 다윗은 체험적으로 알고, 또 믿음으로 알았던 것입니다.
3) 다윗은 하나님께서 자신뿐만 아니라 모든 성도들을 존귀히 여기시고 보호해 주시는 분이시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자신이 깨달은 바의 은혜를 나누되 철필로 새기듯이 기억하라 권면하고 있습니다. 주님은 존귀한 성도들에게 하나님이 정해주신 분깃을 허락하시고, 그것은 만족할 만한 것임을 말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실로 모든 성도들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아시고, 그것을 공급해 주시는 분이십니다. 또 그것이 가장 적절한 것들입니다.
4) 다윗은 자신이 여호와 하나님을 믿는 믿음이 흔들리지 않도록 하나님께서 함께 해주셨다고 고백합니다. 자신이 잘못한 것에 대해서 하나님께서 훈계해 주셨고, 바른 길 가도록 앞에서 그리고 우편에서 인도해 주셨다는 것입니다. 그로 인해서 다윗은 영원한 즐거움을 기대하고 소망하게 되었음을 고백하고 있습니다. 당면한 고난을 극복할 수 있었던 힘이 바로 여호와 하나님과 함께 함으로 영원히 누리게 될 기쁨이 실재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다윗은 지금 그 기쁨, 그 즐거움을 누리고 있고, 더욱 온전히 누리게 될 것입니다. 다윗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그리고 모든 성도들에게 그 기쁨, 그 즐거움을 가르치고자 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종말론적 기쁨이고 즐거움입니다.
5) 여호와 하나님께서 보여주시는 생명의 길이 참 소망임을 믿어 의심하지 않습니다. 오직 여호와 하나님 한 분으로만 허락되는 이 생명의 길은 결국 하나님의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열리게 된 길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찾아갈 수 있게 된 그 길을 다윗은 믿음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입니다.
적용 :
1) 다윗은 자신이 이스라엘의 왕이지만 하나님의 대리통치자라는 것을 결코 한순간도 잊지 않고 있습니다. 그로 인해서 다윗은 일반 선지자나 제사장이 깨달을 수 없는 영역에까지 진리에 가까이 다가설 수 있었습니다. 곧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지식을 얻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다윗이 그 놀라운 영성을 누릴 수 있었던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지식을 내가 지금 누리고 있음을 인해서 주님을 찬양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이 시편과 성경을 열게 되는 열쇠입니다. 다윗이 여호와 하나님을 찬양하게 되었던 가장 중요한 핵심 포인트입니다. 하루를 살더라도 예수 그리스도와 동행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묵상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깨닫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2) 예수 그리스도로 인해서 흔들리지 않는 믿음을 소유할 수 있음을 확인하게 됩니다. 참으로 예수 그리스도로 인해서 어떤 위경이 다가와도 흔들리지 않을 수 있음을 믿습니다. 저도 예상하지 못한 일들이 있을지라도 주님으로 인해서 흔들릴 필요가 없다는 것을 경험적으로 고백하게 될 것을 믿습니다.
3) 존귀한 성도로 존귀한 삶을 살 수 있음을 찬양합니다. 내 힘이 아니라 성령의 은혜로 그 귀하고 복된 삶을 살아낼 수 있기를 주님께 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