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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 친구들 모임이 있어 전주에 다녀왔습니다.
토욜 오후 5시에 보기로 해서 가벼운 산행을 하고 참석하기 위해 아침 일찍 전주로 출발 했습니다.
자주 다닌 산이지만 운동 삼아 모악산(794m)을 오르기 위해 김제시 금산면 청도리를 들머리 삼아 산행을 시작합니다.
조금 오르니 쾌청한 하늘과 모악산 북쪽 봉우리인 매봉으로 올라가는 능선에 하얀 뭉개 구름이 걸쳐 있어 산행 첫 사진을
담았습니다.
저 뭉글뭉글한 구름을 보니 산뜻한 기분이 들어 흐뭇했습니다. 요즘 복잡한 일이 많았는데... 싹 가시게 해주더군요.
길가에 구지뽕나무 밭이 있어 자세히 보니 열매가 다들다들 달려 있더라구요.
뒤 돌아보니 저 멀리 구성산(488m)이 보이고 사효재(思孝齊)라는 기와집이 보이네요. 조상님들께 제사를 지내는 어느 가문의
제실로 추측 됩니다. 전에 왔을 때는 처마 끝 빗물받이가 너덜너덜 떨어질것 같았는데 이번에 보니 깔끔하게 다시 설치 되어
있어 보기 좋았습니다. 전에는 사진을 찍기가 좀 그랬었거든요.
백운동 초입에 있는 자귀나무가 꽃을 피웠네요. 찾아 보니
장마가 시작할 때쯤 꽃을 피워 귀신같이 장마를 알아 맞힌다고 해서 자귀나무로 불린다네요.
또 집 주변에 심으면 가정에 불화가 없어져 화목해진다고 해서 도시에서도 집 주변이나 공원에서 종종 볼수 있는 나무랍니다.
백운동(백운마을, 오디마을)로 불리는 이곳은 우리 땅 구석구석을 메주 밟고 다니듯 걸어 다니는 신정일 선생이 지목한 명당 자리
입니다. 재야 사학자이자 '우리 땅 걷기' 이사장이며, 『 새로 쓰는 택리지』의 저자이기도 합니다.
미륵도인들이 용화세상을 꿈꾸며 살았던 동네. 지금은 대부분 떠나고 예닐곱 집만 남아 있습니다. 그들은 모두 어디로 갔을까요?
후천개벽의 세상을 찾아 또 어디론가 떠난 것일까요?
마을에 들어서니 검게 익은 오디가 주렁 주렁 달려 있네요. 나무 기둥 밑으로는 오디를 털어 받기 위해 검은 차양막이 쳐져 있고요.
이 오디가 이 곳 주민들의 주 생계 수단이기에 한개 따 먹어볼 엄두도 못내고 사진만 찍고 지나갑니다.
인터넷으로도 판매한다고 현수막을 걸어 놓았네요. 세상사가 제 값을 치루고 얻은 것이 더 맛있고 더 소중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십 수번 이 집 앞을 지나 다녀보았지만 이 집이 백운동에서 가장 명당이 아닐까 생각이 드네요.
제가 느낀 백운동 마을의 인상은 풍수(藏風得水)에서 장풍(藏風)에 해당 되는 듯 합니다. 모악산 매봉 봉우리에서 서쪽으로 지맥이
뻗어 내려와 금평저수지 앞에서 멈추고, 그 지맥의 북쪽 사면에 위치해 있지요. 이 지맥이 살짝 굽어져 마을을 가려주고요.
한마디로 바람을 감추어 마을로 들어서면 안온한 기운, 정적인 느낌이 들지요. 제가 생각하기에는 음택(陰宅, 사거지)에 알맞는
곳이라 느껴졌습니다. 이것은 어디까지나 제 개인적인 생각 입니다.
이 집 앞에 붉은 열매가 열리는 유실수가 심어져 있는데, 무슨 나무인지 잘 모르겠네요.
매봉 지맥의 능선에 올라서니 철재만 있는 하우스에 덩굴이 뻗어 있는게 무슨 열매를 재배 하는가 봅니다.
그 하우스 길가에 산딸기 열매가 열려 있어 사진 한장 담고 하나 따 먹어 봅니다. 하나라 더 달콤 했습니다.
매봉 까지는 숲이 우거져 조망이 거의 없어 부지런히 걸어 매봉 정상에 오릅니다.
1시간 조금 더 걸려 정상에 도착. 그러나 매봉 정상도 나무로 둘러쌓여 있어 아무것도 볼수 없습니다.
중인리 방향(북쪽)으로 조금 더 나아가니 매봉길 전망대가 나옵니다.
전망대에서 서쪽으로 바라본 들머리인 청도 마을 모습 입니다.
조금 남쪽으로 돌아보니 멀리 김제시가 보이네요. 금평 저수지는 산에 가려 보이지 않구요.
다시 북쪽을 바라보니 왼쪽으로 전주 혁신도시가 보이고, 우측으로 날머리인 중인리가 보이네요.
동쪽을 바라보니 전북도립미술관이 있는 구이면이 보입니다. 이곳을 보통 모악산 들머리로 많이 이용 합니다.
다슬기 수제비를 맛나게 하는 제 단골 맛집이 있어 이곳을 들머리로 잡을때는 도립미술관까지 올라오지 않고 구이중학교에서
내려 들렀다 걸어 올라옵니다. 간판이 없는 집이라 뭐라 부를수는 없지만 구이 우체국 옆에 있으니 궁금하시면 찾아가 보세요.
남쪽을 바라보니 모악산 정상에 방송 중계소가 보입니다.
조금 더 가면 넓고 평평한 터럭 바위가 나오는데 이곳에서 간단하게 요기를 하려고 했는데 사진 찍으시는 분들이 많아 그냥 지나칩니다.
이제 중인리 방향으로 좀 더 나아가 모악산 산불 감시소에 다다릅니다.
중인리 날머리가 보이네요. 오른쪽으로 보이는 옥성 골든 카운티 아파트 쪽으로 하산 합니다.
뒤 돌아보니 모악산 정상과 중계소 왼쪽으로 무제봉도 보이네요. 이 무제봉 아래 수왕사라는 절이 있습니다.
비가 온 뒤라 그런지 조망이 좋아 시원하게 멀리 까지 보이네요.
이런 눈맛을 볼수 있는 날은 일년에 몇번 만나기 힘든데 이날은 운이 아주 좋았습니다.
전주 방향으로 멀리 까지 담아 봅니다. 혼자 보기 아까울 정도로 멋지네요.
문화미나 예술미는 훈련과 지식이 쌓여야 느낄수 있지만 자연미는 쉽게 받아들일 수 있기에 일찍 접할수록 좋은데...
젊은 산행 인구가 많아졌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 봅니다. 저희 세대 때 보다는 요즘 젊은층이 산에 많이 안다니는 것 같거든요.
우측으로 중인리 주차장으로 가는 길이 나오지만 직진 합니다.
잘 다니지 않는 길이지만 직진해야 모악지맥 능선의 끝까지 갈 수 있습니다.
이런 횡재가~~ 산딸기 밭을 만났네요. 때를 잘 맞춰 왔네요. 한참을 산딸기를 맛 보았습니다.
모내기가 끝나고 이맘때 쯤에 산딸기가 익는게 어렸을 적 기억이 나네요.
하산하여 모임 장소가 있는 덕진공원으로 이동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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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하니 연꽃 향기가 바람에 실려와 보지 않고도 알수 있었습니다.
시기적으로 조금씩 차이가 있기에 연꽃 개화를 확신할 수 없었거든요.
아직 만개 하려면 멀었지만 연꽃이 제법 피어 있어 꽃구경 하기에 부족하지는 않았습니다.
이 넓은 곳에 거의 전부가 홍련 꽃이 피어 홍련의 바다를 이뤄 그 모습이 장관이지요.
연못 면적 중 절반 정도를 연꽃의 넓은 잎으로 가득 차며, 스치는 바람에 잎 사이로 흔들리는 홍련과 연못 가득 피어나는
황홀한 연꽃향으로 보는 이를 심쿵하게 하지요~~
개화 상태를 보니 이번주인 7월 첫째주와 둘째주(7/2 ~ 7/10일) 사이에 절정을 이룰것 같네요.
덕진공원 연못은 중앙을 가로지르는 연화교라는 현수교가 놓여 있고 서쪽은 보시다시피 음악 분수대와 보트장이 있고, 동쪽에
연꽃 자생지가 위치 합니다.
그리고 연못 중앙에는 연화정이라는 팔각 정자가 놓여 있지요. 정자 뒤로 보이는 전북대 생활관(기숙사)가 보이네요.
생활관 건물이 예전 보다 더 많아졌네요.
중앙 현수교 초입에서 바라본 연꽃 모습 입니다.
바람에 흔들리는 생동감을 살리기 위해 드라이브 모드를 일부러 조정하지 않고 담았습니다.
조금 더 다리로 진입하여 담은 모습 입니다. 바람에 잎이 뒤집힌 모습도 보이네요.
보통 남에서 북으로 중앙 현수교를 건너 서쪽으로 방향을 틀어 둘레길을 돌아 다시 남쪽 현수교 시작점으로 와서 동쪽 연못
둘레길을 돌아 연지교를 걸어가며 연꽃 속을 지나 남쪽으로 틀어 연못가 둘레길을 돌아 연지교 시작점에서 다시 북쪽으로 방향을
돌려 연못가 둘레길을 따라 보트장에 이르면 연꽃 구경을 제대로 할수 있습니다.
저도 그런 방향으로 움직이며 좋은 사진들을 많아 담았습니다.
시간은 1시간 정도 예상하면 되며 전체 덕진공원 구경 시간은 2시간 정도 걸리며 팔각정자인 연화정 매점에서 캔맥주 한잔 하거나
정자 2층에서 커피 한잔 마시려면 3시간 정도 예상하면 일정 짜는데 도움이 되실겁니다.
저 중앙 위쪽 나무에 가려 있는 집이 이번 모임 장소인 제 친구 집 입니다.
2층 집이며 이곳에서 연못의 일부 모습을 볼수 있었습니다.
현수교가 흔들흔들 거리며 건너 갑니다.
이 현수교에서 예지원 주연의 "대한민국 헌법 제1조"라는 영화가 촬영 되었지요.
영화속에서 깡패들끼리 이 다리에서 서로 힘겨루던 장면이 생각나네요.
연화정 모습. 1층은 매점, 2층은 커피솝, 3층은 시민 갤러리 겸 시민 모임 장소로 운영 되고 있습니다.
정자 오른쪽 나무 아래에도 공간이 있어
벤치에 앉아 연꽃을 가깝게 볼 수 있습니다.
정자를 지나 현수교 끝부분(북쪽)에서 본 모습 입니다.
현수교를 건너 바라본 모습. 저 정자 이름은 연지정 입니다.
밤에 멋진 조명과 음악이 어울어진 음악 분수를 볼수 있습니다. 8시 30분에 시작되니 시간 맞춰 봐야겠네요.
물위에서 보는 덕진공원 모습은 어떨까 생각해 봅니다. 보트가 거북선을 본뜬 모습이네요.
이건 귀여운 오리 모습이고...
한 배에 4명 까지는 탈수 있겠네요.
서쪽으로 연못 둘레길을 따라 갑니다.
옛 정취를 느끼게 해주네요.
이 집 옆에 청국장 백반을 전문으로 하는 오래된
맛집이 있습니다. 옛날옴팡집이라는...
이곳이 연못 수문 입니다. 저 어렸을 때 연못 바닥을 준설하기 위해 10년 정도 마다 한번씩 바닥이 드러나도록 물을 배수하면
이곳에서 떠내려온 잉어나 붕어, 가물치, 메기들을 잡곤 하던 추억이 있는 곳이지요.
비가 많이 내려도 가끔 배수를 하기도 합니다.
해가 서쪽 하늘에 있어 연못 둘레길을 돌아갈수록 하늘색이 짙어집니다.
현수교 다리 전체를 담아 보았습니다. 주탑 두개가 세워져 있고 가운데 연화정이 있는 모습이지요.
또 우측 남쪽 부분 다리가 더 긴걸 알수 있네요.
조금 당겨 보고
완전히 당겨 봅니다.
이 길은 예전엔 차들이 다녀었는데 지금은 보행자 길로 바뀌었네요.
편하게 연못을 돌아볼 수 있어 잘 바뀌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사진을 보니 연못의 모양이 타원형에 가까움을 알수 있습니다. 동서로 길고 남북으로 짧은...
연못 주변을 나무들이 빙 둘러 있어 아늑함을 줍니다.
배를 움직이려면 발로 페달을 굴러야하기에 힘이 들텐데 멀리까지 왔네요. 아기까지 품에 안고서...
저 현수교 끝이 남쪽 부분으로 시작점 입니다.
연못을 바라보며 담소 나누기 좋은 장소네요~
아~ 천년사랑둑길이라는 이름이 지어졌네요.
아까 연인들이 앉아 있는 벤치에서 바라본 모습을 담아 보았습니다.
이제 연못의 남쪽 방향으로 들어서니 아까 할머니 한분이 평상에 앉아 계시던 가게가 보이네요.
넓은 화면으로 담아 봅니다. 오른쪽으로 보트장이 보이네요.
다시 크게 당겨 봅니다. 이번 모임 장소인 중앙 나무 사이 푸른색 집도 더 잘 보이네요.
하지만 본채는 그 위에 있는데 안보이네요.
저 주상복합아파트에 사시는 분들은 멋진 조망을 바라보며 생활하니 좋겠네요~~
덕진공원이 만들어진 유래를 소개할까 합니다.
두가지 설이 있는데 하나는 후백제를 건국한 견훤이 도서방위를 위해 늪을 만들었다는 설이 있고,
다른 하나는 비보 풍수지리설에 따라 만들었다는 설인데, 〈동국여지승람〉은 "전주가 3면이 산으로 둘러쌓이고, 북쪽만 낮게 열려
있는 탓에 지맥이 흘러내리지 않도록 했다"는 기록이 전해지는데 이설이 유력하다네요.
이렇듯 대부분의 저수지는 관개용으로 만들어지는데 덕진연못은 풍수지리설에 연유해 만들어진 것으로
특이한 유래를 가지고 있습니다.
연못의 남쪽 중앙쯤에 음악 분수를 가깝게 관람할수 있는 전망대가 우측으로 보이네요.
이 음악 분수를 이용 사랑고백, 생일 축하등 이벤트데이 행사를 열어 분수가 만들어낸 워터스크린을 통해 자신들이
CD에 담은 영상을 볼 수 있다네요.
이제 현수교 남쪽 시작점에 도착하여 연못의 절반을 둘러 보았습니다.
다시 현수교 남쪽 시작점에서 동쪽 연꽃 자생지 쪽으로 진행 합니다.
이쪽으로 걷다보면 우리나라 대표적인 목가시인 신석정 시비를 비롯해 동학농민혁명의 지도자 전봉준장군 동상, 전북출신 법조3성
동상 등 공원 전체에 13개의 동상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동쪽에서 서쪽을 바라보게 되니 역광이 비치어 하늘색이 옅어지네요.
동쪽 연지교 쪽으로 좀더 진행하여 현수교 남쪽 시작점과 중앙 연화정을 같이 담아 봅니다.
좀 당겨 확대해 봅니다.
이쪽에서는 연꽃을 가깝게 볼수도 직접 만져 볼수도 있습니다.
연꽃 자생지 안의 연지정이 가까워졌네요.
당겨서 확대해 봅니다.
연화정 정자 옆의 큰나무가 보이죠. 이곳은 흙땅을 밟을수 있는 곳인데, 비가 많이 오면 물에 잠기기도 합니다.
연못 가장자리로는 창포가 자라고 있는게 보이네요.
이날 바람이 불어 연꽃을 출렁출렁 흔드니 제 마음도 덩실덩실 흥이 솟드라구요~~
연지교에 다와 갑니다. 연화정 모습과 현수교 북쪽 부분 모습 입니다.
아직 덜핀 꽃봉우리가 많았습니다.
연지교에 도착. 이제부터 연꽃 속을 테크길을 따라 거닐겁니다.
다리 양옆으로 1만평이 넘는 연꽃이 바다처럼 펼쳐지지요~~
오늘 좋은 날씨 덕을 보네요~~ 그만큼 느긋해집니다.
이어폰으로 음악을 들으며 다리 난간에 기대어 한참을 머물며 망중한을 즐겨 봅니다~~
연꽃과 연꽃향에 휩싸여 정신이 황홀해짐도 즐겨 봅니다~~
야간 조명시설이 갖추어져 늦은 밤시간까지 연꽃 구경을 할수 있으며, 공원은 24시간 개방 입니다.
현수교 북쪽 부분 입니다.
주로 연지교로 다니는지라 이 연못 동쪽 부분은 왕래객이 적어 예전에 아내와 데이트 할때 책도 읽고, 낮잠도 자곤 했던
기억이 나네요~
연지정에서 동쪽을 바라본 모습 입니다. 왼쪽으로 연지교 끝지점이 보이네요.
연화정은 나무에 가려지고 연지정 모습만...
왼쪽으로 연지교 시작점과 우측으로 현수교 남쪽 시작점이 보이네요~
예쁜 연꽃이 필것 같은 봉우리.
연지교 끝부분이네요.
역사가 오래된 곳이라 수령이 오래된 소나무, 편백나무, 메타쉐콰이어 등이 자리하고 있어 시민들이 살림욕을 하며
휴식을 취하기에 좋은 장소 입니다.
연지교를 나와 연지정을 돌아봅니다.
다시 현수교 북쪽 끝부분으로 나아갑니다.
'덕진채련(德津採蓮․ 덕진에서 연꽃을 감상한다)'은 전주8경 중 하나로 꼽히기도 합니다.
모양이 특이한 큰 소나무가 보이네요.
현수교 북쪽 끝부분에서 바라본 연화정 모습.
연화교를 남쪽에서 북쪽으로 넘어오는 사람들. 우측 통행이기 때문에 남쪽에서 건너와야 연꽃을 가깝게 볼수 있습니다.
덕진공원에서 연꽃을 감상 했으니 이제 좀 쉬어야겠네요. 1시간 넘게 걸었더니 다리가 아파서...
저 연화정 매점에 가서 캔맥주 하나 마시려 합니다.
매점으로 가기전에 둘러보니 아까 특이한 모양의 소나무가 삼지창 모양을 하고 있네요~
창포가 군락을 이루고 있네요. 아~ 이곳 덕진공원에서 단오제가 매년 열리고 있습니다.
단오날 창포를 넣고 끊인 물로 머리를 감거나 목욕을 하는 풍습이 있지요.
연꽃하면 효녀 심청이 용궁에서 이 연꽃을 타고 물 밖으로 나온 이야기로 우리에게 친근한 꽃이지요~ 만다라화라고도 한답니다.
연화정에서 한참을 쉬었다 약속 장소로 이동 합니다.
보트장 주차장으로 가며 다시 연화정을 담아 봅니다.
여유로우면서 정감이 가는 풍경인지라 다시 담아 봅니다.
이곳 보트장 주차장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모임 친구들과 인사를 나누고 친구 집으로 이동 합니다.
언덕위 집이라 내려다 보는 사진을 담을 수 있었습니다.
모임 장소인 친구 집에서 바라본 덕진연못 모습 입니다.
집 앞의 큰 나무에 가려 연못 전체 모습은 담을 수 없었습니다.
연꽃이 만개 하면 저곳이 붉게 물들겠지요.
음악 분수 모습은 잘 볼수 있겠네요~~
친구집 뒤편으로는 대나무가 우거져 정말 시원했습니다.
일전에 이곳에서 탁구를 치며 놀았던 추억이 떠오르네요.
모임을 시작 합니다. 삼겹살을 구워 먹을 준비를 하느냐 다들 분주히 움직 입니다.
먹거리를 많이 준비 해왔는데 남자들이라 전부 차려 놓고 먹지를 못하네요~~
그때 그때 필요한걸 가져다 먹으며 얘기꽃을 피우느냐 야간 음악 분수를 구경한다는 것을 까먹었네요~~ ㅜㅜ
9시 10분쯤 연꽃 구경을 위해 친구들과 마실을 나와 야경을 담아 보았습니다. 이건 현수교 남쪽에서 연화정을 담은 사진.
왼쪽으로 분수대 관람대, 우측으로 음악 분수대, 보트장 모습 입니다.
연꽃 자생지 모습. 왼쪽으로 연지정이 보이고... 친구들과 밤새 늦은 시간까지 어울림을 이어 갔습니다.
정겨운 고향이 있음을 감사하며 이만 이 글을 마칠까 합니다.
방문 감사합니다~~
끝으로
제 경험에서 채득한
전주 100배 즐기기 하나를 알려 드리려고 합니다.
연꽃 피는 소리를 들어 보셨나요?
한문에서는 향기를 '듣는다' (=문향·聞香)라고 쓴다지요.
연꽃 청향, 매화 암향이 귀 기울여 듣는 향에 해당 된다네요.
저는 달빛 은은한 밤, 연꽃 향기 그윽한 날 이곳에 와서 연화정이나
연꽃 주변 벤치에서 술 한잔을 즐겨었지요~~
'퍽 퍽'. 꽃봉우리 터지는 소리를 들어가며...
귀 기울여 듣는 향에 취해 보시길...
저에게는 자연의 신비를 소리로 듣는 느낌이 들어 연꽃 필때쯤 이곳을
자주 찾곤 했었습니다. 이맘때쯤 전주에 오시면 꼭 해보시길 바랍니다.
일정상 밤이 어려우면 이른 아침에 이곳을 찾아 큰 연잎에 이슬이 구르면서
'또르륵, 퐁' '퍽 퍽' 하는 소리를 들으면 심장이 머즐것 같은 느낌이 드니
한번 확인해 보세요~ 이 소리들은 기다림의 소리지요. 그 순간의 기다림.
그리고 장마철 소낙비에 콩볶는 듯 타닥거리는 소리, 바람에 연잎 스치는
소리까지 연꽃 소리는 의외로 다양하답니다.
이른 아침 연꽃 마실을 나오시면 돌아가실땐 콩나물 국밥으로 아침을
드셔 보세요. 전주에서는 콩나물 국밥을 먹기 위해 술을 마신다는 말이
있듯이 여러분의 마음에 소울푸드를 느끼게 해줄 것이니까요.
첫댓글 덕진공원의 연은 참 아름답기로 유명하지요
벌써 다녀온지 몇해가 지나서 늘 궁금하고 기대되곤 했는데..
마침 산미예가님의 눈을 통해 그곳 소식을 보게 됩니다.
연을 보고 놋그릇에 담아 내오는 비빔밥.. 생각만 해도 침이 고여 옵니다.
눈이 호사하고 힐링되어 날아갈듯 기분이 좋습니다
지나가는 여행보다 머무는 여행이 낫고 그곳에서 살아보는 여행이
그곳을 더 잘 이해하게 해주지요~
전주 토박이인 저는 아직도 이곳
의 매력을 시간과 함께 새롭게 찾아보고 있습니다. 기회 되는
대로 소개해 보려 합니다~~ ^^
@산미예가 토박이.. 참 정스런 단어입니다
멀리서 찾아간 저도 잊지 못하는데 그 곳이 고향인 산미예가님은 정말 그립고 가보고 싶은 곳이겠군요.
늘 좋은 글로 카페를 살찌우시니.. 정말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