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025년 10월 31일(금) 오후 4시
대상 : 대전 민족사관
내용 : 영화 '엘리오'를 시청하고
오늘은 만화영화 '엘리오'를 시청하고 독후감을 작성하도록 했다.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영화를 보고 독후감을 쓸 수 있도록 하고 있는데, 이번에는 올해 개봉한 영화를 선택했다. 항상 하는 말이지만 영화 선정에도 고민이 많다. 정말 감동적이고 여러 가지 메시지를 담고 있는 좋은 영화들이 많지만, 그런 영화라고 해서 다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다. 우선 줄거리가 길고 복잡하면 녀석들이 집중력이 떨어지고, 그 내용을 따라 가지 못한다. 그래서 가능하면 재미도 있으면서 메시지를 담고 있는 영화를 선택하려고 한다. 그래도 오늘 영화는 그런 면에서 최근에 봤던 영화 중에서 가장 좋았던 것 같다. 녀석들과 대화를 나누어 봐도 그렇다. 각자 느낀 점을 풍성하게 이야기를 한다. 사랑, 우정, 도전, 모험 등등. 그런데 한 가지 아쉬운 것은 영화가 진짜 말하고 싶은 메시지를 언급하는 친구는 거의 없었다. 수업 마칠 때 마지막 친구가 그 내용을 언급해서 다행이긴 했지만, 대다수가 가장 핵심되는 주제가 아닌, 이야기를 구성하는 소재들을 가지고 이렇게 저렇게 독후감을 작성했다. 이런 것이 늘 아쉽다. 왜 이 녀석들은 그런 핵심 메시지를 찾아내지 못할까? 왜 엉뚱한 외계인 이야기를 하고, 그냥 자신들이 보고 감동을 먹었던 부분들에 대해서만 이야기를 할까? 외톨이 주인공이 지구를 대표하는 사람이 되고, 그 주인공에게 버거운 임무가 주어지면서 벌어지는 성장 이야기를 통해서 시청자들에게 정체성과 성장에 대한 도전을 주고 있는 것에 대해선 왜 발견하지 못할까? 항상 이런 것이 고민이다. 그래서 수업 내내(오늘도 2시간 30분이 훌쩍 넘어갔다) 정체성과 성장에 대한 이야기를 주고 받았다. 그리고 과격하지만 그런 주인공의 상황에 녀석들의 삶을 대비해 보도록 도전했다. 왕따, 루저라고 말할 수 있는 영화의 주인공 엘리오. 그 주인공이 처한 상황과 민족사관에 머물러 있는 친구들의 상황을 비교해 보도록 했다. 그러면서 민족사관에서 어떻게 시간을 보내야할지, 어떤 도전과 노력들이 필요한지를 친구들과 진솔하게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